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롬~♡
오늘 말씀은 (사도행전4:1‑12) '믿는 자가 많으니라' 제목으로 상고하겠습니다.
‑>오늘 본문은 (사도행전4:1) '사도들이 백성에게 말할 때에 제사장들과 성전 맡은 자와 사두개인들이 이르러' 시작됩니다.
‑>앞선 3장에서 나면서 못 걷게 된 이가 일어나 걷게 된 사건이 성전에서 발생했고 당연히 성전에는 성전과 관련된 자들, 제사장들과 성전 맡은 자와 사두개인들이 있어서 백성에게 둘러싸인 베드로의 말을 들었을 것입니다.
‑>그 말을 들은 반응입니다.
‑>(사도행전4:2) '예수 안에 죽은 자의 부활이 있다고 백성을 가르치고 전함을 싫어하여'
‑>'싫어하여'에 해당하는 헬라어 단어의 원뜻은 '괴로워하다, 곤란에 빠지다' 입니다.
‑>성전과 관련된 사람들이 특별히 더 악하고 이기적이고 죄책감에도 반성하지 않아서 이러한 반응을 보인 것이 아닙니다.
‑>사도행전 2장에서 베드로가 설교할 때마다 '너희가 십자가에 못 박았다, 너희가 법 없는 자들의 손을 빌려 예수를 죽였다' 언급했습니다.
‑>베드로의 말대로 분명히 예수가 죽었고 자기들이 예수가 죽은 것에 확실한 증인입니다.
‑>그런데 이들이 난처해하고 불편해하는 이유는 예수 안에 죽은 자의 부활이 있다고 백성을 가르치고 전함 때문입니다.
‑>'왜 죽였느냐' 이것을 따진다면 정의와 불의의 문제이기에 반박이라도 할 수 있지만 전혀 불가능한 일, 결코 일어날 수 없는 일을 많은 백성에게 전하고 있으니 싫어하고 곤란해 할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사도들에 대한 당연한 조치입니다.
‑>(사도행전4:3) '그들을 잡으매 날이 이미 저물었으므로 이튿날까지 가두었으나'
‑>사회의 관리들, 백성의 지도자들로서 유언비어를 퍼뜨리는 일에 대하여 마땅한 조치를 취했을 뿐입니다.
‑>본문의 강조점은 이들이 얼마나 악하고 불의한지를 드러내는 것에 있지 않고 이들이 이렇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강조합니다.
‑>이들의 반응과 대조되는 반응이 소개됩니다.
‑>(사도행전4:4) '말씀을 들은 사람 중에 믿는 자가 많으니 남자의 수가 약 오천이나 되었더라'
‑>사도행전 2‑3장에 걸쳐서 베드로가 전한 내용의 요지는 '이스라엘이 예수를 죽였다, 하나님이 예수를 살리셨다' 입니다.
‑>그들은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지 못했고 그들 앞에 나타나지 않으셨으므로 전자는 인정하지만 후자는 인정할 수 없는 제사장들과 성전 맡은 자, 사두개인들의 반응은 정상적입니다.
‑>그러나 오히려 의아하게 여겨야 할 사실은 베드로의 말을 믿는 자가 있었다는 것입니다.
‑>믿는 자가 한두 명이 아니라 몇천 명씩이나 되었습니다.
‑>자기들 눈앞에서 십자가에 못 박힌 예수가 여섯시간 동안 매달려서 물과 피를 다 쏟고 창에 찔리기까지 했고 나중에 군인들이 죽음을 확인하는 관례대로 다리를 꺾지 않아도 되었을 만큼 그들 눈앞에서 확실하게 죽었던 예수가 살아났다는 것을 어떻게 납득, 수용할 수 있었을까요?
‑>'믿는 자, 믿는다' 말에 담긴 일반적인 의미는 '알고 있다, 이해한다, 신뢰한다' 입니다.
‑>충분히 알게 되고 이해가 되고 신뢰가 되어야 믿을 수 있습니다.
‑>기독교적인 믿음 또한 동일하나 일반적인 의미와 분명한 차이점은 '사람의 지혜로는 알 수 없는 일을 알고 이해하게 되었다, 사람의 원리, 개념, 방법, 경험, 상식으로는 인정할 수 없는 일이 납득이 되고 수용이 되어서 인정하고 신뢰하게 되었다'는 것이 기독교적인 믿음의 의미입니다.
‑>이것을 설명하는 표현이 기독교의 믿음, 사도행전에서 특별히 '믿는다'는 말입니다.
‑>사람으로는 할 수 없으되 하나님으로서는 다 하실 수 있다는 복음서의 말씀, 복음에는 하나님의 의가 나타나서 믿음으로 믿음에 이르게 한다는 로마서의 말씀, 믿음으로 모든 세계가 하나님의 말씀으로 지어진 줄 우리가 안다는 히브리서의 말씀 모두 이것을 설명하기 위한 동일한 표현들입니다.
‑>'믿음, 사람이 믿었다'는 의미는 사람의 의지와 행동을 의미하는 단어가 아니라 하나님이 하셨다는 하나님의 은혜와 역사를 의미하는 단어입니다.
‑>그러므로 '나는 하나님을 믿는다'라는 기독교의 표현은 '나는 하나님의 은혜를 받았다, 나는 하나님의 일하심으로 구원을 받았다'는 신앙고백입니다.
‑>따라서 오늘 본문의 강조점은 '제사장들과 성전 맡은 자와 사두개인들은 안 믿고 불신했으나 오천 명의 남자들은 믿었다, 영접했다'가 아닙니다.
‑>제사장들과 성전 맡은 자, 사두개인들을 비롯해서 관리들과 장로, 서기관들은 사회의 관리들이며 백성의 지도자들로서 모두 인간을 대표하는 자들이며, 이 사회에서 이들보다 뛰어난 사람이 없고 백성 가운데 이들보다 대단한 사람이 없습니다.
‑>이들이 알지 못하면 아무도 알 수 없고, 이들이 깨닫지 못하면 아무도 이해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백성 가운데 '예수 안에 죽은 자의 부활이 있다'는 것을 알고 이해하는 자들, 신뢰하는 자들이 남자만 오천이나 되었다는 것은 이런 일들을 '하나님께서 이루어 가고 계신다, 예수님이 여전히 살아계셔서 성령을 통하여 놀라운 일을 이루어 가고 계신다'는 것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일하심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알고 이해하고 신뢰하게 된 이들을 일컬어 '믿는 자'라고 표현하는 것입니다.
‑>성경의 표현들은 한 단어도 허투루 쓰이는 일이 없습니다.
‑>성경에서 사용되는 단어와 세상에서 사용되는 단어가 서로 같더라도 의미가 완전히 다른 경우가 너무나 많이 있는데 '믿는 자'라는 표현도 마찬가지입니다.
‑>베드로가 성령이 임한 사건을 사람들에게 설명할 때도 너희가 예수를 죽였으나 하나님이 예수를 살리셨다는 동일한 복음을 전했는데 그때의 결론도 오늘 본문과 같습니다.
‑>'믿는 자'와 비슷한 표현입니다.
‑>(사도행전2:41) '그 말을 받은 사람들은 세례를 받음에 이날의 신도의 수가 삼천이나 더하더라'
‑>'믿는 자'와 비슷한 표현이 '그 말을 받은 사람들'입니다.
‑>그 말을 스스로 깨닫고 이해했다는 의미가 아니라 하나님이 주셨다는 의미를 강조하기 위해서 사람의 입장에서 '받았다'고 표현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은혜로 주셨기에 사람들은 받았을 뿐이고 하나님이 깨닫게 하시고 알게 하시고 이해하게 하시고 납득시켜 주셨기에 믿는 자들이 생겨나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예수 안에 죽은 자의 부활이 있다'는 베드로의 복음을 듣는 자의 관점으로 살펴보았습니다.
‑>'믿는 자가 많아졌다'는 의미는 사람의 의지나 행동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와 역사로 복음을 듣게 되고 알게 되고 이해하게 되고 신뢰하게 되었다는 의미이며, '그 말을 받은 사람들'이라는 독특한 표현들을 사용한 것입니다.
‑>말하는 자의 관점으로 사용한 표현입니다.
‑>(사도행전4:8) '이에 베드로가 성령이 충만하여 이르되 백성의 관리들과 장로들아'
‑>말하는 자의 입장에서는 '성령이 충만하여 말했다'는 독특한 표현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사도행전 2장에서 성령이 임하시고 사도들이 다 성령의 충만함을 받고 성령이 말하게 하심을 따라 다른 언어들로 말하기를 시작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사도들은 성령이 충만하여 말하고 있습니다.
‑>성령이 주시는 그 말을 한다는 것, 성령이 말하게 하심을 따라 말한다는 것, 성령이 충만하여 말한다는 것은 사람들이 들었을 때에 대단한 지식과 언변,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논리와 변증을 성령께서 주시겠다는 의미가 아니라 성령이 말을 주시는 대로 하나님이 이루어내신다는 것을 강조합니다.
‑>결과적으로 베드로가 예수님도 못하신 일을 성령 받아서 감당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하신다, 하나님이 일하신다, 하나님이 책임지신다'는 의미입니다.
‑>사도들을 이튿날까지 가두었으나 믿는 자가 많으니 오천이나 되었다는 것은 하나님이 하시지 않으면 불가능한 일이 사도행전 4장의 장면을 통해서 보여지고 있다는 것을 분별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전하고 하나님의 은혜를 설명하고 하나님의 일하심을 강조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것으로만 우리 행동의 근거와 동기, 목적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사도행전이 요청하는 바는 성령 받아서 대단한 신앙적 과업을 이루어내라, 하나님의 사명을 위임받아서 하나님 나라 확장의 성과를 이루어내라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일은 하나님이 하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복음을 받은 자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자를 더하여 가시는 일은 하나님의 일입니다.
‑>성령이 주시는 말대로, 하나님이 할 말을 가르치신 대로, 하나님의 모든 말씀과 약속대로 이루어 가시는 일은 하나님의 일입니다.
‑>우리가 할 일은 그 하나님을 알아가는 것, 하나님을 아는 만큼 복음을 전하고 복음의 결과를 은혜로 살아내는 것입니다.
*세상이 우리를 가둘지라도 하나님이 일하시는 하나님의 나라를 날마다 더욱 풍성히 누려가는 일이 우리가 하나님을 알아가므로 우리 가운데 하나님께서 이루어 가시는 일인 것을 오늘 사도행전의 광경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이렇게 일하여 가시므로 사도들에게 누리게 하시는 성도의 삶이 우리의 초점과 시선이 향하는 유일한 변화가 될 수 있기를, 사도행전이 우리에게 증거하여 누리게 되기를 바라시는 하나님의 궁극적인 목적인 것을 바르게 분별하며 나아갈 수 있기를 원합니다.
*오늘도 본문의 광경 속에서 단순히 믿는 자가 많았다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이루어 가시는 은혜의 역사를 주목하여 바라보면서 나아갈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