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하나님의 구속 경륜

AA

창세기 전체”(1-50)는 '신·구약 성경의 모형'입니다.

 

 지금까지 창세기에 대하여 소개한 45편의 하나님의 말씀은 예수님이 오신 4,004(혹은 4,114)년의 절반인 2,300여년의 역사(구속사)입니다. “성경족보 책이고 하나님의 경륜의 구속사입니다. 창세기는 성경 전체를 압축하여 놓은 족보 책’(: 세페르 톨레도트)입니다. 족보는 하나님의 구속 경륜을 이어가는 경건한 사람들이 가나안(새하늘과 새 땅)에 입성할 구속사를 이루는 신앙(믿음)의 사람들의 계보(系譜)를 말합니다. 우리는 천국(天國)하면 새 하늘만을 생각하기 쉬운데 이 땅에서의 인생 여정의 천국도 반드시 기억해야 합니다.

 새 하늘과 새 땅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반드시 (1) 천국의 주인공 예수 그리스도(하나님) (2) 나라(천국, 가나안) (3) 민족(신앙인, 이스라엘) (4) 하늘의 법(십계명, 창세기에서 하나님 나라의 완성을 위한 7대 언약과 10대 허락과 10대 명령) (5) 천국 백성이 되기 위한 고난의 신앙 여정이 있어야 합니다.

창세기 50장의 구속사(2,300여년) 속에는 이 요소들이 완벽하게 갖추어져 있습니다.

 

1. 창세기 1-3: 존귀한 사람 창조, 타락, 구원

2. 창세기 4: 하나님의 구속 경륜을 방해하는 사람들

3. 창세기 5-11: 하나님의 구속 경륜을 이어가는 사람들

4. 창세기 12장-50: 아브라함, 이삭, 야곱(이스라엘), 요셉의 구속사

 

(1)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을 통하여 천국(가나안)의 모형을 보여 주셨습니다.

(2)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에게 하나님 나라(천국, 가나안), 국민(이스라엘)(하늘의 별과 땅의 모래)를 약속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천국 백성이라 하지 않고, 하늘의 별과 의 백성이라고 하셨습니까?)

(3)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을 통하여 하나님 나라의 완성(아브라함의 믿음의 여정, 7대 언약, 10대 허락, 10대 명령)을 이루셨습니다.

 

아브라함의 일생 노정(믿음의 여정)

 

아브라함은 죄악과 우상이 만연한 갈대아 우르를 떠나 하란을 걷쳐 하나님의 나라(가나안)의 입성을 성취하기 위하여 신앙(믿음)의 여정(하늘나라 완성)을 갈바를 알지 못하고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인내하며 끝까지 걸어갔습니다.

 

첫 번째 장소: 우르(아브라함의 출생, 주전 2166) 두 번째 장소: 하란(75, 주전 2091년 까지 거주) 세 번째 장소: 세겜(75, 주전 2091) 네 번째 장소: 벧엘과 아이 사이(75, 주전 2091) 다섯 번째 장소: 애굽(76, 주전 2090년 추정) 여섯 번째 장소: 벧엘과 아이 사이(아브라함 76-83, 주전 2090-2083) 일곱 번째 장소: 헤브론(83-99, 주전 2083-2067)여덟 번째 장소: 그랄(99, 주전 2067) 아홉 번째 장소(브엘세바: 100-136, 주전 2066-2030년 추정) 열 번째 장소: 헤브론(137-175, 주전 2029-1991)( * 출생해서 죽을 때까지의 사역은 ‘38에 자세하게 소개 하였음)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에게 “7대 언약을 약속하셨습니다.

 

아브라함을 통한 큰 민족의 약속, 아브라함의 복이 됨(12:1-3)

하나님께서 주실 땅을 처음으로 밝히심(12:7)

가나안 땅과 자손에 대한 약속(13:14-18)

횃불 언약: 가나안 땅과 자손에 대한 선명한 약속(15:1-21)

할례 언약: 영원한 언약의 증표(17:1-22)

이삭 탄생에 대한 약속의 재 확증(18:10)

아브라함의 씨를 통해 천하 만민이 복을 받음(22:15-18)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에게 “10대 허락을 하셨습니다.

 

큰 나라(큰 민족)(Great Nation)(12:1-5, 16:10, 17:5-8, 21-22)

큰 이름(Great Name)(12:1-3, 17:4-6, 18:18, 9:7, 1:4, 3:14)

큰 땅(Great Land)(12:7, 13:14-17, 15:7, 18-21, 17:6-8, 26:3, 28:4, 13-15, 35:12, 50:24, 6:8, 6:18, 1:2-4:15)

큰 자손(Great Descendants)(13:14-17, 15:2-5, 17:6-8, 20-22, 22:15-18, 1:7, 9, 12, 23:10, 왕상3:8)

큰 장수(A Grat Old Age)(15:15, 25:7-8)

큰 승리(Great Victory)(12:3, 10-12, 15:1, 12-14, 18:18, 20:6-7, 22:15-19, 26:11, 105:8-15, 42-43)

메시아(The Messiah)(12:1-5, 15:4-6, 18:17-19)

큰 의(Great Justification)(15:6, 4:3, 9, 18-25, 5:1)

큰 상급(Great Reward)(ckd15:1, 4:3, 9, 18-25, 5:1)

큰 복(Incredible Blessing)(22:16-17)

 * 예수 그리스도께서 말씀하신 8복과 연관성 있음.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에게 “10대 명령에 순종하도록 말씀하셨습니다.

 

떠나라(떠나가라)”(75, 주전 2091, 하란)(12:1, 7:2-3)

(믿음의 시작은 세상을 떠남으로 시작된다)

동서남북을 바라보라, 일어나 종과 횡으로 행하여 보라”(83, 주전 2083, 헤브론 근방)(13:14-18)

(세상을 떠난 자는 더 이상 세상을 바라보지 말고 눈을 들어 영원한 천국을 바라보며 살아야 한다)

제물을 드리라”(84, 주전 2082, 헤브론)(15:8-9)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내가 제물이 되어 완전히 죽어야 산다)

내 앞에서 완전하라”(99, 주전 2067, 헤브론)(17:1)

(하나님 앞에 살아가는 자만이 완전해 질 수 있다)

개명하라”(99, 주전 2061, 헤브론)(15:5, 15)

(과거의 죄를 회개하고 새로운 비전 가운데 살아야 한다)

내 안약을 지키고, 네 후손도 대대로 지키라”(99, 주전 2067, 헤브론)(17:9)

(하나님의 언약은, 말씀을 후대에 전수함으로 지켜지고 성취된다)

다 할례를 받으라”(99, 주전 2067, 헤브론)(17:10-14)

(언약 백성은 세상과 구별된 표가 있어야 한다)

의와 공도를 행하게 하라”(99, 주전 2067, 헤브론)(18:17-19)

(의와 공도는 하나님의 보죄의 기초로서, 의와 공도를 행하며 하나님의 성품을 나타내는 삶을 살아야 한다)

여종()과 그 아들(이스마엘)을 내어 쫓으라(103, 주전 2063, 브엘세바)(21:10)

(죄의 근원과 열매를 함께 제거해야만 참 성령의 사람이 될 수 있다

내 사랑하는 독자 이삭을 번제로 드려라”(125-136, 주전 2041-2030, 브에세바)(22:1-2)

(하나님께 인정받는 장성한 믿음의 소유자가 되기 위해서는 자신이 가장 아끼던 것까지도 아낌없이 드려야 한다)

 

1. 하나님의 구속사와 족보

 

구속사는,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되었으나 죄를 짓고 사망의 길을 걷게 된 인간의 구원과 우주 만물의 회복을 이루는 전체 역사입니다. 구속사의 가장 큰 흐름은 창조와 타락과 회복입니다. 따라서 여자의 후손으로 태어날 메시아가 누구인지, 그리고 그를 소망하는 하나님의 백성들이 메시아를 통해 얻게 될 구원에 초점이 모아져 있습니다. 이러한 구속사의 핵심적인 흐름과 주제들이, 족보에 기록된 각 인물들을 통해 명백하게 제시되어 있습니다.

족보에 기록된 인물들의 이름과 그들이 향수한 연대에는 매우 간결하게 구속사가 압축되어 있습니다.

성경은 이러한 구속사의 큰 흐름을 여러 단위의 족보를 통해 말씀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창세기 5장에 나오는 아담의 족보는 아담에서 그의 10대손 노아까지, 창세기 11장에 나오는 셈 자손의 족보는 셈에서 그의 10대손 아브라함에 이르는 과정을 소개해 줌으로써 메시아가 아브라함의 후손으로 오실 것을 명확히 해 주고 있습니다. 특히 창세기 5장과 11장 족보의 경우, 4,0006,000년 전의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한 인물의 출생, 그 자녀의 출산, 그리고 그가 향수한 햇수까지 빠짐없이 연속적으로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완전한 연대표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들 족보는 실재하는 역사 속에서 하나님의 구속사가 한 세대도 빠짐없이 계속되고 있음을 명확히 전달하고 있습니다.

창세기의 족보 이후에 룻기의 족보(4:18-22)는 유다의 아들 베레스 출생에서 다윗 출생까지 약 840년에 해당하는 인물을 단 10명으로 압축한 짧은 족보입니다. 이것은 야곱의 열두 아들 가운데 넷째 아들 유다를 통해 메시야가 오실 것을 보여 줍니다. 또한 히브리 원문 성경에서 가장 마지막에 기록된 역대기는 1장부터 9장까지 족보이며, 아담부터 암흑기 이전까지 약 3,600년이 훨씬 넘는 기간에 해당하는 수많은 인물들이 구속사적 관점에서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구약의 구속사의 흐름을 전체적으로 요약하고 있는 것이 마태복음 1장의 족보입니다. 마태는 아브라함과 다윗의 자손 예수 그리스도의 계보”(1:1)라고 시작함으로써, 창세기 5장과 창세기 11장과 룻기의 족보, 그리고 역대기의 족보(대상1-9)를 거쳐 마침내 메시아로 오신 예수님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창세기의 족보를 깊이 상고하면 할수록 예수 그리스도를 향한 구속사적 경륜이 더 밝히 드러나게 됩니다. 각 족보에 나타난 이름, 출생과 사망, 각 인물에 대한 설명 등은 그 시대의 상황을 선명하게 알려 주고 있으며, 나아가 장차 오실 예수 그리스도의 다양한 모습을 증거하는 계시적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족보는 구속사의 핵심이요, 족보에 대한 연구는 하나님의 경륜을 가장 확실하게 찾아내는 지름길이 될 것입니다.

세상에 뜻 없는 소리는 하나도 없습니다. 하물며 성경의 족보에 나타난 인물들이겠습니까? 여기에는 무수한 보화들이 가득 담겨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족보를 인물의 무의미한 반복적인 열거로 여기는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보혜사 성령님의 감화 감동를 통해 족보 속에서 세밀하게 구속사의 광맥을 찾아야 할 것입니다.

 

2. 창세기의 분류

 

창세기는 크게 1(1-11)2(12-50)로 분류 할 수 있습니다.

 

1) 1(1-11)

 

창세기 1-11장은 신학적으로 () 역사라고 부릅니다. 천지 창조, 아담의 창조와 타락, 가인과 아벨, 대홍수, 바벨탑 사건을 주 내용으로 하고 아담부터 시작하여 노아를 거쳐 아브라함까지의 기간은 약 2,023년입니다.

창조주 하나님의 통치에 반역하는 역사가 계속되고 바벨탑 사건으로 그 절정을 이루는 가운데서도, 하나님은 인류 구원의 역사를 지속해 오셨습니다.

창세기 11장 끝부분에는 아브라함이 갈대아 우르에서 하란으로 이주하는 과정이 나타나 있습니다. 창세기 1장부터 11장까지 하나님의 구원 역사는 마침내 아담의 후손 중에서 아브라함 한 사람을 불러내는 역사로 마감하고 있습니다.

 

2) 2(12-50)

 

창세기 12-50장은 선민 이스라엘 민족의 태동기로서 아브라함, 이삭, 야곱, 요셉, 족장들의 생애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창세기의 제 1(1-11)는 창조 기사와 아브라함이라는 인물을 부각시켜 놓았고, 2(12-50)는 네 명(아브라함, 이삭, 야곱, 요셉)의 족장 개인의 삶을 중심적으로 기록하고 있습니다.

2부의 전체 연대는 약 280여 년에 불과합니다. 내용의 분량은 제 1부보다 5배 가량 많지만, 역사가 진행된 기간은 제 1부의 1/7밖에 되지 않습니다. 이렇게 볼 때, 창세기 제 1부는 족보를 통하여(4-5, 10-11) 많은 세대를 더욱 압축하여 기록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3. 창세기에 나타난 열 개의 족보

 

창세기에는 열 개의 족보(톨레돗)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1) 하늘과 땅의 족보(1:1-2:4, 2:4-4:26)

 

창세기2:4 “이것이 천지가 창조될 때에 하늘과 땅의 내력이니

 

2) 아담의 가족의 족보(5:1-6:8)

 

창세기5:1 “이것은 아담의 계보를 적은 책이니라

 

3) 노아의 가족의 족보(6:9-9:29)

 

창세기6:9 “이것이 노아의 족보니라

 

4) 노아의 자손들의 족보(10:1-11:9)

 

창세기10:1 “노아의 아들 셈과 함과 야벳의 족보는 이러하니라

 

5) 셈의 족보(11:10-26)

 

창세기11:10 “셈의 족보는 이러하니라

 

6) 데라(아브라함)의 족보(11:27-25:11)

 

창세기11:27 “데라의 족보는 이러하니라

 

7) 이스마엘의 족보(25:12-18)

 

창세기25:12 “사라의 여종 애굽인 하갈이 아브라함에게 낳은 아들 이스마엘의 족보는 이러하고

 

8) 이삭의 족보(25:19-35:29)

 

창세기25:19 “아브라함의 아들 이삭의 족보는 이러하니라

 

9) 에서의 족보(36:1-37:1)

 

창세기 36:1 “에서 곧 에돔의 족보는 이러하니라

 

10) 야곱의 족보(37:2-50:26)

 

창세기37:2 “야곱의 족보는 이러하니라

 

이와 같이 창세기 족보에는 열 개의 족보’(톨레돗)로 구성되어 있는데, 1~5번 까지 족보는 창세기의 제 1부에 해당되고, 6~10번 까지의 족보는 창세기의 제 2부에 해당됩니다.

각각의 족보에서 서두를 여는 톨레돗이라는 단어는, 족보를 소개하는 경우와 새로운 이야기를 시작하는 경우로 구분되었습니다. 이러한 창세기 구조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중요한 교훈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창세기의 족보는 창조와 타락, 심판과 회복의 역사를 말해주고 있습니다. 특별히 창세기 5장 족보에서 노아는 아담 타락이후 홍수 심판에 처해진 인류를 회복시켜 줄 구원의 중심인물입니다. 그리고 창세기 11장의 족보에서 아브라함 또한, 바벨탑을 쌓고 하나님의 구원에 도전하는 인류를 온 지면에 흩으신 심판 가운데서 선택하신 구원의 중심인물로 묘사되어 있습니다.

 

둘째, 창세기의 족보는 구원 역사를 담당할 중심인물인 아브라함에게 집중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창세기에 등장하는 열 개의 족보는 아브라함을 중심으로 앞뒤 다섯 개씩 연결되어 있습니다.

 

셋째, 창세기 1-11장은 성경 전체의 서론에 해당되는 부분으로 구속사의 시작과 끝이 다 포함되어 있습니다. 태고사에 나오는 족보는 단순히 한 인물의 가계도가 아니라 구속사의 뼈대를 제시해 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4. 세페르 톨레돗(족보 책)

 

창세기에 나오는 10개의 족보는 모두 히브리어 톨레돗으로 사용됩니다. 이 말은 대략, 계보, 사적, 후예, 약전으로 번역됩니다. 그런데 이 열 개의 톨레돗 중 특히 창세기 5:1의 톨레돗 앞에는 히브리어에서 을 뜻하는 세파르라는 단어가 함께 기록되어 짝을 이루고 있습니다. , ‘세파르 톨레돗입니다.

창세기5:1 “이것은 아담의 계보를 적은 책이니라

위의 말씀에서 계보는 한자로 이을 계(), 적을 보()’입니다. 그 뜻은 조상 때부터 혈통이나 집안의 역사를 적은 책, 사람의 혈연관계나 학문, 사상 등의 계통 순서를 나타낸기록입니다. ‘계보는 히브리어로 세파르 톨레돗입니다. 여기서 ’()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세파르, 편지, 두루마리, 등의 뜻을 가집니다. 다른 족보는 대부분 그냥 톨레돗이지만 창세기 5:1의 족보는 세파르 톨레돗이라는 것입니다. 이 사실 속에 무슨 뜻이 담겨 있습니까?

창세기 5장의 아담의 계보는 단순히 인명 나열이 아니라 많은 분량의 내용이 담긴 이라는 것을 강조한 것입니다. 이 자체가 하나님의 완성된 기록물이며, 구속사적인 관점에서 일종의 법적인 효력을 지닌 하나님의 계약 문서 책과 같다는 것입니다.

첫 사람의 족보에서 언급된 세파르 톨레돗이라는 말은(5:1), 신약 마태복음 1장에 나오는 둘째 사람(고전15:45-47) 예수그리스도의 족보에서도 한 번 더 등장합니다.

마태복음 1:1 “아브라함과 다윗의 자손 예수 그리스도의 세계(계보)

(5:1) ‘계보(系譜)’ - ‘세페르 톨레돗

(1:1) ‘세계(世系)’ - ‘비블로스 게네세오스

그냥 톨레돗(족보)이 아니라 세페르 톨레돗(족보 책)입니다. 마찬가지로 그냥 게네세오스(족보)가 아니라 비블로스 게네세오스(족보 책)입니다.

첫 사람(5:1)과 둘째 사람의 족보(1:1)를 기록할 때 공통적으로 책(히브리어로 세페르, 헬라어로 비블로스)이라는 수식어가 붙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마태복음 1장의 족보 역시 하나의 책을 이룰 정도로 방대한 내용을 담고 있는 완성된 책과 같다는 것을 암시하는 것입니다.

족보에는 가장 필요한 것만이 압축되어 있음을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합니다. 족보에 기록되어 있는 인물들이 각 세대 속에서 저마다 거친 세상과 싸우며 담당했던 위대한 사역들을 낱낱이 기록할 수 없기 때문에, 족보로써 그 방대한 내용을 대신하고 있는 것입니다(40:5, 71:15-16, 139:16-18, 11:32).

요한복음 21:25 “예수께서 행하신 일이 이 외에도 많으니 만일 낱낱이 기록된다면 이 세상이라도 이 기록된 책을 두기에 부족할 줄 아노라

그렇다면 족보에 있는 각 세대를 대표한 인물들이 외치고 있는 공통된 메시지는 무엇입니까? 무엇을 위해 그들은 그토록 외로운 싸움을 계속한 것입니까? 셋의 경건한 후손들과 셈의 경건한 후손들은 오직 살아 계신 하나님의 인류 구원을 위해 세상에서 버림받고 외면당하는 뼈아픈 눈물과 한숨, 외로움 속에서도 저마다 구속사의 바톤을 이어받아 달라는 자기 역할에 충실했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창세기의 족보는 상고하면 할수록, 인류 구원을 위한 끝없는 하나님의 사랑의 손길을 느낄 수 있고, 은혜의 심연(深淵)을 풍성하게 체험하게 됩니다. 거기에는 약속의 후손이 오시기까지 경건한 자손들이 담당했던 선한 싸움의 흔적들로 가득합니다. 이같은 하나님의 그 뜨거운 열심이 마침내 예수 그리스도의 성육신과 십자가 대속의 역사로 인류 구원을 성취하신 것입니다.

 

5. 창세기의 족보의 연구 방향

 

창세기에 나오는 열 개의 족보는 모두 똑같은 형식으로 기록된 것이 아니라 때로는 두 번씩 반복된 족보도 있고, 단순하게 이야기 식으로 끝낸 것도 있습니다. 그 가운데 창세기 5장의 셋의 족보나, 11장의 셈의 족보 같은 경우는 가장 전형적인 족보의 형식을 따라 자손의 이름과 나이까지 상세히 기록하였음을 볼 수 있습니다.

앞으로 우리는 창세기 4장의 가인 계열의 족보와 창세기 5장과 11장의 셋과 셈의 족보를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살펴 볼 것입니다.

 

1) 각 인물의 이름의 뜻

 

이름은 하나의 구별 짓는 기호이자 그 존재 자체를 가리키고(2:19), 존재의 속성과 인격까지 내포합니다. 또한 평생 따라 다닐 뿐 아니라, 그가 죽은 이후까지 남겨지는 것으로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야곱은 발꿈치를 잡은 자, 속이는 자라는 뜻이며, 그의 바뀐 이름 이스라엘은 하나님과 겨루어 이김이라는 뜻입니다. 야곱의 이름이 바뀌므로 새로운 존재와 인격의 사람이 되었음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름을 지을 때는 부모의 신앙이 자녀에게 100%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단순히, 이름을, 그 이름을 소유한 자의 모습으로만 볼 것이 아닙니다. 자식의 이름을 짓는 부모의 소망과 기대가 그 시대상과 함께 담겨 있기 마련입니다. 그러므로 이름 하나만 가지고도 아주 폭 넓게 그 인물과 시대상을 가늠해 볼 수 있는 것입니다.

시대를 대표하는 경건한 후손, 기도의 사람들이 아들을 낳았을 때, 그들은 분명 자녀들의 이름을 가볍게 짓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 시대를 향한 하나님의 소원과 뜻을 깊이 헤아려, 자식들의 이름에 담아 지었을 것입니다.

한 가정에 많은 자녀가 있을지라도 그 부모의 이름을 빛내고 영광스럽게 하는 자녀는 대대로 기념하여 가문의 자랑을 삼습니다. 경건한 자손들의 족보에 특별히 기록한 자들은 그 이름이 아직도 흐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처럼 족보에 나오는 이름들 속에는 그 인물들의 시대상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시대를 관통하는 하나님의 구속사가 압축되어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아담의 계보 가운데 특별히 셋 계열에 기록된 자들의 이름의 뜻과 어원을 구속사적 입장에서 깊이 살펴보는 일은 아주 뜻깊은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2) 출생과 수명

 

이는 족보속의 인물들이 언제 태어나서 얼마만큼 일하다가 언제 죽었느냐 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족보에 있어서 기본적인 문제입니다. ‘나이는 그 사람이 살던 시대와 역사성을 반영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들이 출생하게 된 시대의 종교적, 사회적인 배경 그리고 그것이 그들의 수명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도 살펴보아야 할 것입니다.

 

3) 윗세대와 아랫세대의 긴밀한 관계

 

출생과 수명을 살펴본 후에, 그들이 살다 간 햇수가 구체적으로 어느 시점까지 망라하고 있는지를 보아야 합니다. 각 족장들이 언제까지 살았는지를 계산함으로 윗세대와 아랫세대들의 연관성을 살필 것이며, 동시대에 과연 어떤 족장들이 같이 살았는지를 살펴볼 것입니다. 이것을 통하여 우리는 하나님의 구속사적 경륜이 윗세대에서 아랫세대로 어떤 경로를 통하여 전달이 되었는지를 밝힐 수 있을 것입니다.

특별히 제 1시조인 아담이나 제 2시조인 노아가 각각 그 직계 후손들과 얼마동안 같은 시대를 살았는가 하는 것을 살펴볼 것입니다. 이 과정을 통하여 지금까지 미쳐 알지 못했던 중요한 사실들을 발견하고, 그 속에 깃들인 구속사적 섭리를 깨달게 될 것입니다.

한 인물의 출생과 수명을 통해 윗세대와 아랫세대의 긴밀한 관계를 세밀하게 통찰하게 되면, 그 속에 기록된 모든 연대 역시, 장차 여자의 후손(3:15)으로 오실 메시야에 집중되고 있음을 확인하게 됩니다.

 

4) 장차 메시아가 어떻게 오실지에 대한 점진적 계시

 

성경에는 전 구속 역사의 주인공이신 예수 그리스도가 점진적으로 계시되어 있습니다(1:1-3, 24:27, 44, 5:39, 45-47). 족보를 기록하고 있는 그 형식과 족보에 기록된 그 이름 속에는 다음 세대에 전개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구속 약속의 성취에 대한 기대와 소망이 담겨 있습니다, 그것이 구속사에 대한 시야를 더욱 확장시켜 줄 것입니다.

예를 들어. 아담은 에녹과 므두셀라를 통해 노아와 연결되고 있으며, 노아는 셈과 에벨을 통해 아브라함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들은 그들의 시대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성취될 구속 역사의 분수령이 되고 있는 것입니다.

 

5) 중요한 인물에 대해 덧붙여져 있는 설명

 

족보 속에는 일정한 형식을 깨뜨리고 특별하게 덧붙여진 설명들이 눈에 뜨입니다. 이 내용들이 중요한 분기점을 이루면서 구속사의 주인공이 되시는 예수님을 더욱 뚜렷하게 부각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같은 족보 안에서도 다음 인물들에 대해서 특별한 설명이 덧붙여져 있습니다.

창세기 4장 가인의 족보 가인, 라멕(가인의 6대손)

창세기 5장 셋의 족보 아담, 에녹, 라멕, 노아

창세기 10-11장 셈의 족보 , 에벨, 벨렉, 아브람

따라서 족보에 나열되어 있는 인물 가운데 위 목록에 있는 인물들은 특별히 관심을 기울려 보아야 합니다.

 

6) 족보가 언급되고 있는 앞뒤 시대적 위치

 

성경에서 족보가 등장하는 시점은 구속사적으로 매우 큰 의미가 있습니다. 족보는 새로운 구속사적 전환점, 분기점을 맞이할 때마다 정리되었기 때문입니다.

성경의 족보는 가장 중요한 인물을 나중에 기록하면서 그 인물을 기점으로 새로운 세대가 시작됨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족보의 시작과 마지막에 기록된 인물은 구속사적으로 의미가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천지 창조의 대략’(‘족보라는 뜻)에서 처음 언급되는 아담, 10대 마지막 인물 노아(5:32), 노아 이후 마지막 인물 데라와 그 아들 아브라함(11:26), 야곱의 약전 가운데 요셉(37:2-50:26)의 경우입니다.

창세기 족보는 하나님이 전개하시는 구속사를 한눈에 볼 수 있게 한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가 깊습니다, 족보를 살펴볼 때 이와 같은 사실을 염두에 두고 하나님의 구속사와 긴밀한 상관성을 찾아 주목해 나가야 합니다.

족보에는 구원 역사의 큰 물줄기를 붙잡고 주도해 가시는 하나님의 경륜이 살아 꿈틀대고 있으며, 앞으로 오실 예수 그리스도(메시아)를 증거하는 하나님의 계시 전달의 흔적이 담겨 있습니다(5:39, 45-47, 24:27,44). 창세기의 족보를 공부해 나갈 때, 모세가 그 옛날 이스라엘 백성에게 옛날을 기억하라. 역대의 연대를 생각하라”(32:7)고 하신 그 음성이 생생하게 들려 올 것입니다.

 

6. 창세기 족보의 연대

 

1) 성경의 정확(正確) 무오(無誤)적 관점

 

오늘날 일부 현대 신학자들 가운데 성경에 오류가 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살아 계신 하나님의 말씀으로, 완전하고 정확 무오한 계시의 책입니다. 정확 무오하다는 범위는 성경 전체에 해당됩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성경에 나오는 족보 역시 정확 무오한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각 족보에 등장하는 인물과 그들의 생애, 그리고 거기에 나타나는 연대들까지 오류 없이 기록된 것입니다.

물론 성경에 나오는 여러 족보들 가운데는 중간에 생략된 부분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마태복음에 나오는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에 생략된 부분이 있습니다. 마태복음1:8에 요람과 웃시야 사이에 아하시야(왕하8:25), 요아스(왕하12:1), 아먀사(왕하14:1) 세 왕이 빠져 있습니다. 또 마태복음 1:11에서 요시야 다음에 여호아하스와 여호아김이 생략되어 있고(왕하23:34, 대상3:15-16), 여호야긴 다음에 시드기야도 생략되었습니다.

그 이유는 마태복음의 족보가 연대 측정이나 완전한 역사적 기록을 목적으로 쓰여진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마태는 기록 목적상 불필요한 이름을 생략하고 각 시대의 중요한 인물들로만 14대씩 구성하여 총 42대를 기록한 것입니다. 이것을 마태복음1:17에서는 그런즉 모든 대수가 아브라함부터 다윗까지 열네 대요 다윗부터 바벨론으로 사로잡혀 갈 때까지 열네 대요 바벨론으로 사로잡혀 간 후부터 그리스도까지 열네 대더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성경에 나오는 족보가 완전 무오한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토대 위에서, 그 모든 기록이 연대기 적으로만 기록된 것은 아니며, 때때로 하나님이 어떤 뜻을 전달하기 위하여 중간에 생략된 경우도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합니다(7:1-3, 대상6:7-15).

 

2) 창세기 5장과 11장 족보의 연대

 

창세기 5장과 11장에 나오는 족보는 아담부터 아브라함까지 20대 족장들에 대하여 기록하고 있습니다. 아담부터 아브라함에 이르는 셋 계열의 족보는 연대기적으로 단절이 없는 기록입니다.

창세기 족보를 연구한 모리스(Herry M. Morris)는 아담부터 10대인 노아까지 10대 족장을 출생 연도와 사망 연도를 성경에 나오는 기록을 근거로 계산하였습니다. 그는 이 기록 가운데 어떤 시간의 공백이 있다거나, 아니면 일반적인 연도가 아닌 다른 연도를 가리킨다고 생각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 이 기록은 완전히 합리적이고도 사실 그대로이며, 약속된 제보를 제시하는 데 필요한 연대적인 골격을 제공하기 위한 것임에 틀림없다고 말하였습니다.

미국의 구약학자 프리만(Travis R. Freeman), 창세기 5장과 11장의 족보가 중간에 공백이 끊긴 곳이 없이 지속적이라는 견해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는 Journal of Creation(TJ Magazine)에서 여러 현대 신학자들은 창세기 5장과 11장의 아담부터 아브라함까지의 족보에 나오는 이름과 숫자가 빠짐없이 정확히 일치한다고 주장한다. 그들은 성경에 나오는 족보 중에는 몇몇 이름이 생략된 족보가 있는 것도 사실이나, 그렇다고 모든 족보들이 다 생략되었다고는 볼 수 없으며. 창세기 5장과 11장의 족보만은 그 법칙에서 제외된다고 말하고 있다.” 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퀼링(Samuel R. Kulling)도 이러한 입장을 가지고 있는 학자 중에 한 사람입니다. 그는 에스라 7장과 마태복은 1장 족보가 연속적이지 않은 건 사실이지만, 성경에는 이들과는 다른 여러 유형의 족보들도 존재한다고 말합니다. 그는 창세기 5장과 11, 두 족보에 장자가 태어날 때의 아버지 나이가 나오는 것을 볼 때, 두 족보가 시간 순서대로 기록된 연대기이며, 두 족보에는 생략된 부분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창세기에 아브라함이 이삭을 낳을 때의 나이와, 이삭이 야곱을 낳을 때의 나이가 명시된 것은 정확한 연대기를 작성하게 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강조하였습니다.

그렇다면 창세기 5장과 11장에 나오는 족보에 나타난 연대기적 기록들이 정확 무오하다고 보는 근거는 무엇입니까?

이에 대한 근거는 대략 세 가지 정도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첫째, 창세기 5장과 11장의 족보는 20대에 걸친 족장들의 출생 시점과 자녀들을 출생한 나이, 그리고 그들이 이 땅에서 향수한 나이를 정확하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정확하게 연대에 대한 기록은 다른 족보에서 찾아볼 수 없는 두드러진 특징이며, 동시에 이들 기록에 대한 신뢰성을 갖게 해 줍니다. 20대 족장들의 기록은 실제 역사의 기록입니다. 그렇지 않다면, 이렇게 확실한 연대를 기록할 이유가 없었을 것입니다.

 

둘째, 창세기 5장과 11장에 나오는 20대 족장들의 순서는 성경의 다른 족보들의 순서와 모순되지 않습니다.

역대상 1:1 아담, , 에노스,

역대상 1:2 게난, 마할랄렐, 야렛,

역대상 1:3 에녹, 므두셀라,

역대상 1:4 라멕, 노아, , 함과 야벳,

역대상 1:24 , 아르박삿, 셀라,

역대상 1:25 에벨, 벨렉, 르우,

역대상 1:26 스룩, 나홀, 데라,

역대상 1:27 아브람 곧 아브라함

또한 창세기 5장과 11장에 나오는 족보는 누가복음 3장에 나오는 예수님의 족보와도 일치합니다. 물론 누가복음 3:34-38을 볼 때 한 사람이 차이나는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것은 아박삿(아르박삿)과 살라(셀라) 사이에 창세기 11장의 족보에 없는 가이난이 삽입된 것입니다. 그러나 가이난은 연대 계산에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연대 계산에 공백이 있다는 확실한 증거가 나오지 않는 한 히브리어 본문에 의거하여 연대 계산을 하는 것이, 왜곡 가능성이 높은 여타의 역사적인 자료나 추정에 의거하여 연대 계산을 하는 것보다도 월등히 정확한 것입니다.

 

셋째, 마태복음에 나오는 족보와 창세기 5장과 11장에 나오는 족보는 서로 별개의 족보입니다.

마태복음 족보에 나오는 내용이 성경의 다른 역사적인 기록들과 비교할 때 빠진 것들이 많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 이유는 족보를 역사적 혈통대로 기록한 것이 아니라, 성령의 감동 하에 구속사의 실현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기록했기 때문입니다.

마태복음 족보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구속사의 절정을 이루기까지 하나님의 구속 활동을 부각시켜 주는 인물들을 중심으로 14대씩 3기로 나누어 기록하고 있습니다(1:17). 마태복음에서는 성경의 족보를 역사적으로 다 기록하지 않았습니다. 마태는 유대인들을 대상으로 그들이 예수가 메시아 되심을 이해하고 잘 받아들일 수 있도록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를 아브라함부터 시작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로 볼 때, 마태복음 족보는 역사적인 출생과 후손들에 대한 기록이기 보다는 믿음의 혈통이 어떻게 이어져 왔는가에 초점을 맞춘 것입니다(9:6-11).

이처럼 구속사적 의도로 기록된 마태복음의 족보를 근거로, 창세기 5장과 11장의 족보의 역사성과 정확성을 의심하는 것은 타당하다고 볼 수 없습니다.

창세기 5장과 11장의 족보를 본문 그대로 받아들이고, 정확하게 연대를 따져 볼 때 다시 한번 성경의 무오성과 그 심오한 영적 세계의 깊이와 향기에 심취하게 될 것입니다.

 

7. 연대 계산의 기준점

 

성경에 수많은 족보가 나오지만, 성경 인물들의 출생이나 사망에 관한 연대(년도)가 매번 등장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므로 하나의 기준점이 필요합니다. 성경에 정확하게 언급된 연도를 기준으로 앞으로 나아가기도 하고 뒤로 뒤돌아가기도 하면서 따져 가다 보면 하나의 모범적인 연대표를 작성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연대표 작성을 위한 성경적인 기준점은 출애굽 연도입니다.

 

1) 출애굽 연도는 주전 1446년입니다.

 

출애굽 연도는 그 이전의 족장들의 생애를 연도별로 계산하는 데 있어서 중요한 기준점이 됩니다. 성경에서 출애굽 연도를 계산하는 기초는 열왕기에서 발견할 수 있습니다. 열왕기상 6:1에서 이스라엘 자손이 애굽 땅에서 나온 지 사백팔십 년이요 솔로몬이 이스라엘 왕이 된지 사 년 시브월 곧 둘째 달에 솔로몬이 여호와를 위하여 성전 건축하기를 시작하였더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역대하 3:1-2에서는 솔로몬이 예루살렘 모리아 산에 여호와의 전 건축하기를 시작하니 그 곳은 전에 여호와께서 그의 아버지 다윗에게 나타나신 곳이요 여부스 사람 오르난의 타작 마당에 다윗이 정한 곳이라 2솔로몬이 왕위에 오른 지 넷째 해 둘째 달 둘째 날 건축을 시작하였더라하면서, 정확히 그 날짜까지 ‘22이라고 증거하고 있습니다.

솔로몬이 이스라엘 왕으로 즉위한 것이 일반적으로 알려진 주전 970년이며, 솔로몬이 예루살렘 성전 건축을 시작한 때는 왕이 된지 사년으로 주전 966년입니다. 이를 근거로 하여 480년을 계산하면 출애굽 연도는 주전 1446년이 됩니다(주전 966+480=주전 1446). 물론 출애굽 연도를 주전 13세기로 보는 자유주의적인 신학자들도 있지만, 대부분의 보수적인 신학자들이 지지하는 주전 1446년이 보다 성경적이라고 여겨집니다.

 

2) 애굽에 있었던 기간은 430년입니다.

 

출애굽기 12:40-41에서 이스라엘 자손이 애굽에 거주한 지 사백삼십 년이라 41사백삼십 년이 끝나는 그 날에 여호와의 군대가 다 애굽 땅에서 나왔은 즉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3:17). 그러므로 출애굽한 때가 주전 1446년이라면 애굽에 들어간 때는 주전 1876년입니다.

계산> 주전 1446+430=주전 1876

 

3) 아브라함이 탄생하여 애굽에 들어갈 때까지 290년 걸렸습니다.

 

아브라함은 100세에 이삭을 낳았습니다(21:5). 이삭은 60세에 야곱을 낳았습니다(25:26). 야곱은 130세에 애굽에 들어갔습니다. 그러므로 아브라함이 탄생하여 야곱이 애굽에 들어갈 때 까지는 290년이 걸렸습니다(100+60+130=290). 이를 근거로 출애굽했던 주전 1446년과 애굽에 있었던 기간 430년과 아브라함이 태어나 자손들이 애굽에 들어가기까지의 290년을 합산하면 아브라함이 태어난 해가 됩니다. 이는 주전 2166년이 됩니다.

계산> 누전 1446+430+290=주전 2166

이와 같이 성경에 나타난 명백한 연도를 기준으로 하여 유추해 가면, 성경에 나와 있지 않은 사건이나 인물의 출생 연도도 얼마든지 정확하게 계산해 낼 수 있습니다.

아담에서 아브라함에 이르는 20대에 걸친 족장들의 연대표를 정리하면서 이제 그 마지막인 아브라함의 출생 연도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이를 기준으로 거슬러 올라가면서 연대를 계산하면, 아담부터 시작하여 아브라함에 이르기까지 20대 족장들이 살던 때가 언제였는지를 정확하게 알 수 있습니다.

 

8. 족보의 두 가지 흐름

 

하나님의 구속 역사가 진행되는 동안 그 구속사를 단절시키려는 사단의 집요한 공세 또한 한 세대도 쉬지 않고 지속되었습니다. 가인의 살인 사건을 시작으로 아기 예수를 살해하려는 헤롯의 음모에 이르기까지 사단의 역사는 구속사 전반을 통해 끊임없이 계속되었습니다(2:1-13). 창세기 4장은 구속사를 단절시키려 했던 가인 계열의 족보이며, 창세기 5장은 아담의 아들 을 중심으로 하여 하나님의 구속사를 이끌어 갔던 사람들의 족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족보는 하나님의 구속사의 뜻을 성취시켜 나가는 신앙적인 자손들의 족보와, 그 뜻을 대적하는 불신앙적인 자손들의 족보라는 두 가지 흐름이 있습니다.

성경의 중심적인 족보는 신앙적인 자손들의 족보입니다. 대표적으로 창세기 5장의 아담의 족보, 창세기 11장의 셈의 족보는 아담에서 아브라함까지 이어지는 신앙적인 자손들의 흐름을 보여 주는 족보입니다. 나아가 룻기 4장의 보아스 족보는 유다의 아들 베레스에서 다윗 왕까지 신앙적인 자손들의 족보입니다. 마태복음 1장의 족보는 아브라함부터 예수님까지 이르는 42대 속에서 신앙적인 자손들을 통한 하나님의 구속 역사를 일목요연하게 드러내어 주고 있습니다.

다음으로 불신앙적인 자손들의 족보가 있습니다. 성경에는 이 족보에 대해서도 상당 분량을 할애하고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은 창세기 4장에 나오는 가인 계열의 족보입니다. 그 외에도 함의 자손의 족보(10:6-20), 이스마엘의 자손의 족보(25:12-16), 에서 자손의 족보(36:1-43)등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신앙적인 자손들의 족보는 한 조상으로부터 마지막 후손까지 빠짐없이 수직적으로 기록되어 마침내 예수 그리스도에게서 열매 맺고 있습니다. 반면에 불신앙적인 자손들의 족보는 그렇지 않습니다. 불신앙적인 족보에 나오는 인물들은 구속 역사 내내 하나님을 대적하고 하나님의 선민을 괴롭히면서, 자신들의 문화와 문명을 화려하게 건설하였으나 결국에는 멸망을 받아 역사 속에서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결론

 

믿음이 없이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지 못하나니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는 반드시 그가 계신 것과 또한 그가 자기를 찾는 자들에게 상 주시는 이심을 믿어야 할지니라”(11:5)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 믿음이 심비에 실상(實像)으로 새겨지시기를 소망합니다. 샬롬!!!

 
한 길성
댓글 0
댓글 달기 Textarea 사용
사진 및 파일 첨부

여기에 파일을 끌어 놓거나 왼쪽의 버튼을 클릭하세요.

파일 크기 제한 : 0MB (허용 확장자 : *.*)

0개 첨부 됨 ( / )
이름 암호

하나님의 구속 경륜

공사성무교회 한길성 장로님이 엮으신 책,
‘하나님의 구속 경륜을 이어가는 경건한 사람들’의 책에서 발췌한 자료를 여기에 싣습니다.
공군교회 성도들의 신앙성숙을 위해 자료를 제공해 주신 장로님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서버에 요청 중입니다.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