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인의 자손들(요약본)
창세기 4장은 ‘가인’과 ‘아벨’을 기록한 장인데, 창세기 4:17-18에서는 가인이 “아내와 동침하매 그가 임신하여 에녹을 낳은지라 가인이 성을 쌓고 그의 아들의 이름으로 성을 이름하여 에녹이라 하니라 18에녹이 이랏을 낳고 이랏은 므후야엘을 낳고 므후야엘은 므드사엘을 낳고 므드사엘은 라멕을 낳았더라”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창세기 4:19-24은 이들에 대하여 간략하게 설명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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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름 |
뜻 |
내 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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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인/Cain |
얻었다 /gotten one, received) |
가인은 동생 아벨을 죽인 최초의 살인자가 되었습니다. 살인을 한 이유가 무엇이겠습니까? 첫째, 가인은 믿음을 잃어버렸기 때문입니다. 둘째, 가인은 회개의 기회를 놓쳤기 때문입니다. 셋째, 가인은 소속이 잘못되었기 때문입니다. 가인은 놋 땅에 거하면서 ‘성’을 쌓았습니다(창4:17). NASB에서는 “he built a city”라고 번역하고 있습니다. ‘성’이라는 단어는 히브리어로 ‘이르’인데, 그것은 ‘성읍’을 말합니다. 이러한 ‘최초의 도시(성읍) 건설’은 에덴에서의 추방이라는 하나님의 저주를 희석시키려는 의도와, 인간들끼리 힘을 모아 성을 높이 쌓음으로 하나님의 간섭으로부터 아주 독립해 보이려는 의도가 숨어 있습니다. 하나님을 떠난 인간이 성을 쌓는 일은 창세기 11장에의 바벨탑에서 그 절정을 이룹니다. 인간이 하나님을 떠나 독립하여 자기만의 성 안에 갇혀 사는 순간부터 방황하는 인생이요, 그들이 거하는 땅은 아무리 노력하고 힘쓸지라도 손에 잡히는 것 없이 먼지만 날리는 그야말로 ‘놋’땅에 불과한 것입니다. 그들은 성을 쌓고 이름을 아들의 이름을 따서 ‘에녹’이라고 하였는데, 그 후손들에게까지 그 죄악의 온상을 전수하고자 했던 의도를 엿볼 수 있습니다(창4: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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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녹/Enoch |
바침(봉헌된 자), 개시(開始), 선생 /dedication, beginor initiated, teacher |
가인의 자손 에녹은 셋의 6대손 에녹과 동명입니다. 그러나 셋의 후예 에녹은 경건한 사람이로서 믿음의 극치에 이르렀던 에녹이고, 가인의 아들 에녹은 세속에 속한 불경건한 자로서 에녹이라고 칭합니다. 에녹은 가인이 여호와 앞을 떠나서 처음 얻은 아들이었습니다(창4:16-17). 하나님 앞에서 떠난 인본주의의 첫 열매였던 것입니다. 가인은 자기의 아들 에녹이 인본주의적 가문의 성공을 위해 바쳐지기를 소원하는 마음으로, ‘바침’이란 뜻을 가진 ‘에녹’이라고 지은 것 같습니다. 우리의 삶 속에는 때때로 하나님 없는 사업 성공 계획, 하나님 없는 결혼 계획, 하나님 없는 노후 계획이 얼마나 많습니까? 모든 시작의 근원은 하나님이십니다. 무슨 일이든지 하나님께 기도함으로 아뢰며, 말씀으로 확인하며, 하나님의 사람에게 묻고 시작할 때 하나님이 그 결실에 이르기까지 전폭적으로 책임져 주신다는 것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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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랏/Irad |
도망자, 도피자, 과시하는자 /runner, fleet, boastful |
이랏은 에녹의 아들입니다. 그의 이름의 뜻을 볼 때 그는 ‘자기 자신을 과시하는 자’입니다. 하나님을 피해 도망 다니면서 온갖 범죄를 저지른 후, ‘하나님이 어디 있느냐? 우리가 하는 일을 하나님이 보지 못할 거야’라고 말했을 것입니다. ‘하나님이 없다’함으로 죄짓는 일에 전혀 두려움이나 거리낌이 없었을 것입니다. 그러한 자를 성경에서는 가장 어리석은 자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자랑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뿐입니다(갈6:14). 하나님을 떠나 자기를 거짓으로 포장하고 과시하는 인생이 아니라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을 자랑하는 인생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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므후야엘 /Mehujael |
하나님이 흔적 없 이 쓸어 버린자 /Smitten of God |
이랏의 아들 므후야엘은 ‘하나님께서 흔적도 없이 쓸어 버린 자’(창4:18)라는 의미입니다. 므후야엘의 어원은 ‘쓸어 버리다, 지워 버리다’라는 뜻의 히브리어 ‘마하’와 ‘하나님’이라는 뜻의 ‘엘’의 결합으로 이루어졌습니다. 그러므로 그 이름의 뜻은 ‘하나님이 쓸어 버린 자’, ‘하나님이 이름을 지워 버린 자’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너무나 끔찍하고 저주스러운 이름입니다. 이름은 그 사람의 존재에 대한 상징인데, 이름을 지운다는 것은 존재 자체가 소멸되는 것이기에 그야말로 최대의 심판을 받은 것입니다. 므후야엘의 삶은 끊임없이 하나님의 백성을 괴롭히고 하나님의 뜻에 도전한 아멜렉 족속이나, 그 마음의 계획이 항상 악하여 하나님 앞에 패괴하고 강포가 충만했던 노아 홍수 당시 사람들과 같았음을 그의 이름을 통해서 알 수 있는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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므드사엘 /Methushael |
지옥의 사람 혹은 하나님의 사람 /man of Sheol or man of G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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므드사엘은 므후야엘의 아들로(창4:18), 그 어원을 볼 때 상반된 두 가지의 뜻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 인생의 앞길에는 언제나 상반된 두 가지의 삶이 펼쳐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신명기 30:15에서 “보라 내가 오늘날 생명과 복과 사망과 화를 네 앞에 두었나니”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신명기 30:19에서도 “... 내가 생명과 사망과 복과 저주를 네 앞에 두었은즉 너와 네 자손이 살기 위하여 생명을 택하고”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선택해야 합니다. 우리와 우리 자손이 살기 위하여 생명을 택하고,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 말씀에 순종함으로 말미암아(신30:20) 우리의 삶이 하나님의 사람으로서의 삶이 될 때에 비로서 지옥의 아들이라는 의미는 완전히 사라지고 말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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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멕 /Lamech |
강한 자, 정복자/ a strong youth, the conquer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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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은 가인 계열 내에서 언급되는 여섯 명의 인물 가운데 마지막 인물 라멕에 관하여 자세히 설명하고 있습니다(창4:19-24). 인간이 타락한 이후 죄악이 가인 계열을 타고 내려오다가 마지막 라멕에 이르러 어두움의 열매, 악한 열매를 주렁주렁 매달게 된 모습을 보여 줍니다. 아담 타락 이후 라멕이 보여 주는 악이 증대되어 가는 역사는 다음과 같습니다. ⓵ 신성한 결혼을 육체적, 쾌락적으로 타락시켰습니다. ⓶ 라멕은 하나님의 이름을 도용하여 죄의식 없이 살인으로 보복 행위를 자행하였습니다. ⓷ 라멕은 생명과 인간에 대한 가치를 우습게 알았습니다. ⓸ 라멕은 투쟁과 살육을 배경으로 한 문명들을 그 자녀들에게 전수하였습니다. ⓹ 자식을 신격화 영웅화하였습니다. 라멕에게는 신의 노여움쯤 아무 것도 아닌 것이 되고 말았습니다. 아담의 죄는 말씀에 대한 불순종이요, 가인의 죄는 말씀을 거부한 후 살인으로 표출한 것이요, 라멕의 죄는 살인의 보편화, 복수심의 극대화입니다. 죄가 점점 구조적으로 증대되고, 살인하는 피의 복수로 세계는 온통 죄악으로 물들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가인 계열의 불경건은 아담의 7대손인 라멕에게서 최고 정점에 이르렀던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