복음, 알고 적용하고 있는가?
“이 복음은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됨이라.” (롬 1:16)
<타임즈>가 뽑은 지난 천년 역사를 바꾼 인물 첫째가 루터이다. 성경의 복음을 통해 영적 세상을 열었기 때문이다. 복음만이 영적 세상을 알고 누릴 힘을 준다. 복음을 알고 적용하면 하나님의 모든 좋은 것을 받는다. 장차 올 세상은 물론 이 세상에서부터 탁월한 삶을 누리게 만든다. 루터 개인이 무슨 힘으로 그 엄청난 일을 수행했겠는가? 복음을 적용할 때 하나님 차원의 능력이 나타난다. 그 능력이 보통 사람 루터를 특별하게 만들어 교황과 황제를 비롯한 온 세상과 싸울 수 있게 하였다.
교회 지도자라면 다 복음을 말한다지만 바로 알고 적용하는 이는 드물다. 복음은 그리스도와 그리스도가 나를 위해 하신 일들을 전해준다. 그래서 내 근본이 영적, 신적 존재로 바뀌었고 그로부터 공급되는 힘으로 새로운 삶을 살게 되었다. 그러나 신자라도 복음을 적용하지 않으면 육신뿐인 보통 사람으로 산다. 자동이다. 예수 안의 새사람, 능력의 사람은 복음을 믿고 주장하고 적용해야만 가능하다. 그 내용은 밭에 감추인 보화 같아 평생 찾고 누리고 적용하기를 훈련해야 한다. 너무도 풍성한 삶이다.
- , 알고 적용하고 있는가?
복음은 선포되는 그리스도를 통해 계시 된 은혜의 내용이다. 하나님께서 자신 전체를 주기 위해 사람으로 오셨다. 예수 그리스도는 불멸의 생명과 모든 복 자체이다. 그 능력은 그를 받아들이는 순간부터 우리 속에서 약동한다. 그리하여 그가 가져온 천상의 좋은 것을 현실에서 누리게 한다. 그뿐 아니라 우리의 삶 전체가 그처럼 변화하고 성장해 결국에는 영원한 부활에까지 이른다. 복음의 핵심 내용이다.
율법은 어떻게 살아야 할지 가르쳐준다. 그 수준으로 살아야 의인이요, 천국 백성이다. 잘되고 복 받는다. 하지만 결심하고 노력해도 인간의 힘으로는 흉내뿐이지, 영적 수준의 준수가 불가능하다. 그래서 인간은 필연적으로 형벌과 저주와 멸망 아래 있다. 모든 무서운 것들이 다가오지만 죄인인 육신은 전적 무능이다. 그런데도 여전히 죽도록 노력해서 육신적 선행으로 잘 되려는 이들을 주께서는 저주하신다.
신자의 삶뿐만 아니라 목회자로서의 일도 율법적으로 이해될 수 있다. 예수의 모법을 따라야 한다. 영혼을 구원하고 양을 잘 돌보아야 한다. 가정도 모범적으로 잘 이끌어야 한다. 그러나 제대로 해서 하나님을 만족시킬 힘이 없다. 그러려면 근본이 영적으로 바뀌어야 한다. 한 걸음 더 나가서 변화된 자신을 믿고 그 힘으로 살아야 한다. 그래야 주의 일을 제대로 할 수 있다. 예수의 도움이 항상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복음이 그 도움을 얻게 만든다. 설교는 그렇게 되도록 적용시켜주는 과정이다. 자신부터 만족해야 한다.
복음은 그 모든 문제가 해결되었다고 선언한다. 예수께서 율법을 완전히 실천해 하나님 요구를 만족시켜 드렸다. 율법의 모든 요구와 약속은 예수로 인해 완전히 성취되었다. 그래서 모든 정죄와 저주와 형벌에서 해방되었다. 약속된 축복이 다 주어졌다. 예수를 받아들인 사람은 영이 살아나 영적 존재로 바뀌었다. 거기 맞추어 살면 된다. 새로 할 일은 없다. 믿고 적용하면 복음이 일상에서 경험이 된다.
복음의 완전한 영적 혜택을 즐기는 것은 이 육체를 벗을 때나 가능하리라. 하지만 이생에서 누리는 혜택도 놀랍다. 예수 이름으로 귀신을 추방하고 병자를 고친다. 삶을 지배한다. 신앙 역시 그의 이름과 능력으로 한다. 신앙의 삶에 필요한 모든 것을 예수를 통해 가지고 있으며, 동시에 장차 올 복음의 만개와 상급을 소망으로 바라고 있다. 복음에 다 있다. 복음을 잘 몰라 적용을 못 하면 영적 생활이 가능하지 않다.
영적 존재는 복음의 방법으로만 된다. 인간은 모두 육신 뿐이기에 하나님의 영이 없다. 무당이나 일반 종교를 통해 경험하는 영은 귀신이다. 하나님만이 거룩한 영이기에 성령이라 부른다. 성령 받고 의지하여 그 힘으로 사는 방법은 오직 복음이라는 통로와 내용을 통해 온다. 복음은 인간의 언어로 오지만 그 자체가 영이요, 생명이다. 복음 내용을 항상 마음에 품어 힘이 발해지게 하라. 그로부터 인간 수준이 아닌 하나님의 믿음도 나온다. 무시하거나 무관심하지 말고 마음에 가지고 있으라.
예수 자신이 비밀이요, 보물로서 세상에는 없는 구원의 모든 것을 가져왔다. 그 모든 것은 그를 모시는 순간 받는다. 복음을 믿고 마음에 품기가 그것이다. 요셉이 하나님과 함께 거했어도 여전히 노예였고 삶은 힘들었다. 그러나 구원 자체이신 하나님을 항상 모시고 나갔기에, 이미 이긴 싸움을 싸워나갈 수 있었다. 최악의 상황도 하나님과 함께 넉넉히 극복하며 자신을 키워나갔다. 신앙도 그러하다. 주 예수를 모셨기에 모든 자원을 다 받았다. 상황이 악해도 하나님 의지해 마음을 다스리라.
눈을 밖에다 돌려 세상 것을 찾고 사람을 의지하지 말라. 복음 내용대로 구원 자체이신 예수가 내 안에 계심을 늘 확인하라. 그에게 도움을 요구하고 해결을 기대하라. 그러면 그가 주시는 하늘의 평안이 임한다. 그런 다음에 깨달아지는 방법을 사용하라. 그러나 그것조차 하나님처럼 의지하지 말자. 그래야 방법과 세상 것들이 제대로 내게 복종해서 유익을 준다. 그래도 여전히 그들은 구원자가 아닌 도구일 뿐이다. 신자들이 이 시험에서 많이 넘어진다. 끝까지 복음에서 해답과 능력을 찾으라.
김기홍 목사
(분당아름다운교회 원로목사, 전 아세아연합신학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