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 베레스/Perez
/터침, 헤치고 나옴
/breakthrough, forcefully broken out
▶ 순서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 다섯 번째 인물(마1:3, 대상2:4-5)
▶ 배경
아버지 – 유다, 어머니 – 다말, 아들 – 헤스론(룻4:18, 마1:3, 눅3:33)
▶ 특징
유다는 다말을 통해서 쌍둥이 ‘베레스와 세라’를 낳았습니다(창38:27-30). 그러나 베레스가 다말의 태에서 먼저 나옴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직계 조상에 오르는 축복을 받았습니다.
베레스는 히브리어로 ‘페레츠’이며, 헬라어로는 ‘파레스’입니다. 페레츠는 히브리어로 ‘터치고 나오다, 깨뜨리다’라는 의미의 ‘파라츠’에서 유래되었습니다. 페레츠의 뜻은 ‘터침, 깨뜨리고 나옴, 돌파함’입니다.
1. 베레스는 태 속에서 장자의 권리를 얻었습니다.
Perez attained the right of the firstborn in the womb.
다말이 유다와 단 한 번 동침하여 쌍둥이를 잉태한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거룩한 계보를 이을 자손을 주시려 했던 하나님의 각별한 섭리였습니다.
그런데 쌍둥이를 해산할 때 기이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해산할 때 한 아이의 손이 나와서 산파가 홍사를 그 손에 매였습니다. 그런데 그 손이 다시 태 속으로 들어가더니 다른 아이가 먼저 나왔습니다. 산파가 “네가 어찌하여 터치고 나오느냐?” 한 고로 이 아이의 이름을 ‘베레스’라고 하였습니다(창38:29). 이어서 처음에 홍사를 매었던 아이가 나오니 그 이름을 ‘세라’라고 하였습니다(창38:28-30). ‘세라’는 히브리어 ‘제라흐’로서 ‘나옴, 떠오름, 동틈, 빛남’이라는 뜻입니다. 이것은 세라가 먼저 손을 내밀고 나온 것과 어울리는 이름입니다.
창세기 38:29의 “네가 어찌하여 터뜨리고 나오느냐?” 함은 홍사를 매지 않은 아이가 홍사를 맨 아이를 밀치고 급히 나옴으로 말미암아 다말의 몸이 찢어진 것을 뜻합니다. 이렇게 해서 베레스가 장자가 되었고, 자기의 후손으로 예수 그리스도가 오시는 생각지도 못한 축복을 받았습니다.
베레스와 세라를 구속사적으로 다양하게 적용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먼저 유대인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붉은 십자가의 복음을 매어 주었습니다. 복음이 전달된 순서로 볼 때, 유대인들이 장자였음에도 불구하고 이 복음을 거절하고 영생 얻음에 합당치 않은 자로 자처하였고(행13:46), 하나님의 뜻을 스스로 저버렸습니다. 그러나 이방인들은 유대인들이 거절한 복음을 받아들임으로 말미암아 복음의 차자였지만, 실제로는 복음의 장자로 축복을 누리게 되었던 것입니다. 천하보다 귀한 영생 보화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자기들 눈앞에 두고도 저 유대인들처럼 보지 못하는 소경, 듣지 못하는 귀머거리가 된다면(마13:13-17) 얼마나 억울하고 통탄할 일입니까!
2. 베레스는 헤스론을 낳았습니다.
Perez became the father of Hezron.
베레스는 유다의 뒤를 잇는 메시아의 계보에 올라간 후에 ‘헤스론과 하물’이라는 두 아들을 낳았습니다. 그 중 ‘헤스론’이 메시아의 계보를 잇는 예수 그리스도의 직계 조상이 되었습니다(대상2:5, 마1:3).
반면에 베레스의 동생 세라는, 후에 자신의 가문에서 전 이스라엘 백성을 괴롭게 한 ‘아간’이 뽑힘으로 치욕스러운 가문이 되고 말았습니다. 아간이 범죄했을 때 이스라엘을 각 지파대로 나오게 하였더니 세라 족속이 뽑혔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세라 족속 가운데 ‘아간’이 뽑혔던 것입니다(수7:16-18). 이스라엘 백성은 가나안을 정복할 때 여리고 성을 무너뜨린 후 아이 성을 공격했지만 아간 때문에 비참한 패배를 당하였습니다. 이에 대하여 역대상 2:7에서는 “갈미의 아들은 아갈이니 그는 진멸시킬 물건을 범하여 이스라엘을 괴롭힌 자이며”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여기 아갈이 바로 아간으로서, 그로 인하여 전 이스라엘이 괴로움을 당하였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베레스가 근친상간의 집안에서 태어난 자식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에 올라간 것은, 하나님의 구속사적 경륜이 인간의 혈통이나 출신 배경이나 상식을 초월하여 오직 하나님의 주권적인 섭리 가운데 진행됨을 보여 줍니다. 베레스처럼 믿음의 장자가 되기 위한 적극적인 용단, 결사적인 달음질이 필요합니다(고전9:2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