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사적 경륜의 성취자 예수 그리스도

  Jesus Christ, the Fulfiller of the Administration of Redemtive History

 

 아담과 하와가 에덴동산에서 타락한 후에 하나님께서 주신 최초의 구원 약속은 창세기 3:15의 ‘여자의 후손’에 대한 약속입니다. 이 약속은 ‘아브라함의 한 자손으로 오시는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약속으로 구체화되었습니다(창12:3, 13:15, 18:18, 22:17-18). 지금까지 살펴본 족보가 구속사적으로 중대한 이유는 ‘여자의 후손’과 ‘아브라함과 다윗의 한 자손’의 약속이 성취되는 과정을 기록한 것이 바로 족보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족보를 통하여 구속사적 경륜의 성취자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게 됩니다.

 

1. 아브라함의 참 자손 예수 그리스도

 

 구약과 신약을 연결하는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는 마태복음 1:1에서 “아브라함과 다윗의 자손 예수 그리스도의 계보(세계)라”라는 말씀으로 시작되고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아브라함의 자손’으로 왔다는 사실은 아브라함과 세우신 언약의 성취이며, 구약과 신약을 연결하는 가장 중요한 고리가 되는 것입니다.

 

1) 아브라함과의 언약

 

 메시아가 아브라함의 자손으로 오신다는 약속은 이미 구약에서 계시된 아브라함과의 언약 가운데 여러 번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리므로 예수 그리스도께서 아브라함의 자손으로 오신 것은 구약 언약의 성취입니다.

 창세기 12:3에서 “땅의 모든 족속이 너로 말미암아(너를 인하여) 복을 얻을 것이라”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 말씀에는 아브라함 때문에 땅의 모든 족속이 복을 받는 것 이상의 고차원적 의미가 있습니다. 여기 ‘너를 인하여’는 히브리어 ‘베카’로, ‘네 안에’라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땅의 모든 족속이 아브라함 안에서 복을 받는다는 의미는, 궁극적으로 아브라함의 한 자손으로 오실 예수 그리스도로 인하여 땅의 모든 족속이 복을 받는다는 것입니다. 땅의 모든 족속이 피조물인 인간 안에서 복을 받는다는 것입니다. 땅의 모든 족속이 피조물인 인간 안에서 복을 받을 수는 없습니다. 땅의 모든 족속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복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창세기 13:15에서 “보이는 땅을 내가 너와 네 자손에게 주리니 영원히 이르리라”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과 그의 자손에게 땅을 주시겠다고 여러 번 약속하셨습니다(창15:18, 26:3-4, 28:13-14, 35:12). 여기에서 “네 자손”은 일차적으로 이삭과 그 후손들을 기라킵니다. 그러나 우리는 “영원히 이르리라”라는 표현에 주목해야 합니다. 사람은 그 누구도 이 땅을 영원히 소유할 수 없습니다. 실제로 아브라함의 육적 자손들도, 바벨론 포로기나 주후 70년에 예루살렘이 로마에 패망하였을 때는 가나안 땅을 계속 소유하지 못하고 빼앗겼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 땅을 영원히 소유하실 수 있는 분은 바로 예수님이시며, “네 자손”은 궁극적으로 예수님을 가기키는 것입니다(갈3:16).

창세기 18:18에서 “아브라함은 강대한 나라가 되고 천하 만민은 그로 말미암아(그를 인하여) 복을 받게 될 것이 아니냐”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를 인하여”는 히브리어 ‘보’로, ‘그 안에서(in him:KJV)라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천하 만민이 아브라함 안에서 복을 받는다는 말씀은 궁극적으로 아브라함의 한 자손으로 오실  메시아이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영적 아브라함 자손들이 복을 받게 될 것이라는 약속입니다(갈3:7-9, 29). 따라서 아브라함은 자식과 권속에게 명하여 여호와의 도를 지켜 의와 공도를 행하게 함으로써, 그의 자손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할 수 있도록 교육할 사명이 있었습니다(창18:19).

 또 창세기 22:18에서 “또 네 씨로 말미암아 천하 만민이 복을 받으리니 이는 네가 나의 말을 준행하였음이니라”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여기 “네 씨로 말미암아”는 히브리어에서 한 단어로, ‘베지르아카’입니다. 이것은 ‘한 자손 안에서’라는 뜻으로, 궁극적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가리킵니다. 왜냐하면 천하 만민에게 복을 주시는 분은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이상에서 보듯이,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맺으신 언약 속에 나타난 ‘한 자손’은, 궁극적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신 한 자손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 한 분뿐인 것입니다(갈3:16, 19).

 

2) 오직 한 자손 예수 그리스도

 

 사도 바울은 갈라디아서 3:16에서 “이 약속들은 아브라함과 그 자손에게 말씀하신 것인데 여럿을 가리켜 그 자손들이라 하지 아니하시고 오직 한 사람을 가리켜 네 자손이라 하셨으니 곧 그리스도라”라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로 볼 때, 아브라함의 육적 자손들이 아무리 많을지라도 하나님께서 인정하시는 아브라함의 참 자손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 한 분뿐이십니다. 그러므로 아무리 혈통적인 아브라함의 자손일지라도(사41:8, 요8:33, 39), 아브라함의 참자손인 예수 그리스도를 믿지 않으면 아브라함의 자손으로 인정받을 수 없는 것입니다.

 이제는 혈통적 유대인이나 이방인이나 상관없이,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아브라함의 영적 자손이 될 수 있습니다(갈3:14). 갈라디아서 3:7에서는 “그런즉 믿음으로 말미암은 자들은 아브라함이 자손인 줄 알지어다”라고 말씀하고 있으며, 갈라디아서 3:29에서는 “너희가 그리스도의 것이면 곧 아브라함의 자손이요”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마태복음 족보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아브라함의 한 자손으로 오신 메시아라는 사실을 온 천하 만민에게 힘있게 선포하고 있습니다(마1:1).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약속하신 자손”(갈3:19)이며, 그분을 믿음으로 영적 아브라함의 자손이 되는 것입니다. 전 세계 만민은 예수 그리스도께 속하기만 하면 곧 아브라함의 자손이 되고, 나아가 아브라함과 함께 복을 받습니다(갈3:9).

 

2. 영적 아브라함의 자손이 받는 복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아브라함의 자손이 된 자들이 아브라함과 함께 받는 복에 대하여 자세히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모든 저주에서 해방을 받습니다.

 갈라디아서 3:13에서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저주를 받은 바 되사 율법의 저주에서 우리를 속량하셨으니 기록된 바 나무에 달린 자마다 저주 아래에 있는 자라 하였음이라”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율법의 행위로 구원을 받는다고 주장하는 자들은 율법의 저주 아래 놓이게 됩니다. 갈라디아서 3:10에서 “무릇 율법 행위에 속한 자들은 저주 아래 있나니”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여기 “아래”는 헬라어 ‘휘포’로, 갈라디아서에서 종이나 노예와 같이 무엇에 속박된 상태를 나타내고 있습니다(갈3:22, 25).

그러므로 영적으로 아브라함의 자손이 되지 못한 자들은 전부 저주 아래 있는 노예가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에서 인간의 모든 저주를 대신 받으시고 우리를 속량하셨습니다(갈3:13).

 사도 바울은 “저주 아래 있나니”의 상태를 갈라디아서 3:22에서는 “죄 아래에 가두었으니”라고 표현하였습니다. 여기 “가두었으니”의 헬라어 원형은 ‘슁클레이오’로, ‘사면이 완전히 닫혀 있는, 완전히 에워싸인’ 상태를 나타냅니다. 우리는 죄와 사망의 저주 아래 놓인 존재이지만, 예수님께서 십자가의 피로 우리를 속량하셨으므로 모든 저주에서 완전히 해방된 것입니다(롬8:2).

 

둘째, 하나님의 의를 선물로 받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으면 하나님의 의를 선물로 받게 됩니다. 로마서 3:22에서 “곧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모든 믿는 자에게 미치는 하나님의 의니 차별이 없느니라”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갈라디아서 3:24에서도 “...우리로 하여금 믿음으로 말미암아 의롭다 함을 얻게 하려 함이라”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곧 이신칭의(以信稱義, justification by faith)이며, ‘구원’은 인간의 선한 행위(good works)에 의한 것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은혜와 믿음으로 받는 것임을 가리키는 것입니다.

 로마서 3:28 “그러므로 사람이 의롭다 하심을 얻는 것은 율법의 행위에 있지 않고 믿음으로 되는 줄 우리가 인정하노라”

 갈라디아서 2:16 “사람이 의롭게 되는 것은 율법의 행위로 말미암음이 아니요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는 줄 알므로 우리도 그리스도 예수를 믿나니 이는 우리가 율법의 행위로써가 아니고 그리스도를 믿음으로써 의롭다 함을 얻으려 함이라 율법의 행위로써는 의롭다 함을 얻을 육체가 없느니라”

 

셋째, 하나님의 자녀가 됩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자는 의인이 될 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아들이 되는데(갈3:26), 이것이 곧 양자(養子, adoption)입니다. 성경에서는 양자는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구속함을 받고 하나님의 자녀가 된 자를 뜻합니다. 본질상 진노의 자녀요 어두움의 자녀요 사단의 자식(엡2:3, 요8:44)이었던 자들이 축복의 자녀요 빛의 자녀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것입니다(사65:23, 요1:12, 12:36, 엡5:8, 빌2:15, 살전5:5, 요일3:1, 참고-롬8:14, 16-17). 이제 양자에게는 아들로서의 신분과 특권이 주어지며, 양자는 하나님을 아바 아버지라 부를 수 있게 됩니다(롬8:15, 갈4:5-6, 참고-웨스트 민스터 신앙고백서 12:1, 소요리문답 34문). 하나님의 아들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가 되며(갈3:28), 약속대로 유업을 이을 자가 됩니다(갈3:29).

 갈라디아서 4:7에서도 “그러므로 네가 이 후로는 종이 아니요 아들이니 아들이면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유업을 받(이)을 자니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여기 “유업을 이을 자니라”는 헬라어 ‘클레로노모스’로, 종과 반대되는 개념인 ‘상속자’라는 뜻입니다. 이 상속자는 장차 하나님의 나라에서 누리게 될 모든 영광과 축복과 특권을 소유한 자입니다. 상속자는 하나님을 “아바 아버지”로 부르는 참 아들입니다(롬8:15, 갈4:6).

 오늘날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모든 아브라함의 자손들은, 죄로 인한 모든 저주에서 해방되고 의롭다 함을 받고 하나님을 아바 아버지로 부르는 하나님의 자녀, 그 나라의 자녀, 그 나라의 상속자인 것입니다.

 

넷째, 믿음으로 살게 됩니다.

 갈라디아서 3:11에서 “또 하나님 앞에서 아무나 율법으로 말미암아 의롭게 되지 못할 것이 분명하니 이는 의인이 믿음으로 살리라 하였음이니라”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믿음으로 사는 자의 모습은 어떠합니까?

 믿음으로 사는 자는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힌 자입니다(갈2:20). 예수 그리스도의 사람들은 육체와 함께 그 정과 욕심을 십자가에 못 박은 사람들입니다(갈5:24).

 우리가 왜 예수님과 함께 십자가에서 죽어야 합니까?

 먼저, 우리 옛 사람이 십자가에 못 박힘으로 죄의 몸이 멸하여 다시는 죄에서 종 노릇 하지 않게 하기 위함입니다(롬6:6). 몸의 사욕에 순종치 않고 오직 의의 병기로 하나님께 드리기 위함입니다(롬6:13). 우리는 자신을 종으로 드려 누구에게 순종하든지 그 순종함을 받는 자의 종이 됩니다. 그러므로 죄의 종으로 사망에 이르거나, 순종의 종으로 의에 이르게 됩니다(롬6:16-19).

 다음으로, 우리가 예수님과 함께 죽음으로써 예수님과 함께 다시 살기 때문입니다(롬6:8). 로마서 6:5에서는 “만일 우리가 그의 죽으심과 같은 모양으로 연합한 자가 되었으면 또한 그의 부활과 같은 모양으로 연합한 자도 되리라”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예수님과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히고 예수님과 함께 다시 산 자들은 새 생명 가운데 행하게 됩니다(롬6:4). 새 생명 속에서 날마다 주님과 함께 살게 됩니다. 찬송가 493장(새 찬송가 436장) 1절의 가사처럼 영생을 맛보며 오늘도 내일도 주님과 함께 사시기를 바랍니다.

 나 이제 주님의 새 생명 얻은 몸 옛 것은 지나고 새 사람이로다

 그 생명 내 맘에 강같이 흐르고 그 사랑 내게서 해같이 빛난다

 영생을 맛보며 주 안에 살리라 오늘도 내일도 주 함께 살리라

 

3. 다윗의 참 자손 예수 그리스도

 

 마태복음 1장의 족보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여자의 후손’과 ‘아브라함과 다윗의 자손’으로 오시는 과정을 구속사적으로 압축하여 기록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다윗의 자손’으로 오신 것 역시 구약에서 나오는 영원한 언약 약속의 성취입니다.

 

1) 다윗의 자손에 대한 구약 언약의 약속들

 

 하나님께서는 다윗 언약을 통하여 ‘한 자손’을 약속하셨습니다. 사무엘하 7:12-13에서 “네 수한이 차서 네 조상들과 함께 누울 때에 내가 네 몸에서 날 네 씨를 네 뒤에 세워 그의 나라를 견고하게 하리라 13그는 내 이름을 위하여 집을 건축할 것이요 나는 그의 나라를 견고하게 하리라”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다윗의 몸에서 날 자식’을 세우시고 그 위를 영원히 견고하게 하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대상17:11-14).

 여기 “네 몸에서 날 자식”은 일차적으로 다윗의 아들인 솔로몬 왕을 가리킵니다. 그러나 사람의 위(位)가 영원히 견고하게 될 수는 없으므로, 이 약속은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실 메시아에 대한 약속으로 보아야 합니다. 또 여기에 사용된 “자식”은 단수형으로, 이들을 뜻하는 일반적인 히브리어 ‘벤’이 아니라, 씨나 자손을 뜻하는 히브리어 ‘제라’입니다. 이것은 창세기 3:15에서 예언된 “여자의 후손”과 똑같은 형태로, ‘다윗의 몸에서 날 자식’은 바로 ‘여자의 후손’으로 오실 메시아임을 알려 줍니다.

 다윗 언약에서 약속된 ‘한 자손’은 구약에서 계속해서 약속되었습니다. 시편 132:11-12에서도 “여호와께서 다윗에게 성실히 맹세하셨으니 변하지 아니하실지라 이르시기를 네 몸의 소생을 네 왕위에 둘지라 12네 자손이 내 언약과 그들에게 교훈하는 내 증거를 지킬진대 그들의 후손도 영원히 네 왕위에 앉으리라 하셨도다”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시편 89:4에서도 “내가 네 자손을 영원히 견고히 하며 네 왕위를 대대에 세우리라”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2) 다윗의 자손에 대한 다른 표현들

 

 메시아를 가리키는 다윗의 자손은 구약에서 다양한 다른 표현으로 나타납니다. 이사야 9:7에서는 ‘다윗의 위에 앉아서 공평과 정의로 영원토록 다스릴 분’으로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분은 이사야 9:6에서 “한 아기, 한 아들”이며, 바로 “기묘자라 모사라 전능하신 하나님이라 영존하시는 아버지라 평강의 왕이라”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다니엘 7:13-14에서도 영원한 권세를 가지고 영원한 나라를 다스릴 분으로 하늘 구름을 타고 오실 “인자 같은 이”를 말씀하고 있습니다.

 에스겔 37:25에서도 “내 종 다윗이 영원히 그 왕이 되리라”라고 약속했는데, 에스겔은 여호야긴 왕 때에 바벨론에 포로로 끌려간 선지자로(겔1:1-2), 에스겔이 예언할 때 다윗 왕은 이미 죽고 없었습니다. 그러므로 여기에서 말씀하고 있는“내 종 다윗”은 메시아를 가리킵니다. 에스겔 37:24에서는 “내 종 다윗”을 “한 목자”라고 말씀했는데, 이 목자 역시 영원한 왕이 되실 메시아를 가리킵니다(요10:11, 14, 벧전5:4, 참고-히13:20, 계7:17).

 이처럼 구약에서 공통적으로 묘사하고 있는 ‘다윗의 참 자손’에 대한 다른 표현들은 ‘영원한 나라의 영원한 왕이신 메사아’를 가리킵니다.

 

3) 다윗의 자손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

 

 다윗의 자손에 대한 언약이 성취되어 메시아로 오신 분은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누가복음 1:32-33에서 가브리엘 천사는 마리아에게 예수님의 성령 잉태를 고지하면서, “주 하나님께서 그 조상 다윗의 왕위를 그에게 주시리니 33영원히 야곱의 집을 왕으로 다스리실 것이며 그 나라가 무궁하리라”라고 말씀하였습니다(참고-행2:29-31).

 예수께 병 고침 받기를 소망했던 환자들은 예수님을 향하여 ‘다윗의 자손’이라고 불렀습니다(마9:27, 15:22, 20:30-31 등).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 입성하실 때, 메시아를 고대했던 백성과 아이들도 예수님을 향하여 ‘다윗의 자손’리라고 불렀습니다(마21:9, 15).

 예수님께서 ‘다윗의 자손’으로 오신 것은 구약의 모든 언약의 약속들의 성취입니다. 또한 말씀이 육신이 되어 오신 것과 동시에 다윗과 같은 왕권을 가지고 ‘영원한 왕적 메시아’로 오신 것을 나타냅니다. 초림 때 천국의 영원한 왕으로 오신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에서 대속의 주가 되셨습니다. 이제 예수님께서 재림하시면 ‘다윗의 자손이 하나님의 나라의 영원한 왕이 되신다’라는 약속이 완전히 성취될 것입니다.

그래서 요한계시록 22:16에서는 광명한 새벽별로 오시는 재림하실 주님을 “다윗의 뿌리요 자손”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결국 마태복음 1장에 나오는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는 예수님을 “다윗의 자손”으로 선포함으로(마1:1), 예수님께서 구약의 약속과 언약대로 오신 ‘영원한 왕적 메시아’(겔37:24-28)임과, 나아가 장차 재림으로 그것을 온전히 완성하시는 분임을 만방에 알리고 있는 것입니다.

 

4. 영원한 언약 약속의 미래적 전망

   

1) 영원한 언약의 약속에 대한 자세

 

 성경에 나타난 모든 영원한 언약들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완전히 성취가 되며, 우리가 그 약속에 ‘아멘’할 때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됩니다. 고린도후서 1:20에서 “하나님의 약속은 얼마든지 그리스도 안에서 예가 되니 그런즉 그로 말미암아 우리가 아멘 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되느니라”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약속에 대해 ‘아멘’하는 것은 약속을 믿는 삶을 의미합니다. 갈라디아서 3:22에서는 “믿음으로 말미암은 약속”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영원한 언약의 약속을 능히 이루실 것을 확신할 때(롬4:21), 우리는 그 약속에 참여하게 됩니다.

 히브리서 11:39-40에서 “이 사람들은 다 믿음으로 말미암아 증거를 받았으나 약속된 것을 받지 못하였으니 40이는 하나님이 우리를 위하여 더 좋은 것을 예비하셨은 즉 우리가 아니면 그들로 온전함을 이루지 못하게 하려 하심이라”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약속을 받는 것’을 ‘더 좋은 것’이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영원한 언약의 약속을 받은 성도들은 ‘더 좋은 것’을 선물로 받은 자들입니다.

 세상에 많은 성도가 있지만, 이 영원한 언약의 약속을 깨달아 믿고 사는 성도가 있는가 하면, 이 약속을 아예 알지도 못하고 사는 성도가 있습니다. 오늘도 ‘더 좋은 것’을 선물로 받는 영원한 언약의 약속이 머물러 있는 성도와 교회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이 영원한 언약의 약속을 간직하며 사는 성도는 ‘인내’하는 성도입니다. 성도는 어떠한 핍박과 환난과 어려움 속에서도 하나님의 영원하신 약속이 주의 재림으로 완전히 이루어질 때까지 끝까지 참고 견디는 인내가 필요합니다.

 히브리서 10:36에서 “너희에게 인내가 필요함은 너희가 하나님의 뜻을 행한 후에 약속하신 것을 받기 위함이라”라고 말씀하고 있으며, 히브리서 6:15에서도 “그가 이같이 오래 참아 약속을 받았느니라”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히6:12, 참고-마24:13). 영원하신 하나님의 약속을 이루시려고 행하시는 하나님의 구속사적 경륜과 섭리는 그 어떤 악한 세력의 방해에도 불구하고 결코 중단되지 않고 날마다 전진하여, 마침내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그대로 이루어질 것입니다(욥23:13-14, 시46:10, 합2:3-4).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모든 영원한 언약의 약속들이 이루어지는 그날까지, 끝까지 참고 견디며 인내로 승리하는 모두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2) 영원한 언약의 약속의 피

 

 성경은 약속의 경(經)입니다. 구약(舊約:옛 언약)과 신약(新約:새 언약)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것은 옛 약속과 새 약속으로도 표현할 수 있습니다. 성경 전체는 가히 영원한 언약의 약속으로 이루어진 것입니다.

 이 영원한 언약의 약속의 핵심이 무었입니까? 바로 피입니다.

 옛 언약의 핵심은 피였습니다. 모세는 시내산에서 언약을 체결할 때 제물의 피를 취하여 백성에게 뿌렸습니다. 그리고 “여호와께서 이 모든 말씀에 대하여 너희와 세우신 언약의 피니라”(출24:8)라고 말하였습니다. 히브리서 9:19을 볼 때, 피를 언약의 책과 온 백성에게 뿌렸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 피는 ‘언약의 피’가 되었습니다(히9:20). 이 피는 장차 십자가에서 흘리실 예수 그리스도의 피를 예표하였습니다. 새 언약의 중보이신 예수님께서는(히8:6, 9:15, 12:24), 최후의 만찬에서 자신의 피를 상징하는 포도주를 ‘언약의 피’라고 말씀하셨습니다(마26:28, 막14:24). 그러므로 옛 언약 위에 뿌려진 피는 새 언약의 성취를 위해 뿌려질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피를 예표하는 것입니다.

 이 피는 단번에 영원한 속죄를 이루시는 피이며(히9:12), 영원하신 성령으로 말미암아 흠 없는 자기를 하나님께 드린 피입니다(히9:14). 그러므로 우리는 이 영원한 언약의 피를 힘입어 성소에 들어갈 담력을 얻게 됩니다(히10:19-20).

 

 결국 영원한 언약의 핵심이 십자가의 피라면, 영원한 언약의 성취를 선포하는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 역시 십자가의 피를 증거하고 있는 것입니다.

 십자가의 피는 모든 영원한 언약의 성취입니다.

 십자가의 피는 모든 영원한 약속의 실행입니다.

 십자가의 피는 모든 저주를 종식시켰습니다.

 십자가의 피는 모든 죄와 사망을 완전히 도말하였습니다.

 십자가의 피는 모든 구원의 능력입니다.

 십자가의 피는 모든 족보를 통한 구속사적 경륜의 마침입니다.

 십자가의 피는 모든 영생과 행복의 보장입니다.

 십자가의 피는 모든 패배의 종결이요, 영원한 승리의 출발입니다.

 십자가의 피는 모든 어둠의 끝이요, 빛의 시작입니다.

 십자가의 피는 모든 구속사적 경륜의 절정이요, 중심입니다.

 십자가의 피는 모든 세력의 심판과 성도의 최후 승리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평생 십자가만 알고(고전2:2), 십자가만 자랑해야 합니다. 사도 바울은 갈라디아서 6:14에서 “그러나 내게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외에 결코 자랑할 것이 없으니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세상이 나를 대하여 십자가에 못 박히고 내가 또한 세상을 대하여 그러하니라”라고 고백하였습니다.

 우리도 각자 자신의 정과 욕심을 오직 십자가에 못 박고(갈5:24), 이제는 우리 안에서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이 살아서 역사하도록 해야 합니다(갈2:20). 예수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을 그의 몸 된 교회를 위하여 우리의 육체에 채워야 합니다(골1:24). 나의 영혼과 육체의 모든 구석구석마다 예수 그리스도의 흔적이 가득한 삶을 살아야 합니다(갈6:17).

 평강의 하나님께서는 영원한 언약 약속의 피로 예수님을 죽은 자 가운데서 이끌어 내셨습니다(히13:20). 이 평강의 하나님께서 모든 선한 일에 우리를 온전하게 하시고(히13:21),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강림하실 때에 우리의 온 영과 혼과 몸이 흠이 없도록 보전하실 것입니다(살전5:23).

 이제 하나님께서 십자가에서 성취하신 영원한 언약의 피가 전 세계와 우주와 열방 구석구석마다 뿌려지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그리하여 영원한 언약의 피에 담긴 생명을 통하여, 모든 죽었던 자들이 회개하고 다시 살아 일어나 하나님의 극히 큰 군대를 이루고(겔37:10), 새 생명 부흥의 역사가 온 누리에 충만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의 오묘한 섭리 속에 담긴 모든 영원한 언약의 약속이 완전히 성취되는 그날까지, 우리의 남은 생애 가운데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이 존귀하게 되기를 소원합니다(빌1:20).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