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롬~♡
오늘 말씀은 (누가복음 23:13‑43) '나와 함께 낙원에 있으리라' 제목으로 상고하겠습니다.
‑>창세기 3장부터 사도행전의 성령 강림 전까지는 인간이 죄인 되었다는 전제를 가지고 바라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죄인 되었다는 말은 나쁜 짓 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하나님을 떠난 상태로부터 인간은 스스로 돌이킬 수 없으며 하나님을 떠난 마음, 하나님이 없는 원리, 죄의 마음과 원리로만 행한다는 의미입니다.
‑>(누가복음23:13-25)이러한 관점으로 빌라도를 다시 한 번 보겠습니다.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으라는 대제사장들과 관리들과 백성을 불러모아서 빌라도가 반복하는 말은 14절 '이 사람에게서 죄를 찾지 못하겠다'/ 15절 '그가 행한 일에는 죽일 일이 없다'/ 22절 '나는 그에게서 죽일 죄를 찾지 못하였나니' 라고 세 번 정도 같은 말을 반복합니다.
‑>빌라도는 이렇게 말하는 이유는 첫째는 당연히 예수님께 죽일 만한 죄가 없기 때문이고 둘째는 유대교 지도자들이 주장하는 예수님의 죄목인 '자칭 왕 그리스도' 때문입니다.
‑>실제 왕인 유대 총독인 빌라도에게는 예수같이 보잘 것 없고 아무 힘없는 자를 반역죄로 처형하게 되면 빌라도 자신의 체면이 안 서는 일입니다.
‑>죄인의 심리를 잘 분별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빌라도에게는 몇 번이고 죄를 찾지 못했음을 공언한 후에야 못 이기는 척 예수의 십자가 처형을 결정한 것입니다.
->로마 제국 하에서 십자가형은 주로 반란을 시도한 반역자를 처단하는 극형, 사형법이었기에 민란과 살인으로 옥에 갇혀 있던 바라바를 놓아주고 예수를 대신 처형하기로 한 것은 빌라도의 체면을 어느 정도 세워주는 일이 되는 것입니다.
‑>빌라도와 유대교 지도자들에게 서로 윈윈하는 결정이었습니다.
‑>예수님과 함께 십자가형을 받은 두 행악자도 십자가에 달리므로 로마에 대해서 자기 민족의 독립을 위해서 어떤 무리를 이끌고 반역죄를 저질렀던 그런 자들이었을 것이 분명합니다.
‑>실제로 마태와 마가가 이들을 가리키기 위해서 사용한 레스테스라는 단어는 강도라고 번역되었지만 후대에 유명한 요세푸스라는 역사가에 의해서는 반역자를 의미하는 전문 단어로 사용이 됩니다.
‑>그렇다면 두 행악자가 저지른 반역의 수준은 빌라도가 보기에 예수처럼 아무 죄가 없는 정도가 아니라 심각한 수준의 반역이었음을 유추해 볼 수 있습니다.
‑>그래야만 두 행악자와 함께 예수를 십자가에 매달음으로써 예수의 죄 없는 죽음이 어느 정도 상쇄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위 내용을 기억하면서 구레네 사람 시몬을 보겠습니다.
‑>(누가복음23:26) '그들이 예수를 끌고 갈 때에 시몬이라 하는 구레네 사람이 시골에서 오는 것을 붙들어 그에게 십자가를 지어 예수를 따르게 하더라'
‑>마가는 이 사람이 루포의 아버지였다고 기록하고 바울은 로마서 16장에서 루포와 그의 어머니에게 문안한 것을 근거로 억지로라도 십자가를 지고 예수님을 따르면 자기도 복을 받고 가정도 복을 받는다, 온 가족이 구원을 받았다는 교훈이 나오기도 합니다.
‑>시몬의 가정이 믿음의 가정으로 변화된 것이 사실일지라도 그것이 시몬의 행위로 인한 결과라고 주장하면 절대로 안 됩니다.
‑>모든 죄인에게 구원의 복을 주시려고 예수님이 죄인들을 대신하여 십자가를 지셨다는 것이 복음의 핵심인데 그 과정 중에 누군가가 예수님의 십자가를 대신 져서 그 고통을 덜어들인 결과로 복을 받았다는 것은 결코 성립될 수 없는 이야기입니다.
‑>구레네 시몬이 억지로 붙들려서 십자가를 지는 모습 속에서 우리가 보아야 할 것은 억지로라도 십자가를 지고 예수를 따르는 어떤 고귀하고 신성한 시몬의 모습을 떠올릴 것이 아니라 죄의 세상에서 일어날 수밖에 없는 모습, 죄의 세상에서 연약한 자들이 힘 있는 자들의 폭력으로 고통당하는 모습을 보는 것입니다.
‑>(누가복음23:27) 예수님의 뒤를 따르는 백성과 여자의 큰 무리는 유대 사회에서 버림받은 자들이었을 것이 분명합니다.
‑>이들처럼 우리도 끝까지 예수를 따르자는 것이 아닙니다.
‑>만약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시기 전에도 예수를 따를 만한 자들이 있다면 예수님은 죽을 이유가 없습니다.
‑>지금 예수님은 모든 사람이 죄에 사로잡힌 상태, 이 세상의 모든 죄를 대신 지시고 이 길을 걸어가는 것입니다.
‑>해골이라 하는 골고다 언덕에 이르러서 예수님은 함께 끌려갔던 두 행악자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히십니다.
‑>그리고 두 행악자는 예수님 좌우편 십자가에 못 박혔습니다.
‑>관리들이 비웃으며 말합니다.
‑>(누가복음23:35) '만일 하나님이 택하신 자 그리스도이면 자신도 구원할지어다'
‑>이 말은 군인들도 희롱하면서 했던 말입니다.
‑>(누가복음23:37) '네가 만일 유대인의 왕이면 네가 너를 구원하라'
‑>예수님 옆에 달린 행악자 중 하나도 비방하며 말합니다.
‑>(누가복음23:39) '네가 그리스도가 아니냐 너와 우리를 구원하라'
‑>'그리스도면 그리스도다워야지, 자칭 왕이라고 해왔다면 한번 왕답게 스스로를 구원해 보라' 라고 모두 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죄인들의 그리스도, 죄인들의 왕은 힘과 권세, 폭력으로 세상을 제압할 수 있는 존재입니다.
‑>이것은 예수님이 사단에게 시험을 당하실 때 사단이 계속해서 가지고 왔던 논리이며 죄에 사로잡힌 모든 사람의 사고 방식과 가치 체계를 보여주는 요구들입니다.
‑>예수님 위에 달아놓은 '이는 유대인의 왕이라'는 패는 정말 유대인의 왕인 것을 인정해 주는 패가 아니라 조롱과 모욕이 담겨 있는 표현입니다.
‑>예수의 꼴을 비웃고 희롱하고 비방하는 문구가 '유대인의 왕이라'는 패였습니다.
‑>그런데 이 시점에서 죄인답지 않게 말하는 한 사람, 예수님 옆에 달린 행악자 중에 나머지 한 사람이 등장합니다.
‑>두 행악자 중에 한 사람은 비방했고 다른 한 사람은 예수를 비방하던 다른 행악자를 꾸짖으면서 말합니다.
‑>(누가복음23:40‑41) '하나는 그 사람을 꾸짖어 이르되 네가 동일한 정죄를 받고서도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아니하느냐 우리는 우리가 행한 일에 상당한 보응을 받는 것이니 이에 당연하거니와 이 사람이 행한 것은 옳지 않은 것이 없느니라 하고' 회개의 말처럼 보입니다.
‑>(누가복음23:42) '이르되 예수여 당신의 나라에 임하실 때에 나를 기억하소서' 신앙의 말처럼 보입니다.
‑>과연 그러한지 판단을 도울 만한 세 가지의 힌트를 드리겠습니다.
‑>첫째, 누가와 달리 마태와 마가 복음을 보면 두 행악자가 모두 예수를 욕했다 기록합니다.
‑>(마태복음 27:44) '함께 십자가에 못박힌 강도들도 이와 같이 욕하더라'
‑>(마가복음15:32)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힌 자들도 예수를 욕하더라'
‑>그리고 십자가에 가장 가까이 있었다고 하는 요한은 아예 기록하지를 않습니다.
->과연 행악자는 신앙 고백을 한 것일까요 아니면 예수를 욕한 것일까요?
‑>두번째, 두 행악자 모두 이스라엘의 구원을 위한 그리스도가 되기 위해서 반역죄를 저질렀으며 많은 사람들에게 '내가 너희를 로마의 압제로부터 구원할 너희의 그리스도다, 우리 민족의 그리스도가 바로 나다'라고 하면서 무리를 이끌었던 자들이었던 것입니다.
‑>그리스도, 유대인의 왕이 되기 위해서 자기 목숨을 내걸고 반란을 주도했던 자들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자기들이 행한 일에 비할 때 반란이라고 할 만한 그 어떤 시도도 하지 못한 예수가 자기들 사이에 서 있는 것도 모자라 유대인의 왕이라는 패까지 달고 있는 모습을 바라보는 심정이 어떠했을까요?
‑>죽는 순간까지도 과연 행악자는 다른 행악자를 꾸짖은 것일까요? 아니면 그 다른 행악자를 꾸짖는 것을 통해서 예수를 꾸짖고 있는 것일까요?
‑>세 번째, 그 당시 모든 유대인은 예수가 전한 하나님의 나라를 꿈꾼 자는 한 사람도 없으며 그들이 꿈꾸고 바라던 나라는 다윗과 같은 자가 다시 나타나는 것입니다.
‑>다윗과 같은 강력한 왕, 막강한 왕권으로 독립하고 정복하는 나라, 로마 따위는 아무것도 아니게 만들어버릴 수 있는 나라를 바라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예수는 십자가에 달려 있습니다.
‑>죽어가는 예수에게 당신의 나라에 임하실 때에 자기를 기억해 달라고 말하는 의도는 예수의 나라를 기대한 것일까요? 아니면 죽는 순간까지도 자기의 공적을 지켜세우는 것일까요?
‑>이런 말씀을 복음서들을 비교해가면서 한번 더 깊이 참고해 보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오늘 예수님은 이러한 죄인들에게 두 가지의 말씀을 하십니다.
‑>(누가복음23:34) '이에 예수께서 이르시되 아버지 저들을 사하여 주옵소서 자기들이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니이다'
‑>그들만의 그리스도를 꿈꾸고 전혀 그리스도답지 않은 예수를 끝까지 조롱하고 모욕하는 그들을 향해서 예수님은 '저들을 사하여 주옵소서 저들이 하는 일을 알지 못합니다' 말씀합니다.
‑>(누가복음23:43)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내게 이르노니 오늘 네가 나와 함께 낙원에 있으리라 하시니라'
‑>이 말씀은 이 한 사람을 파라다이스로 이끌어준다는 말씀이 아니라 모든 죄인을 향한 예수님의 십자가상에서의 복음 선포로 들려집니다.
‑>'낙원'이라는 단어는 '에덴 동산'을 표현하는 단어입니다.
‑>'하나님을 떠나서 너희가 결코 이룰 수 없었던 에덴 동산, 온 세상을 에덴으로 지으셨으나 죄로 인하여 다 파괴되어버린 이 세상을 내가 하나님의 나라로 다시 변화시킬 것이다' 라고 예수님은 죽으시는 순간까지 자신을 십자가에 못 박고 욕하는 죄인들을 향해서 죄사함을 선언하시고 창조의 때와 같이 하나님과 화평을 누리는 낙원, 에덴을 회복하시겠다는 복음을 선포 하시는 것입니다.
*오늘 이 새벽에 시몬과 행악자의 교훈이 아니라 예수님의 십자가 복음을 들으실 수 있기를 바라고 복음 안에서 죄인 되었던 나에게 '오늘 네가 나와 함께 낙원에 있으리라, 네가 알지 못했던 죄의 문제를 내가 이제 십자가에서 죽음으로 말미암아 해결할 것이니 이제 네가 나와 함께 낙원에 있으리라' 말씀하시는 예수님의 복음을 복음으로 들으실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