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이랏/Irad
뜻: 도망자, 도피자, 과시하는 자/runner, fleet, boastful
이랏은 에녹의 아들입니다. 그의 이름의 뜻을 볼 때 그는 ‘자기 자신을 과시하는 자’입니다. 하나님을 피해 도망 다니면서 온갖 범죄를 저지른 후, ‘하나님이 어디 있느냐? 우리가 하는 일을 하나님이 보지 못할 거야’라고 말했을 것입니다. ‘하나님이 없다’ 함으로 죄짓는 일에 전혀 두려움이나 거리낌이 없었을 것입니다. 그러한 자를 성경에서는 가장 어리석은 자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시편10:4 “악인은 그 교만한 얼굴로 말하기를 여호와께서 이를 감찰하지 아니하신다 하며 그의 사상에 하나님이 없다 하나이다”
시편14:1 “어리석은 자는 그의 마음에 이르기를 하나님이 없다 하는도다 그들은 부패하고 그 행실이 가증하니 선을 행하는 자가 없도다”
하나님은 우리의 행동, 그 행동의 배후에 숨은 동기, 우리의 심장과 폐부까지 감찰하시고, 우리의 생각을 낱낱이 살피십니다(렘17:10, 시94:9, 잠5:21). 현재뿐 아니라 과거와 미래까지 살피시는 분입니다(시139:1-3).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 앞에 속일 수도 없거니와 그 앞에는 아무 것도 감출 수 없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눈은 일곱이며(슥3:9, 4:10, 계5:6), 전 우주에 충만하시며 일곱 날의 빛과 같이 환히 보고 계십니다(사30:26). 또한 그 눈은 불꽃 같아서 그 앞에서 누구도 피할 자 없는 것입니다(대하16:9). 그 눈으로 선인과 악인을 모두 감찰하신다고 하셨으며(잠15:3), 시편 33:13에서는 “여호와께서 하늘에서 굽어 보사 모든 인생을 살피심이여”라고 하였고, 14절에서는 “곧 그가 거하시는 곳에서 세상의 모든 거민들을 굽어 살피시는 도다”라고 하셨으며, 이어서 15절에서는 “그는 그들 모두의 마음을 지으시며 그들이 하는 일을 굽어 살피시는 이로다”라고 하셨습니다. 욥기 34:21-22에서는 “그는 사람의 길을 주목하시며 사람의 모든 걸음을 감찰하시나이다 22행악자는 숨을 만한 흑암이나 사망의 그늘이 없느니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하나님이 창조하신 시간과 공간 속에서 더 깊이 숨고 더 멀리 도망갈지라도 하나님이 천지를 명하여 일제히 서도록 명하시면, 애써 도망친 그 장소 그 시간에 하나님이 또 서 계시게 됩니다(사48:13).
아간이 외투 한 벌과 금, 은을 훔쳤을 때, 이스라엘 사람들은 아무도 몰랐지만 하나님은 찾아내고야 말았습니다(수7:1-26). 미갈이 창가에서, 춤추며 찬양하는 다윗을 보고 심중에 업신여겼던 사실을(삼하6:16) 그 누구도 몰랐으나 하나님은 아시고, 그 결과 미갈은 죽는 날까지 자식이 없었습니다(삼하6:23). 아나니아가 소유를 판 것 중에 일부를 숨긴 것을 아내 외에는 아무도 몰랐습니다. 그 악한 마음을 하나님이 베드로에게 미리 알게 하셨고, 그 결과 당일에 쓰러져 장사되고 말았습니다(행5:1-11).
참으로 하나님 앞에서 숨기려는 자, 그 앞에서 거짓말로 속이는 자, 하나님 앞에서 도망하려는 자는 얼마나 어리석은 자입니까?
‘이랏’의 의미 가운데 ‘과시[자랑할 과(誇), 보일 시(示)]’라는 것은 ‘자랑해 보이되 사실보다 크게 나타내어 보이는 것’을 말합니다. 자기가 현재 가진 재산이나 외모, 권력이나 명예보다 더 부풀려서 남에게 자랑하고 스스로에게는 위안을 삼는 것입니다. 바벨론의 느부갓네살 왕이 그리했습니다. 그는 바벨론의 웅장한 성읍을 바라보면서 자신의 능력과 권세와 영광을 힘껏 과시하고 자랑했을 때, 그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하늘에서 소리가 들렸고 그는 그 말씀대로 당장에 들짐승과 같은 비참한 처지로 전략하고 말았습니다(단4:28-37).
바벨론 왕 부로닥발라단 앞에서 하나님의 은혜를 전달하지 않고 자기 힘과 자기 능력만 뽐내고 자랑하던 히스기야 왕 때문에 유다 나라는 패망할 것이라는 선고를 받고 말았습니다(왕하20:16-19, 사39:6-7).
하나님이 마음속에서 떠나고 없을 때 사람들은 그 공허함을 권력과 명예, 인기로 치장하면서 채우려 합니다. 돈의 힘, 학식의 힘, 권력의 힘, 물리적인 힘으로 연약하고 가난한 자들을 상처주고 낙심시킵니다. 하나님이 계시지 않은 그들의 마음은 얼마나 공허합니까? 그래서 성경은 그와 같은 자들에게 ‘허탄한 자랑을 하지 말라, 그것은 악한 것’이라고 하였습니다(약4:16).
우리의 자랑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뿐입니다(갈6:14). 하나님을 떠나 자기를 거짓으로 포장하고 과시하는 인생이 아니라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을 자랑하는 인생이 되어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