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대: 셈(Shem)
뜻: 이름, 명예, 명성/name, reputation, fame 요약: 셈은 아담 이후 1558년에 출생하였습니다(홍수 이전, 노아 502세). 홍수 후 2년에 셈이 100세에 아르박삿을 낳고, 500년을 지내며 자녀를 낳았으며, 600세(아담 이후 2158년)에 죽었습니다(창11:10-11). 셈은 아버지 노아(대상1:4)와는 448년 동시대에 살았습니다. 그는 아브라함보다 35년 더 살았으며, 셈은 이삭 110세까지, 야곱 50세까지 동시대에 살았습니다. 셈은 98세에 홍수를 겪었고, 이후 600세까지 크게 장수하였습니다. 그는 장수하면서 홍수 전(前)과 홍수 후(後) 시대를 정확히 모두 보았고, 8대 므두셀라부터 22대 야곱까지 자기를 포함하여 15대 족장들과 동시대에 살았습니다. 누가복음 족보에 ‘셈’으로 기록되었습니다. |
셈은 노아의 장자지만, 창세기 10장에서 족보를 서술할 때는 야벳, 함, 셈 순으로 전개됩니다. 이는 향후 구속사의 중심이 될 셈과 그의 후손들에게 그 초점을 맞추기 위함입니다. 노아가 “셈의 하나님 여호와를 찬송하리로다”(창9:26)라고 예언한 것같이 셈의 후손을 통해 ‘여자의 후손’ 곧 그리스도가 나옴으로써 셈의 자손은 구속사를 이루어 가는 중심이 됩니다. 태고사는 전 인류가 한 조상을 뿌리로 하지만, 홍수 심판 후에 노아의 직계는 셈 자손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셈은 홍수가 나기 전 노아 502세에 낳은 아들로서(창11:10), 아담 이후 1558년에 출생하였습니다. 홍수 심판 때는 노아 600세였으므로 홍수 때 셈의 나이 98세였습니다.
창세기 11:10 “셈의 족보는 이러하니라 셈은 백 세 곧 홍수 후 이 년에 아르박삿을 낳았고”
셈의 이름의 뜻은 ‘명예, 명성’입니다. 동생들 가운데 ‘함’은 ‘검다, 뜨겁다’라는 뜻이고, ‘야벳’은 ‘넓히다, 확장하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노아가 첫 아들을 낳고 ‘셈’이라고 한 것은, 그의 아들이 명성을 떨치게 되기를 바라는 기대가 스며 있습니다. 아들의 이름이 유명해지기를 바란 것은 부모의 명예나 가문의 명예를 위함이 아니라 하나님의 명예, 하나님의 이름을 지키고 그분의 명성을 온 세상에 떨치는 삶을 살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1. 셈은 하나님의 명예를 위해 살았을 것입니다.
Shem lived to honor God’s name
명예란 ‘이름 명(名), 기릴 예(譽)’로서, 그 뜻은 ‘이름을 기리고, 칭찬하고, 가상히 여기는 것’입니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명예롭다’는 것은 세상 사람들로부터 받는 높은 평가나 가치 그리고 이에 따르는 영광을 의미합니다. 이처럼 위대한 업적을 남겨 지속적인 존경을 받아 온 사람들을 기리고 기념하기 위해 세상에서는 명예의 전당을 세우기도 하는 것입니다.
사람에게 그 이름과 인격과 존재에 명예가 있듯이 하나님의 이름에도 명예와 권위와 존귀가 가득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이름에는 위대한 창조(히11:3, 시33:6)와 섭리(롬11:36, 고전8:6), 구원(행2:21, 4:12, 롬10:13)의 역사가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그 분의 입에서 나간 말씀은 헛되이 돌아오지 않으며(사55:11), 반드시 ‘가라사대’ 말씀하신 일에 형통하므로 하나님의 이름은 가장 높은 권위요, 최고의 명예입니다.
이사야 55:8-13 “... 이것이 여호와의 기념(명예)이 되며 영영한 표징이 되어 끊어지지 아니하리라”
시편 135:13 “여호와여 주의 이름이 영원하시니이다 여호와여 주를 기념함이 대대에 이르리이다”
이사야 42:8 “나는 여호와니 이는 내 이름이라 나는 내 영광을 다른 자에게, 내 찬송을 우상에게 주지 아니하리라”
호세야 12:5 “여호와는 만군의 하나님이시라 여호와는 그를 기억하게 하는 이름이니라”
세상에서도 명예 훼손죄를 묻듯이, 하나님은 자신의 높으신 명예를 훼손한 죄, 곧 여호와의 이름을 망령되이 일컫는 자를 그냥 지나치지 않고 그 죄를 반드시 묻습니다(출20:7). ‘망령되이 일컫는다’는 것은 하나님의 이름을 ‘만홀히 여겨 무시하거나 조롱하거나 업신여긴다’(갈6:7)는 뜻입니다.
세상이 인정하고 사람들이 칭찬하는 명예는 일시적이고 다시 목마르기 쉬우나, 오직 하나님의 이름으로 말미암은 명예는 영원한 큰 기쁨과 축복의 샘이 됩니다(말4:2). ‘솔로몬의 명예’(대하9:1)가 그토록 유명할 수 있었던 것은 그것이 여호와의 이름으로 말미암은 명예였기 때문입니다(왕상10:1). 그러므로 마음과 뜻과 목숨을 다해 하나님의 명예를 지키는 자는 자신의 이름도 자연히 높아지고 명예로운 인생을 살게 됩니다.
이로 보건대 노아의 아들 셈도 자신을 위한 삶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영광과 그분의 명예를 위한 충성스러운 삶을 살았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셈의 하나님”(창9:26)이라는 영광스러운 칭호를 받기에 족한 삶을 살았을 것입니다.
2. “셈의 하나님을 찬송하리로다”라는 축복을 받았습니다(창9:26)
Shem received the testimony “Blessed be the Lord, the God of Shem”(Gen 9:26)
한 가정에도 여러 자식이 있지만 그 가운데 특별히 한 아이에게 ‘이 애는 복 덩어리야, 이 애를 낳은 다음부터 집안이 잘되기 시작했고 그간 빚진 거 다 갚고 여유가 생겼다. 너는 우리 집안의 복 덩어리다’라고 옛 어른들이 말하는 것을 종종 듣게 됩니다.
‘셈의 하나님을 찬송한다’는 감탄조의 말도 그와 마찬가지로 셈을 통해서 노아 가정에 주신 축복이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축복의 꽃을 피울 것을 노아가 믿음으로 바라본 것입니다. 즉 ‘셈의 후손을 통해 하나님의 이름이 알려지고 지속적으로 불리기를 원한다’는 뜻으로 장차 하나님이 셈의 후손을 통해 영광을 받으시고 그들이 명성을 떨치게 되기를 소망하며 찬송한 것입니다. 전 우주를 통치하시는 최고의 하나님이 셈의 후손을 통해 영광을 받으시겠다고 선언하셨으니, 셈 자신에게는 얼마나 크고 영예로운 명성입니까? 한 개인에게 이 보다 더 큰 영광이 어디 있겠습니까?
그 믿음의 고백대로 셈의 후손들에 의해서 하나님의 이름은 지속적으로 불리셨습니다. 셈 자손이었던 아브라함을 통해 아브라함의 하나님으로 이어졌고, 계속해서 아브라함은 또한 그 자손에게 신앙의 전수를 철두철미하게 함으로써 이삭의 하나님, 야곱의 하나님으로 이어졌습니다(출3:6, 15, 마22:32, 막12:26, 눅20:37, 행3:13. 7:32). 아브라함이 신앙 전수를 철저히 한 것은 이것이 그를 부르신 하나님의 목적이었기 때문입니다(창18:18-19).
마침내 야곱의 열두 아들 가운데 “내가 이제는 여호와를 찬송하리로다”(창29:35)라는 뜻을 가진 넷째 아들 유다 지파를 통해서 실로(메시아)가 날 것이 예언됨으로(창49:10), 그 찬송은 셈 자손으로부터 시작하여 그 후대에 이르기까지 메아리처럼 울려 퍼져 나간 것입니다.
참으로 장차 오실 메시아는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가지신 분으로(빌2:9), 또 모든 존귀와 영광과 찬송을 받으시기에 합당하신 분으로 오실 것입니다(계5:12). 장차 재림하시는 우리 주님의 이름은 만왕의 왕, 만주의 주로 가장 큰 영광과 명성을 떨치실 것입니다(대상16:27, 딤전6:15, 계17:14, 19:16).
3. 셈 93세에 라멕이 죽었고, 이후 5년이 지나 셈 98세에 므두셀라가 죽었으며, 므두셀라의 죽음과 동시에 홍수 심판이 있었습니다.
Lamech died when Shem was ninety-three years old, and Methuselah died five years later, when Shem was ninety-eight years old. The judgment of the flood came with Methuselah’s death.
셈은 아브라함보다 35년 더 살았고, 이삭과 야곱 때에도 생존하였습니다. 참으로 놀라운 장수의 축복입니다.
셈은 600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장수하면서 위로는 아담의 8대손 므두셀라부터 아래로는 22대손 야곱까지 자기를 포함하여 15명의 족장과 동시대에 살았습니다(창5:25-32, 11:10-32, 25:7-26, 35:28, 41:46, 45:11, 47:9, 28).
1) 홍수 전(前) 출생자: 므두셀라(8대), 라멕(9대), 노아(10대, 셈(11대)
2) 홍수 후(後) 출생자: 아르박삿(12대), 셀라(13대), 에벨(14대), 벨렉(15대), 르우(16대), 스룩(17대), 나홀(18대), 데라(19대), 아브라함(20대), 이삭(21대), 야곱(22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