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므드사엘/Methushael
뜻: 지옥의 사람 혹은 하나님의 사람/man of Sheol or man of God
므드사엘은 므후야엘의 아들로(창4:18), 그 어원을 볼 때 상반된 두 가지의 뜻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첫째, ‘므드사엘’은 일반적인 사람을 가르키는 히브리어 ‘마트’와 지옥을 가르키는 ‘스올’의 합성어로 ‘지옥의 아들’이라는 뜻입니다.
구약 성경에서 ‘스올’은 주로 무덤이나 지옥, 즉 죽은 자들의 세계를 가리키는 장소로 사용됐습니다. 이는 므드사엘의 생애가 하나님과 동행하지 못하고 세상의 욕심과 자기 욕망을 쫓아 살아감으로 결국 죽은 자들의 세계인 지옥으로 떨어지고 말았다는 것을 암시해 줍니다.
둘째, ‘므드사엘’의 어원을 ‘마트’와 하나님의 이름 ‘엘’의 합성어로 보는 견해입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므드사엘의 아버지 므후야엘은 자식을 낳고 ‘하나님의 사람’이라는 뜻을 가진 이름으로 지었을 것입니다. 므후야엘은 ‘하나님이 흔적 없이 쓸어 버린 자’라는 뜻입니다. 그는 자신의 이름의 뜻대로 자기가 성취한 모든 것이 한꺼번에 사라지는 허무한 인생을 살면서, 자식만은 하나님의 사람이 되어서 하나님의 손에 붙잡혀 평안과 축복의 삶을 살기를 소망했을 것입니다. 그래서 아들을 므드사엘로 이름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므드사엘의 자식인 ‘라멕’이 가인보다 더 악한 살인자가 된 것을 볼 때(창4:23-24), ‘므드사엘’의 삶이 하나님의 사람이 아닌 지옥의 아들로서의 삶이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므드사엘의 이름처럼 인생들은 항상 두 가지 삶의 모습으로 살아갑니다. 어떤 사람은 하나님의 사람으로서 하나님의 뜻을 받들고,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나님의 손에서 크고 존귀하게 쓰임을 받습니다. 하나님의 사람은 ‘하나님께 소속된 사람, 하나님이 사용하시는 사람’이라는 뜻으로, 연약한 인생들이 하나님이 쓰시는 사람이 된다는 자체만으로도 너무나도 영광스러운 칭호인 것입니다. 모세(신33:1), 사무엘(삼상9:8), 엘리야(왕상17:18), 엘리사(왕하4:7, 5:8), 다윗(느12:24), 무명의 선지자들(삼상2:27, 왕상13:1)이 그런 칭호를 받았습니다. 사도 바울은 디모데를 “오직 너 하나님의 사람아”라고 불렀습니다(딤전6:11).
또 어떤 사람들은 지옥의 아들로 어둠에 사로잡혀 사단의 하수인 노릇을 하면서 인생을 살아갑니다. 유다서 1:11-13에서는 가인, 발람, 고라처럼 하나님을 대적하는 자들의 삶을 “... 영원히 예비된 캄캄한 흑암에 돌아갈 유리하는 별들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여기 “영원히 예비된 캄캄한 흑암”은 바로 ‘지옥’을 가르키는 표현인 것입니다.
우리 인생의 앞길에는 언제나 상반된 두 가지의 삶이 펼쳐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신명기 30:15에서 “보라 내가 오늘날 생명과 복과 사망과 화를 네 앞에 두었나니”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신명기 30:19에서도 “... 내가 생명과 사망과 복과 저주를 네 앞에 두었은즉 너와 네 자손이 살기 위하여 생명을 택하고”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선택해야 합니다. 우리와 우리 자손이 살기 위하여 생명을 택하고,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 말씀에 순종함으로 말미암아(신30:20) 우리의 삶이 하나님의 사람으로서의 삶이 될 때에 비로서 지옥의 아들이라는 의미는 완전히 사라지고 말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