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롬~♡
오늘 말씀은 (사도행전2:5‑13) '천하 각국으로부터 와서' 제목으로 상고하겠습니다.
‑>사도행전 2장의 성령이 임한 사건에서 기억해야 할 것은 '성령을 어떻게 받았느냐'가 아니라 '예수님의 말씀대로 되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일하셨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이 승천하시기 전에 성령이 임할 것을 약속하신 말씀입니다.
‑>(사도행전1:8)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
‑>'증인이 되어라'가 아니라 '증인이 되리라'입니다.
‑>우리는 이미 증인이 되리라 하셨기에 제자들이 증인 된다는 사도행전의 결말을 알고 있습니다.
‑>증인이 된다는 말은 나의 행복을 포기하고 예수의 증인이 된다는 의미가 아니라 예수의 증인이 될 만큼 내가 행복하다는 의미입니다.
‑>사도 바울이 자주 하는 말 중에 '너희가 나와 같이 되기를 바란다'는 말은 예수의 증인이 될 만큼 내가 행복하니 당신들도 나와 같이 되기를 바란다, 나와 같이 지내는 것이 좋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제자들, 우리들도 하나님의 일하심의 열매를 누리는 자들인 것입니다.
‑>이러한 관점으로 제자들이 성령을 받아 다른 언어들로 말하기 시작하는 오늘 본문의 현장에서 우리가 발견해야 할 강조점이 무엇인지를 함께 상고해 보기를 원합니다.
‑>첫째, 제자들이 아닌 유대인의 반응만 소개한다는 것이 강조점입니다.
‑>제자들의 반응이 아니라 유대인들의 반응이 소개됩니다.
‑>천하 각국으로부터 온 유대인들의 반응입니다.
‑>(사도행전2:5‑8) '그 때에 경건한 유대인들이 천하 각국으로부터 와서 예루살렘에 머물러 있더니/ 이 소리가 나매 큰 무리가 모여 각각 자기의 방언으로 제자들이 말하는 것을 듣고 소동하여/ 다 놀라 신기하게 여겨 이르되 보라 이 말하는 사람들이 다 갈릴리 사람이 아니냐/ 우리가 우리 각 사람이 난 곳 방언으로 듣게 되는 것이 어찌 됨이냐'
‑>홀연히 성령이 임하더니 한 번도 듣지도 배우지도 않았던 언어가 제자들의 의지와 상관없이 튀어나오는 상황입니다.
‑>엉뚱한 말들이 튀어나오는 그런 상황에서 가장 놀랐을 대상은 제자들일 것입니다.
‑>그런데 성경은 성령을 받은 당사자들의 반응에 대하여는 한마디도 하지 않고 그 주변에 있던 사람들, 절기를 지키기 위해서 천하 각국으로부터 와서 예루살렘에 머물러 있던 경건한 유대인들의 반응만을 자세하게 소개한다는 것이 특이점입니다.
‑>(사도행전2:6‑7) 경건한 유대인들은 소동하여 다 놀라 신기하게 여겼습니다.
‑>(사도행전2:12) 다 놀라고 당황했다는 표현이 나옵니다.
‑>성령이 임하는 사건 속에서 제자들이 자기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를 알아차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런데 성경은 제자들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전혀 엉뚱한 사람들의 반응을 두 번씩이나 소개합니다.
‑>앞서 성령이 독특한 현상으로 임한 것은 제자들로 하여금 알아차리게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러나 지금 제자들은 자기들이 하는 말이 다른 언어라는 것을 알아들을 수 없었습니다
‑>평생 갈릴리에 살았던 자들이 각국의 말들을 알아들을 수가 없으며, 자기들이 기대하지도 않고 준비하지도 않던 일이 갑작스럽게 일어나면 그 일이 아무리 독특할지라도 실감이 안 될뿐더러 인정할 수도 없었을 것입니다.
‑>만약에 다른 언어들로 말하는 사건이 자기들끼리 다락방에 모여서 기도할 때 일어났다고 가정해 본다면 서로 무슨 말인지도 모를 해괴한 말들을 쏟아놓다가 영문도 모른 채 어이없고 민망하게 끝이 나는 해프닝이 되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디아스포라 유대인들, 천하 각국으로부터 온 유대인들이 예루살렘에 다 모여드는 오순절에 성령이 임하게 하셔서 그들이 목격할 수 있는 한 곳에서 그들 각자가 알아들을 수 있는 언어들로 제자들이 말하게 하신 것입니다.
‑>예수님의 말씀대로 되었다는 것을 제자들이 알아차리게 하기 위해서 성령께서 임하셨음을 우리가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제자들이 아닌 유대인들의 반응만 소개한다는 강조점에 있어서 우리가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한 가지 더 있습니다.
‑>제자들이 다른 어떤 언어들로 말한 것을 흔히 방언이라고 하는데 혹자는 방언이 성령을 받은 증거다, 방언을 못하면 성령 받지 못한 것이고 구원받지 못한 것이라고 주장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제자들이 성령을 받은 것은 맞지만 성령을 받은 사람이 다 방언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제자들이 방언을 하는 상황의 맥락을 고려하지 않기에 나오는 엉뚱한 주장입니다.
‑>제자들이 다른 언어들로 말하는 것을 듣고 소동하는 사람들은 외국인들이 아니라 유대인들입니다.
‑>거주지만 다를 뿐 율법 교육과 성전 절기를 통해서 같은 언어를 사용하고 같은 생각을 공유하고 같은 종교적 배경을 가진 자들입니다.
‑>그들 난 곳 방언으로 제자들이 말하게 하신 것은 그들로 하여금 제자들에게 성령이 임한 것을 확증하게 하는 수단인 것이지 절대적인 증거가 아닙니다.
‑>그런데 왜 하필 다른 언어들로 말하게 하신 것일까요?
‑>아마도 '증인이 되리라'는 예수님의 약속을 제자들이 분명하게 기억하고 확신할 수 있게 하시기 위함일 것입니다.
‑>(사도행전2:11) '우리가 다 우리의 각 언어로 하나님의 큰 일을 말함을 듣는도다 하고'
‑>제자들은 유대인들이 무슨말인지도 모르나 그들이 난 곳의 방언으로 하나님의 큰 일을 말하고 있으며, 듣고 있는 것입니다.
‑>이때에 제자들은 '너희가 내 증인이 되리라'는 예수님의 말씀이 기억났을 것입니다.
‑>외국어로도 증언이 되었다면 모국어로는 더 쉬웠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오늘 본문에 이어 변화된 베드로의 설교가 등장하게 되는 것입니다.
‑>두 번째, 유대인들이 천하 각국으로부터 왔다는 것이 강조점입니다.
‑>'천하 각국으로부터 왔다'는 표현이 오늘 본문의 핵심표현입니다.
‑>이 사람들은 또다시 천하 각국으로 돌아갈 것입니다.
‑>(사도행전2:9‑11) 기록된 지명들은 이스라엘을 중심에 놓고 동서남북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오늘날의 기준으로는 천하 각국이 아니라 이스라엘 주변의 불과 몇 나라에 해당하는 지역적인 범위일 뿐입니다.
‑>그러나 이 표현 속에는 단순한 지역적인 범위를 넘어서는 분명한 하나님의 일하심의 목적성이 담겨 있습니다.
‑>성경이 '천하 각국으로부터 왔다'고 표현하는 이유는 성령이 임한 사건이 천하 각국에서 단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새로운 일이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함입니다.
‑>그 증거가 천하 각국으로부터 온 유대인들이 놀라고 신기하게 여기고 당황하면서 소동했다는 것입니다.
‑>이 일은 인간이 행할 수 없는 하나님의 큰 일이라는 것을 그들의 말로 확증하게 하셨습니다.
‑>왜 성령이 임한 사건이 이토록 새롭고 놀라운 일인 것일까요?
‑>예수님이 부활하신 사건은 예수님이 승천하시고 성령이 임하기 전에 제자들 스스로 예수께서 부활하심을 증언할 사람을 뽑았을 만큼 놀라운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정작 부활하신 예수님은 사십일 동안 제자들에게만 보이셨습니다.
‑>예수의 부활을 땅끝까지 전하는 것이 목적이었다면 사십일 동안 제자들에게만 보이시는 것이 아니라 로마 황제에게 보이시고 또 천하 각국의 유대인들에게 보이시는 것으로 얼마든지 목적을 달성하실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왜 이 엄청난 예수님 부활하시고 승천하신 사건은 직접 제자들만 찾아다니면서 은밀하게 확인하도록 하시고 정반대로 성령이 임하는 사건은 예루살렘에서 오순절에 천하 각국으로부터 유대인들이 모였을 때 기이한 현상과 더불어 그들이 난 곳 방언으로 제자들이 말하게 하시는 독특한 방식으로 확인되도록 하셨을까요?
‑>하나님의 목적은 단순히 제자들이 예수님의 부활을 땅끝까지 가서 전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제자들을 비롯한 모든 성도가 예수님의 부활의 결과를 누리게 하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목적은 단순히 제자들이 예수 부활의 증인이 되게 하는 것 자체가 아닙니다.
‑>예수의 부활을 땅끝까지 전하기 위해서 사도들을 동원하시는 것도 아닙니다.
‑>제자들은 하나님 사역의 수단이거나 도구가 아니라 하나님의 사역의 대상이자 목적인 것입니다.
‑>제자들이 예수의 부활로 죄로부터 구원받은 결과를 온전하게 깨닫고 그 열매로서 하나님의 나라를 풍성하게 누리는 새로운 일을 위하여 하나님이 얼마나 집중하고 계시고 모든 수고와 책임을 다하고 계신지를 성령이 임하는 사건 속에서 우리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제자들이 천하 각국으로 가서 사람들에게 전하기 이전에 천하 각국으로부터 사람들이 와서 제자들을 보게 하시는 것이 '증인이 되리라'는 말씀의 의미입니다.
‑>천하 각국으로부터 사람들이 와서 제자들의 변화를 직접 보게 하십니다.
‑>복음을 누리다 못해 증인이 될 만큼 복되고 평안한 성도의 삶을 누리게 하시겠다는 하나님의 의지와 열심이 담긴 약속이 '증인이 되리라'는 말씀입니다.
‑>이 말씀이 사도행전 초반부 성령이 임하는 사건을 천하 각국으로부터 온 유대인들로 하여금 보게 하시는 것을 통해서 제자들에게 먼저 경험하게 하신다는 것을 성령이 임하는 사건 속에서 우리가 기억해야 할 강조점이라는 사실을 바르게 분별할 수 있기를 원합니다.
‑>중요한 것은 '증인이 되리라'는 말씀은 제자들이 증인이 되어서 예수님의 어떤 사명을 이루어 간다는 의미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제자들을 증인되게 하시는 일을 이루어 가시는 것을 보라는 것입니다.
‑>즉 사람들이 이들의 변화를 보게 하시게끔 천하 각국으로부터 오게 하시는 것이 강조점입니다.
‑>증인에 관한 말씀입니다.
‑>(누가복음24:46‑48) 또 이르시되 이같이 그리스도가 고난을 받고 제삼일에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날 것과/ 또 그의 이름으로 죄사함을 받게 하는 회개가 예루살렘에서 시작하여 모든 족속에게 전파될 것이 기록되었으니/ 너희는 이 모든 일의 증인이라'
‑>이 말씀은 모든 족속에게 가서 증인이 되라는 사명을 위임하시는 것처럼 들립니다.
‑>그런데 '모든 족속'에 해당하는 원문의 단어가 오늘 본문의 '천하 각국'과 동일합니다.
‑>그러므로 제자들이 모든 족속에게 가기도 전에 모든 족속이 이미 제자들에게 와서 그들에게 일어나는 일, 성령이 임하여 죄로부터 구원받은 예수 부활의 결과를 제자들이 열매로서 누리는 모습을 보게 되리라는 복음이 복음서 마지막에 선포되었던 것이고, 사도행전이 시작되면서 이미 이루어지는 것을 우리가 확인하게 되는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천하 각국으로 가서 복음 전하는 것이 아니라 천하 각국으로부터 온 사람들이 와서 제자들의 변화를 본다'는 것입니다.
‑>우리를 부르신 목적도 동일합니다.
‑>우리에게 어떤 일을 맡기시기 위함이 아니라 우리에게 일어난 예수 부활의 열매를 세상의 사람들이 보게 하시는 것이 우리를 부르신 목적임을 확인하게 됩니다.
‑>사도행전의 주제는 '땅 끝까지 가자'가 아니라 '성도의 삶을 누리자' 입니다.
‑>그러므로 제자들이 할 일은 성령으로 알게 된 구원을 마음껏 누리며 사는 것뿐이고 이것이 전도이고 증인의 삶인 것을 우리에게 나타내 보여줍니다.
*오늘 사도행전의 성령이 임하는 사건의 강조점을 바르게 이해하시고 이미 예수를 믿게 하시고 성령이 임한 삶을 살게 하신 하나님의 은혜 안에서 우리의 삶의 초점은 성도의 삶을 누리는 것이라는 사실을 기억하면서 기도의 자리로 그리고 각자의 삶의 자리로 담대하게 성령님과 함께 나아가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