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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구속 경륜

가인 계열의 족보(1. 가인)

한 길성2024.12.21 06:4112.21조회 수 7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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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인 계열의 족보

 THE GENEALOGY ACCORDING TO THE LINE OF CAIN

 

 창세기 3장이 인류의 원죄에 대한 기록이라면, 창세기 4장은 원죄에 따른 자범죄의 기록들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아담의 원죄가 한 개인에게만 국한되지 않고 모든 후손들에게 영향을 끼친 첫 번째 결과가 가장 먼저 그의 아들 가인을 통하여 나타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죄의 속성은 가인 한 사람뿐 아니라, 말씀으로 죄악을 제어하지 못하고 그 유혹에 넘어가는 모든 사람들 속에 강하게 역사하여 점점 더 번식하고 증강하며 성장하여 갔습니다. 그리하여 가인의 범죄와 악함은 가인의 반열에 있는 모든 후손들에게 공통적인 특성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살인자 가인의 죄악과 포악성이 그 후손들에게 더더욱 발전하여 가인 계열의 라멕에 이르러 절정에 달하였습니다.

 가인 후손들의 족보는 하나님의 이름이나 하나님의 역사를 전혀 찾아볼 수 없는 소위 하나님 부재(不在)’의 족보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창세기 4장에 기록되어 있는 가인 계열의 족보를 통하여 가인의 후예들의 삶과 불신앙의 모습을 살펴보고, 가인의 죄악을 답습하는 후예들의 삶을 통하여 그 불신이 어떻게 계속적으로 나타나는지를 살펴보고자 합니다. 또 그 영적 뿌리를 어디에 두고 있는지도 생각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가인의 자손들

 

1. 가인/Cain

 

    뜻: 얻었다/gotten one, received)

 

 창세기 4:1을 볼 때, 아담과 하와가 동침하여 하나님의 은혜로 첫 아들 가인을 낳았습니다. 이는 창세기 3:15에 여자의 후손에 관한 약속이 있은 후 아담과 하와가 낳은 첫아들이었습니다. 그야말로 가인은 아담의 장자로서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출생한 기쁨의 아들이었습니다.

 창세기 4:1 “아담이 그의 아내 하와와 동침하매 하와가 임신하여 가인을 낳고 이르되 내가 여호와로 말미암아 득남하였다 하니라

 “내가 여호와로 말미암아 득남하였다는 이 말은 득남에 대한 하와의 기쁨의 표시입니다.

 ‘가인의 이름은 인류의 첫 열매를 얻은 하와의 고백이자 하와의 신앙이 반영된 이름으로, “하나님의 은총(호의)으로 말미암았다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습니다. 절대적인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하나님의 도움을 받아 낳았다는 것입니다. 첫 아들로서의 가인에게 거는 아담과 하와의 기대가 무척 컸음을 엿볼 수 있습니다. 바로 이 아들을 통해서 잃어버린 낙원을 재건하고자 하는 희망을 가지고 부른 이름입니다.

 득남과 관련하여 하와는 구속주라는 뜻의 여호와라는 신() 명칭을 사용함으로써, 창세기 3:15여자의 후손에 대한 여호와의 약속을 믿고 구원의 소망을 피력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가인이라는 이름에는 여호와께 대한 하와의 감사와 찬송이 함축되어 있습니다. 그 이름은 저주받은 이후 처음 해산의 고통과 위험 중에서(3:16) 구원해 주신 은혜에 대한 감사의 고백이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하와의 고백은 그녀가 에덴동산에서 쫓겨났을지라도 다시 회개하여 하나님의 약속을 믿는 신앙생활을 하고 있었음을 짐작하게 합니다. 그리고 세월이 지난 후에 가인과 아벨이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는 것만 보아도, 가인이나 아벨은 그 부모를 통하여 하나님을 믿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은혜 가운데 출생한 아담의 첫아들 가인이 어찌하여 동생 아벨을 죽이는 끔찍한 사건의 장본인이 되었을까요?

 

1) 가인이 살인자가 된 이유

 

 그것은 하나님께 드린 제사 문제로 시작되었습니다. 하나님이 아벨과 그 제물은 열납하셨으나, 가인과 그 제물은 열납하지 않으셨습니다.

두 사람의 차이는 무엇입니까?

 

첫째, 가인은 믿음을 잃어버렸기 때문입니다.

 히브리서 11:4에서 믿음으로 아벨은 가인보다 더 나은 제사를 하나님께 드림으로 의로운 자라 하시는 증거를 얻었으니 하나님이 그 예물에 대하여 증언하심이라 그가 죽었으나 그 믿음으로써 지금도 말하느니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아벨이 믿음으로 더 나은 제사를 드린 것은 양의 새끼를 바친 것에서 나타납니다. 아벨은 하나님을 향한 믿음이 있었기에 첫 번째 것, 즉 가장 소중한 것을 하나님께 바치는 정성이 있었으나 가인에게는 이란 기록이 없습니다(4:3-5). 하나님은 언제나 소산물의 첫 것, 그리고 첫아들(장자)을 당신의 것으로 거룩하게 구별하셨습니다.

 출애굽기 23:19 “네 토지에서 처음 거둔 열매의 가장 좋은 것을 가져다가 너의 하나님 여호와의 전에 드릴지니라...”

 잠언 3:9 “네 재물과 네 소산물의 처음 익은 열매로 여호와를 공경하라

 에스겔 48:14 “그들이 그 땅을 팔지도 못하며 바꾸지도 못하며 그 땅의 처음 익은 열매를 남에게 주지도 못하리니 이는 여호와께 거룩히 구별한 것 임이라

 

 하나님은 믿음이 있는 아벨아벨의 제물은 열납하였으나, 믿음이 없는 가인가인의 제물은 열납하지 않았습니다. 가인은 하나님을 믿는 사람이었지만, 하나님께 제사드릴 때 이미 그 믿음을 잃어버린 상태였으므로 하나님은 가인도 받지 않았고, 그가 드리는 제물역시 기뻐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잠언 15:8 “악인의 제사는 여호와께서 미워하셔도 정직한 자의 기도는 그가 기뻐하시느니라

 로마서 12:1 “그러므로 형제들아 내가 하나님의 모든 자비하심으로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라 이는 너희가 드릴 영적 예배니라

 

둘째, 가인은 회개의 기회를 놓쳤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가인과 가인이 드린 제물을 거절했을 때, 그는 자신이 믿음을 상실했음을 깨닫고 믿음이 있는 아벨을 중보자로 내세워 다시 제사를 드렸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가인의 반응은 의외였습니다. 여호와 앞에 심히 분하여 안색이 변했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정면으로 얼굴을 붉힌다는 것은 죄악의 어두움의 속성이 아니겠습니까?

 창세기 4:5-6에서는 가인과 그의 제물은 받지 아니 하신지라 가인이 몹시 분하여 안색이 변하니 6여호와께서 가인에게 이르시되 네가 분하여 함은 어찌 됨이며 안색이 변함은 어찌 됨이냐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또한 하나님은 가인에게 죄의 소원이 있는 것을 아시고 가인에게 죄를 다스리라고 권면하셨습니다(4:7). 그러나 가인은 하나님이 주신 이 회개의 기회를 놓치고 아벨을 쳐죽이고 말았습니다.

 마지막으로 하나님은 가인에게 회개의 기회를 더 주시기 위해 다시 한 번 찾아 오셨습니다. 아벨을 죽인 가인에게 묻습니다. 마치 선악과를 따먹고 숨어 있는 아담에게 아담아 네가 어디 있느냐?”(3:9)고 물으셨던 것처럼, “네 아우 아벨이 어디 있느냐?”(4:9)고 물으셨습니다.

 하나님은 다 아시면서도 그렇게 물어 보셨습니다. 아담이 어디 숨었는지 몰라서 물으신 것이 아닌 것처럼, 아벨이 어떻게 되었는지 몰라서 물으신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네가 진심으로 아우를 지켜 주었어야 하지 않느냐?’고 물으시면서 가인의 회개를 원하셨던 것입니다.

 하나님은 가인이 회개하고 제가 아벨을 죽였습니다. 죽을 죄를 지었습니다. 용서해 주십시오라고 대답하기를 기대하셨습니다. 하나님은 가인을 끝까지 권고해 주고 사랑을 베풀어 가면서 붙잡아 주시려고 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가인은 회개는 커녕 오히려 하나님께 대들면서 내가 아우를 지키는 자니이까?”라고 당돌하게 대꾸했습니다(4:9).

 결국 가인은 아벨을 쳐죽이고 하나님의 말씀에 도전하였으며, 하나님이 주신 회개의 기회를 다 놓치고 말았습니다.

 

셋째, 가인은 소속이 잘못되었기 때문입니다.

 가인이 믿음을 잃어버리게 된 근본적인 원인이 무엇입니까? 바로 가인의 소속이 잘못되었기 때문이라고 성경은 지적하고 있습니다. 요한일서 3:8-9에서는 마귀에게 속한 자’, ‘하나님의 씨가 없는 자라고 그 소속을 밝히고 있습니다. 요한일서 3:12에서는 가인이 아우를 죽인 이유를 거듭 악한 자에게 속한 자였기 때문이라고 말씀합니다. 동생 아벨을 죽인 살인자 가인은 형제 사랑의 계명을 정면으로 위반한 대표적인 인물입니다. 그래서 사도요한은 가인에 대하여 악한 자에게 속한 마귀의 씨(자손)요 본질상 하나님의 씨가 없었으므로 살인했다고 하였습니다(요일 3:9-11).

 가인이 악한 자의 소속이 된 것은 가인이 마귀의 생각을 받아들였기 때문입니다(13:2). 가인은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아담과 하와가 동침하여 낳은 아들이요, 부모의 영향을 받아 처음에는 하나님께 제사를 드렸던 하나님을 믿는 사람이었지만, 사단이 가인에게 몰래 마귀의 생각, 어둠의 생각을 뿌리고 갔던 것입니다(13:25-30).

 마태복음 13:25-28 “사람들이 잘 때에 그 원수가 와서 곡식 가운데 가라지를 덧뿌리고 갔더니 26싹이 나고 결실할 때에 가라지도 보이거늘 27집 주인의 종들이 와서 말하되 주여 밭에 좋은 씨를 뿌리지 아니하였나이까 28주인이 이르되 원수가 이렇게 하였구나 종들이 말하되 그러면 우리가 가서 이것을 뽑기를 원하시나이까

 

 이것은 예수님 초림 당시에 사단이 이스라엘 백성에게 불신의 생각을 뿌린 것과 같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자신들이 아브라함의 자손이라고 철석같이 믿고 있던 이스라엘 백성을 향해 너희는 너희 아비 마귀에게서 났으니”(8:44)라고 그들의 정체를 폭로하셨습니다.

 그들은 아브라함의 자손이라고 자처하면서도 아버지 아브라함과 같은 행사를 하지 않았습니다(8:39). 이스라엘 땅에서 태어나 족보의 순수성을 자랑하면서도 오히려 예수님을 배척하고 십자가에 못 박아 처형시켰습니다. 요한복음 8:44의 말씀대로 그들의 조상은 아브라함이 아닌 마귀였음이 드러난 것입니다. 그들은 천국의 아들들이 아니라 악한 자의 아들이었습니다(13:38). 그래서 세례 요한은 외치기를 독사의 자식들아, 속으로 아브라함의 자손이라고 생각지 말라”(3:7-9, 3:7-8)고 날카롭게 지적하였습니다. 이것은 겉모양은 선민으로 자처하며 경건한 체하였지만 그 속에는 악의가 가득찬 것에 대한 준엄한 책망입니다. 회개하지 않은 바리새인과 사두개인들이 자신들 스스로는 아브라함의 자손이라 자부하였지만, 실제로는 에덴동산에서 아담과 하와를 미혹하여 타락하게 한 사단의 도구인 뱀의 후예들이었던 것입니다.

 베드로 역시 예수님의 수제자였지만 순간 하나님의 뜻을 거스를 때, 예수님은 그를 사단아라고 부르셨습니다(16:23). 초대교회 때 액수로는 많은 헌금을 했을지 몰라도 그 마음이 거짓말과 속임수로 가득찼던 아나니아에게, 사도 베드로는 성령이 충만하여 말하기를 사단이 가득하다고 하였습니다(5:3). 거짓 선지자는 겉보기에는 양의 옷을 입어 멀쩡하고 거룩해 보이지만 속에는 노략질하는 이리, 속임수, 거짓말이 가득합니다(7:15).

 

 이러한 모습들이 오늘날 우리의 모습은 아닌지, 습관적으로 속이는 사기꾼, 거짓말쟁이와 같은 모든 사단의 속성들이 우리 속에는 없는지 말씀의 거울 앞에 자신을 비추어 보시기 바랍니다.

 

2) 가인은 악한 자의 모형

 

 이렇게 순간순간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어둠의 자식이 되어 가인 같이 사단의 하수인 노릇을 하고 있는 모습을, 예수님은 마태복음 13:24-30의 가라지의 비유로 설명하셨습니다.

 이 비유의 초점은, 주인은 좋은 씨만 뿌렸지만 사람들이 자고 있는 사이에 원수가 와서 가라지를 덧뿌리고 갔다는 것입니다(13:25).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이 비유를 다시 말씀하시면서, 좋은 씨를 뿌리는 자는 인자’(人子)(13:37), 가라지를 심은 원수는 마귀라고 해명해 주셨습니다(13:28, 39). 즉 가라지를 뿌리고 간 원수는 마귀였던 것입니다.

 성경은 가룟 유다에 대하여 마귀가 가룟 유다의 마음에 예수를 팔려는 생각을 넣었다’(13:2, 27, 22:3)고 말씀합니다. 이것도 마귀가 가라지를 덧뿌린 경우입니다.

 이어서 예수님은 좋은 씨는 천국의 아들들’, 가라지는 악한 자의 아들들이라고 해석하셨습니다(13:38).

 가룟 유다는 예수님이 전하신 천국 복음을 제자들과 똑같이 들었지만 천국의 아들이 되지 못하고, 불행히도 마귀에 의해서 덧뿌려진 악한 자의 아들이 되고 말았습니다. 마찬가지로 가인도 하나님의 말씀보다 사단의 생각을 더 받아들임으로 사단에게 소속된 자, 사단의 속성을 가진 자가 되고 말았던 것입니다(요일3:12, 4:4, 8, 11:4, 11).

 또 좋은 씨는 하나님의 말씀을 의미합니다(8:11). 베드로도 썩지 아니할 씨라고 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에 비유하였습니다(벧전1:23). 하나님의 말씀 자체가 좋은 씨이고, 또한 이 씨앗을 받은 천국의 아들들 역시 좋은 씨인 것입니다(13:38, 6:63).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들인 자는 천국의 아들들이 되지만,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들이지 않고 마귀가 주는 생각을 받아들이는 자는 악한 자의 아들들이 되는 것입니다.

 에덴동산에서도 뱀이 하와를 간계로(고후11:3) 타락하게 만들었습니다. 이 간계의 정체가 무엇입니까? 바로 다른 복음, 다른 예수, 다른 영이라고 고린도후서 11:4에서 말씀하고 있습니다. 가인은 이미 마귀의 씨, 곧 다른 예수, 다른 복음, 다른 영을 받아들임으로써 사단에게 소속된 자가 되고 말았던 것입니다.

 또한 가인은 로마서 8:5-9 말씀처럼 육신의 생각으로 육신의 일을 쫓는 자요, 하나님과 원수요, 마귀의 영의 인도를 받은 마귀에게 속한 자가 된 것입니다(8:12-14).

 가인은 분명히 아담과 하와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이었습니다. 가인이 하나님께 제사 드리는 것을 볼 때, 가인은 처음에 분명 하나님을 믿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사단이 그 마음속에 어두움의 생각(거짓과 살인, 8:44)을 넣은 것입니다. 그래서 끔찍하게 동생을 죽인 인류의 살인자라는 가라지 열매를 맺고야 말았습니다. 가인은 처음에 믿던 하나님을 버리며, 하나님을 멀리하고, 그 마음에 하나님 두기를 싫어하여 떠나 버린 행악의 종자가 되었습니다(1:4, 1:28).

 ‘열매를 보면 나무를 안다’(7:15-18)라고 하였으니, 살인자가 된 가인은 분명 마귀에 속한 자요, 마귀의 속성을 가진 자가 된 것입니다. ‘마귀의 자식들은 살인한 자요 거짓말쟁이인 마귀의 욕심을 따라 행한다고 요한복음 8:44에서 말씀하고 있습니다.

 요한복음 8:44 “너희는 너희 아비 마귀에게서 났으니 너희 아비의 욕심대로 너희도 행하고자 하느니라 그는 처음부터 살인한 자요 진리가 그 속에 없으므로 진리에 서지 못하고 거짓을 말할 때마다 제 것으로 말하나니 이는 그가 거짓말쟁이요 거짓의 아비가 되었음이라

 그리하여 창세기 4:1에서 가인을 낳고 기쁨과 희망이 가득했던 하와의 고백과는 반대로, 가인은 마귀의 소속이 되고 말았습니다.

 

3) 가인 속에 거하는 죄의 소원

 

 가인 속에 거하는 악한 씨의 실체는 초대교회의 위대한 사도였던 바울의 고백을 통해서 실감나게 깨닫게 됩니다.

 가인 속에 있던 어둠의 씨는 마치 로마서 7:20만일 내가 원하지 아니하는 그것을 하면 이를 행하는 자는 내가 아니요 내속에 거하는 죄니라는 말씀과 같이 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언제나 라는 실존은 인격적인 나, 즉 전인(全人, 속사람과 겉사람)에 관여되어 있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로마서 7장에서 거듭거듭 자기 속에 심각한 분열의 비극을 일으키는 정체가 라고 폭로하였습니다. 바로 하나님이 가인에게 네가 선을 행하면 어찌 낯을 들지 못하겠느냐 선을 행하지 아니하면 죄가 문에 엎드려 있느니라 죄가 너를 원하나 너는 죄를 다스릴지니라”(4:7)고 책망한 말씀과 같습니다.

 ‘가인의 길에 행하는 자’(1:11)들에게 화가 있을 것이라고 성경은 경고하고 있습니다. 오늘 우리는 가인의 길에서 떠나 죄를 다스려야 합니다.

 가라지의 비유에서는 마지막 때 사단이 거짓 씨를 뿌리는 대상에는 택함 받은 성도를 비롯하여 그 누구도 예외일 수 없다고 교훈하고 있습니다. 가라지는 잠자는 사이 밤에 심겨졌다가 그 열매를 맺을 때에야 비로서 알게 됩니다(13:25).

 그러므로 우리는 좋은 씨, 하나님의 말씀을 받은 마음 밭에 가라지가 심겨지지 않도록 늘 깨어 있어 마음 밭을 잘 지켜야 하겠습니다(4:23, 16:32, 13:19, 25-27). 그러지 않으면 제아무리 오랜 신앙의 연륜을 쌓았다 하더라도, 가인처럼 마귀의 속성을 가진 자가 되어 마귀의 하수인 노릇을 하게 될 것입니다. 진 자는 이긴 자의 종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벧후2:19, 8:34, 6:16 3:3). 우리는 하나님의 종이 되어 거룩함에 이르는 열매를 맺고(6:22), 선한 일에 열심하는 친백성이 되어야 하겠습니다(2:14, 2:10).

 

4) ‘땅에 거한 가인

 

 가인은 범죄하고도 하나님이 선언하신 형벌이 너무 가혹하다고 항의하면서 형벌을 감당할 수 없다고 뻔뻔스럽게 불평하였습니다(4:13-14). 가인이 회개하는 마음으로 이같이 말했더라면 좋았으련만 그런 기미는 없어 보입니다. 시편 기자가 회개하는 심정으로 나를 주 앞에서 쫓아내지 마시며 주의 성령을 내게서 거두지 마소서”(51:11)라고 했던 것과는 완전히 상반된 마음이었던 것입니다.

살인자 가인에게 내린 저주가 무엇입니까?

 

첫째, ‘밭을 갈아도 땅이 다시는 효력을 주지 않는다는 것입니다(4:12).

 이 저주는 아담에게 내린 저주보다 더 심각한 것이었습니다(3:17-18). 땅이 살인자 가인을 거절하는 저주였습니다. 범죄한 아담은 종신토록 수고하여야 그 소산을 먹을 수 있었지만, 살인자 가인에게는 아예 땅이 열매를 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무엇을 하든지 농작물은 물론, 모든 열매를 거둘 수 없는 것입니다. 수고한대로 소득을 거둘 수 없는 인생이 되고 말았습니다.

 

두번 째 저주는, ‘땅에서 쫓겨나는결과를 초래했습니다(4:12).

 이 저주는 인생의 방황이 시작된 것입니다. 늘 불안하고 외로우며, 마음 놓고 편히 살 수 있는 안식처가 사라진 것입니다.

이처럼 죄는 하나님과 함께 있지 못하게 합니다. 그리고 죄는 모든 관계성을 끊어 버립니다. 위로 하나님과의 관계가 멀어지면 아래로 자연 만물부터도 환영받을 수 없을뿐더러, 내가 소속되었던 공동체 안에서의 관계성도 약해지기 마련입니다. 그 결과 스스로 고립되어 소외감을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가인의 후손들은 하나님을 등진 후에 에덴 동편에 있는 놋 땅에 거하였습니다(4:16). ‘의 뜻은 방황하는 자, 방랑자, 도망자라는 뜻입니다. 하나님을 떠난 상태로, 삶이 진정한 목적없이 방황하는 인류의 모습입니다. 확실히 기쁨의 땅 에덴과는 극명한 대조를 이룹니다. 범죄한 사람은 그 누구라도 이 땅의 저주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이 저주를 깨고 부요와 풍요를 누릴 수 있는 길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길밖에 없습니다.

 가인은 놋 땅에 거하면서 을 쌓았습니다(4:17). NASB에서는 “he built a city”라고 번역하고 있습니다. ‘이라는 단어는 히브리어로 이르인데, 그것은 성읍을 말합니다. 이러한 최초의 도시(성읍) 건설은 에덴에서의 추방이라는 하나님의 저주를 희석시키려는 의도와, 인간들끼리 힘을 모아 성을 높이 쌓음으로 하나님의 간섭으로부터 아주 독립해 보이려는 의도가 숨어 있습니다. 하나님을 떠난 인간이 성을 쌓는 일은 창세기 11장에의 바벨탑에서 그 절정을 이룹니다.

 인간이 하나님을 떠나 독립하여 자기만의 성안에 갇혀 사는 순간부터 방황하는 인생이요, 그들이 거하는 땅은 아무리 노력하고 힘쓸지라도 손에 잡히는 것 없이 먼지만 날리는 그야말로 땅에 불과한 것입니다. 그들은 성을 쌓고 이름을 아들의 이름을 따서 에녹이라고 하였는데, 그 후손들에게까지 그 죄악의 온상을 전수하고자 했던 의도를 엿볼 수 있습니다(4:17).

 
한 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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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구속 경륜

공사성무교회 한길성 장로님이 엮으신 책,
‘하나님의 구속 경륜을 이어가는 경건한 사람들’의 책에서 발췌한 자료를 여기에 싣습니다.
공군교회 성도들의 신앙성숙을 위해 자료를 제공해 주신 장로님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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