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대: 스룩(Serug)

 

뜻: 덩굴손, 매우 단단한 힘, 활 요약: 스룩은 아담 이후 1819년에 출생하였습니다. 30세에 나홀을 낳고 200년을 지내며 자녀를 낳았으며, 230세(아담 이후 2049년)에 죽었습니다(창11:22-23, 대상1:26). 노아와는 187년 동시대에 살았습니다. 누가복음 족보에 ‘스룩’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눅3:35).

 

 스룩의 어원은 ‘사라그’로서, 그 뜻은 ‘섞어 짜다, 칭칭 감다, 뒤얽히게 하다’입니다. 이 어원의 뜻대로 섞어 짜고, 얽히고, 칭칭 감아 올라간 덩굴손은 수많은 잔뿌리로 벽에 아주 단단히 밀착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궁수가 화살을 메워 쏘는 활 또는 단단한 힘을 상징합니다. 이렇게 르우가 아들을 낳고 ‘스룩’이라고 이름한 것은 바벨탑 사건을 기점으로 언어의 혼잡 속에서 생존을 위한 자기 공동체의 힘을 키우기 위한 의도가 엿보입니다.

 그러나 그 힘은 신앙의 힘, 위로부터 주신 힘이 아니라 스스로 키운 인본주의적인 힘이었습니다. 세상과 짝하여 그 속에서 섞여 짜여지고 세상과 얽히면서 만든 물질주의적이고 인본주의적인 힘이었습니다.

 

1. 스룩은 철저하게 자기의 힘과 능력을 의지하는 자였습니다.

  Serug relied totally on his own power and strength

 

 이는 그 이름의 어원이 ‘활’이라는 것에서도 잘 드러납니다.

 

1) 성경에서 ‘활’은 주로 전쟁과 관련된 공격용 무기입니다.

 

 예를 들어 ‘전쟁하는 활’(슥9:10), ‘싸우는 활’(슥10:4), ‘힘의 으뜸 되는 활’(렘49:35), ‘활을 가진 자가 이기고 또 이기려고 하더라’(계6;2), ‘활을 당기어 싸움에 익숙한 자’(대상5:18)라는 성구들에서 잘 나타납니다.

 

2) 정통 신앙의 주류에서 밀려난 자들의 공통점은 대부분 활 쏘는 자로 호전적(好戰的) 성향이 강합니다.

 

 예를 들어, 셈의 첫째 아들 엘람은 ‘힘의 으뜸 되는 활 쏘는 자’였고(렘49:35), 아브라함의 첩의 소생이었던 이스마엘도 ‘활 쏘는 자’(창21:20)였으며, 이삭의 아들 에서도 ‘활을 가지고 사냥하는 자’였습니다(창27:3). 이들은 호전적이고 정복적이며, 무력적인 나라가 되어 후세에 선민을 공격하고 괴롭히는 적대국이 됩니다.

 스룩은 당시 바벨탑 사건 이후 정착 기반으로 아무 것도 가진 것이 없고, 외세의 위협이 자주 있을 때였으므로 자기 족속을 지키려는 자구책으로 전쟁에 대비한 군사적인 힘을 기르면서 활로 무장한 듯합니다. 하나님을 믿는 신앙으로 무장하기보다 그에 앞서 이방 나라들처럼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나름대로 강한 결속력을 다지면서 활을 예비한 것입니다.

 이러한 자들에 관하여, 이사야 선지자는 이사야 31:1-3 말씀에서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고 힘센 나라를 의지하고 보이는 말이나 병거가 심히 많은 것으로 그 마음에 위안을 삼으면, 반드시 재앙을 받아 멸망하게 될 것이라고 예언하였습니다. 그것들은 영이 아니고 신이 아니며 육체일 뿐이기 때문입니다.

 

2. 참 성도는 하나님의 힘을 의지해야 합니다.

  A true beliver must rely on God’s strength.

 

 군인이 싸울 날을 위하여 칼과 창을 예비할지라도 이김은 여호와께 있기 때문에 하나님이 함께하지 않으시면 아무것도 아닌 것입니다(창21:30-31). 전쟁은 여호와께 속한 것이며(삼상17:47), 여호와의 구원하심은 외적인 조건에 있지 아니합니다(삼상14:6). 때로는 여호와 자신이 친히 싸워 주십니다(출15:3, 14:13-14).

 이 사실을 알았던 시편 기자는 믿음으로 노래하기를 ‘나는 활을 의지하지 않겠다’고 하였습니다(사44:6). 인간의 힘, 인간의 능력으로는 안 되는 일이 얼마나 많습니까? 사람의 힘으로 금방 될 듯하면서도 내 뜻대로 되지 않는 것이 다반사이며, 상대적으로 더 큰 힘 앞에서는 언젠가는 거꾸러지기 마련입니다. 성도는 오직 하나님의 말씀 속에 있는 다이나마이트와 같은 힘과 능력(히4:12, 행19:20), 그리고 하나님의 은혜를 간절히 앙망하며 바라보아야 합니다. 여호와를 기뻐하는 것이 성도의 힘이요(느8:10),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의지하는 자에게 놀라운 새 힘을 공급하십니다(시146:3-5, 사40:31). 그러한 자는 어떤 위기가 찾아와도 능히 이기고 헤쳐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사40:31, 슥4:6).

 시편 119:133 “나의 발걸음을 주의 말씀에 굳게 세우시고 어떤 죄악도 나를 주관하지 못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