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롬~! 매일성경 (누가복음 1장 26절-56절)
2월 10일 새벽예배말씀입니다.
다른 복음서와 달리 누가복음은 마리아의 이야기를 굉장히 상세하게 들려줍니다. 마태나 다른 복음서에는 요셉에게 천사가 나타나서 아내를 버리지말라고 말하는 반면, 누가복음은 마리아를 굉장히 부각하고 있습니다.
마리아 뿐만 아니라 누가복음은 여성을 다른 복음서보다 세배가량 더 많이 다룹니다. 왜 그럴까요?
누가복음에는 하나의 주제가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연약하고 나약하며 소망이 없는 사람들의 희망이 되어주시는 것이 누가복음의 주제입니다. 당시 소망없는 존재들은 아이들과 여성들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비천한 존재인 여성이 하나님의 위대한 구원의 사역에 있어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놀라운 일을 감당하게 됩니다. 이것은 예수님께서는 그 어떠한 비천한 존재도 그렇게 여기지않으시고 그를 존귀하게 여기신다는 성경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함입니다. 오늘 본문에서도 두명의 여성이 나옵니다. 엘리사벳과 마리아입니다. 그런데 오늘 마리아가 성령으로 아이를 잉태하는 이 사건에 있어서 마리아의 찬양이 46절부터 56절까지의 나옵니다. 그냥 하는것처럼 보이지만 굉장히 논리적인 구조, 즉 샌드위치형 구조로 되어있는 찬양의 형식입니다. 처음과 끝의 구조가 내용이 같으며 가운데 핵심적인 내용이 들어갑니다. 이 샌드위치 구조가 중요한 이유는 핵심이 무엇을 말하는지 우리에게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48절, 모든 찬양의 주제인 그의 여종의 비천함을 돌보셨다고 시작합니다. 50절, 긍휼하심이 두려워하는 자에게 대대로 이르며 하나님의 긍휼과 자비에 대해 노래하고 있습니다. 51절, 그의 팔로 힘을 보이사 마음의 생각이 교만한 자들을 흩으셨다고 합니다. 53절 주리는 자를 좋은 것으로 배불리셨으며 부자(악인)은 빈손으로 보내셨도다라며 악인에 대한 심판이나옵니다. 54절 그의 종 이스라엘을 도우사 긍휼히 여기시고라고 표현하며 긍휼, 심판, 심판, 긍휼이 마치 데칼코마니처럼 표현됩니다. 그리고 그 사이의 핵심내용이 52,53절입니다. "권세있는 자를 그 위에서 내리치셨으며 비천한 자를 높이셨고 주리는 자를 좋은 것으로 배불리셨으며 부자는 빈손으로 보내셨도다." 비천한 자를 돌보고 높이셨다는 것이 이 찬양의 핵심주제이며 계속 반복되는 것입니다. 누가복음에서 말씀하는 예수님은 소망이 없는 사람들, 사회적으로 무능한 사람들, 인생에 절망을 마주한 사람들, 이런 사람들이 과연 인생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우리에겐 과연 희망이 있는가 하는 사람들에게 예수님께서는 소망이 되어주신다고 말해주고 있습니다.
오늘 등장한 두여성을 잘 살펴보십시오. 엘리사벳은 늙은 나이까지 아이가 생기지않아 이제 소망을 잃은 여성입니다. 당시에 임신하지 못한 여성은 어떤 꿈도 소망도 갖지못한 비참한 인생을 살 수 밖애 없었습니다. 반면 마리아는 전혀 예상치 못한 상황에 아이가 생겨서 막막해진 여성입니다. 이 둘다 어떤 소망도 가질 수 없는 막막한 인생에서 셰례요한과 예수님의 탄생이 일어나는데 그것이 이들의 소망이며 빛이 되었습니다. 예수님은 소망과 빛을 잃은 개인의 인생에서도 소망이 되어주실뿐 아니라 어둠으로 가득한 이 세상에서도 진정한 빛이요, 소망이 되어주시는 것이 누가복음에서 우리에게 보여주시는 일괄적인 메세지입니다. 그렇기에 우리가 예수님을 믿는다는 것은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서 절대로 절망하거나 낙망할 수 없는 이유를 말해줍니다. 그분은 우리 인류에게, 우리 모두에게 궁극적인 소망과 희망을 주시는 분이십니다. 세상의 어떠한 인정과 존중도 받지 못했던 한 여성이 예수님의 생명을 품음으로 존귀한 인생이 되었던 것처럼 우리 역시 나약하고 부족하고 막막한 삶을 살아가게 된다고 할지라도 예수님과 동행할때 하나님께서 우리의 삶을 존귀하게 여겨주시고 놀랍게 쓰임받는 인생이 될 줄 믿으며 절망하지않고 소망을 가지고 살아가는 우리 모두 되시길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