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영원한 언약의 약속
The promise of the eternal covenant
1) 하나님의 약속
약속(約束)은 한자로 ‘약속할 약, 묶을 속’으로, ‘장래의 일에 대하여 상대자에게 언명(言明)하는 일’이며, 성경에서 기록된 하나님의 약속은 모두 하나님께서 사람에게 일방적으로 하신 언약들입니다(대상16:15-17, 시105:8-10).
웹스터 사전(Merria-Webster Dictionary)에서는 약속(promise)을 다음과 같이 정의합니다.
첫째, 한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대한 구체적인 어떤 일을 할 것인가, 안 할 것인가의 서약.
둘째, 희망, 예측을 위한 근거, 또는 때로는 실제적 성공에 대한 구체화된 보증.
셋째, 약속된 것, 즉 행하거나 주거나 만들거나 얻기 위해 맺는 것.
신구약 성경에는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계시가 ‘약속’이란 말로 압축되어 기록되어 있습니다. 성경의 모든 약속들은, 궁극적으로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완전한 구원으로 성취됩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약속에 따라 이 땅에 오셨고, 이 땅에서 행하신 모든 사역은 하나님의 약속을 성취하신 것입니다. 하나님의 약속은 예수 그리스도를 중보로 하여 세워진 것이요(히8:6, 9:15, 12:24), 그것은 영원한 생명에 대한 약속이며 결코 파기될 수 없는 것입니다(히6:18, 요일2:25).
그러므로 하나님의 약속들은, 오직 복스럽고 영광스러운 소망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대망하게 합니다(행26:6-7, 골1:27, 딛2:13). 하나님은 이 약속을 아브라함에게 주셨고(히6:13-15), 이삭과 야곱은 “동일한 약속을 유업으로” 받았습니다(히11:19). 모든 열방 중에 선택받은 이방인들도 복음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후사가 되고 함께 지체가 되고 함께 약속에 참예”하여 받은 약속입니다(엡3:6).
하나님의 모든 약속이 고귀하고 보배로운 이유는, 그 약속의 불변성 때문입니다.
민수기 23:19 “하나님은 사람이 아니시니 거짓말을 하지 않으시고 인생이 아니시니 후회가 없으시도다 어찌 그 말씀하신 바를 행하지 않으시며 하신 말씀을 실행하지 않으시랴”
사무엘상 15:29 “이스라엘의 지존자는 거짓이나 변개함이 없으시니 그는 사람이 아니시므로 결코 변개하지 않으심이니이다 하니”
시편89:34 “내 언약을 깨뜨리지 아니하고 내 입술에서 낸 것은 변하지 아니하리로다”
하나님께서는 한번 하신 약속을 잊지 않고 반드시 행하시는 미쁘신 분입니다(고전1:9, 10:13, 고후1:18, 살전5:24, 히10:23, 11:11).
성실로 몸의 띠를 삼으신, 신실하신 분입니다(사11:5, 애3:23).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 계명을 지키는 자에게는, 천대까지 그 언약을 이행하시며 인애를 베푸십니다(신7:9). 하나님의 약속은 확실하며 반드시 성취되기 때문에, 그 약속을 받은 상대를 결코 실망시키지 않습니다. 오늘 말씀하신 사실이 결단코 내일 변하지 않으며, 한번 말씀하신 것을 ‘아니다’하시며 바꾸시는 법이 없습니다(고후1:18-20).
그러므로 하나님의 언약의 약속은 그 자체로 무한한 가치를 지니며, 사도 베드로의 고백과 같이 “보배롭고 지극히 큰 약속”(벧후1:4)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의 보배롭고 고귀한 언약을 받은 약속의 자녀들은, “견고하며 흔들리지 말며 항상 주의 일에 더욱 힘쓰는 자들이 되라 이는 너희 수고가 주 안에서 헛되지 않은 줄을 앎이니라”(고전15:58)라고 한 사도 바울의 격려를 의심없이 믿어야 합니다. 영원한 언약의 약속을 붙잡고 믿는 위대한 신앙을 가진 자에게, 그 하나님의 약속이 온전히 성취됩니다.
2) 영원한 약속
하나님의 언약은 당대에만 유효한 것이 아니라 영원히 유효한 언약입니다. 이 언약 속에 담긴 약속은 도중에 변경되거나 취소되지 않고 반드시 이루어지기에 ‘영원한 언약의 약속’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성도에게 주신 약속은 영원합니다.
그 이유가 무엇입니까?
(1) 영원한 말씀으로 맺어진 약속이기 때문입니다(창9:16, 17:7, 13, 19, 출31:16, 레24:8, 삿2:1, 삼하23:5, 대상16:17, 시105:8-10, 111:5, 9, 사24:5, 55:3, 겔16:60, 37:26).
하나님의 언약은 반드시 말씀으로 맺어집니다. 시편 105:8에서 “언약 곧 천대에 명하신 말씀”이라고 기록하고 있으며, 시편 105:10에서 “야곱에게 세우신 율례 곧 이스라엘에게 하신 영원한 언약이라”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영원합니다(눅21:33, 벧전1:23-25). 따라서 하나님의 말씀으로 맺어진 언약은 영원한 언약이며 그 약속 역시 영원한 약속입니다.
(2) 영원하신 하나님과 맺은 약속이기 때문입니다(신33:27, 시90:1-2, 93:2, 102:12, 사40:28, 애5:19).
하나님께서 영원하신 분이기에 하나님께서 주신 약속도 영원한 것입니다. 사람은 영원하지 못하므로 사람끼리 맺은 약속은 그 사람이 죽으면 이행되지 못합니다. 그러나 영원하신 하나님께서 세우신 약속은 그것이 성취될 때까지 계속적으로 진행되는 것입니다.
(3) 하나님께서 기억하시는 언약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거룩한 말씀을 기억하시고(시105:42), 거룩한 언약을 기억하시는 분입니다(눅1:72). 하나님께서는 사람과 세우신 언약을 영원히 잊지 않고 기억하십니다(시106:45, 111:5). 그러므로 언약 속에 담긴 약속들 역시 영원한 약속인 것입니다.
(4) 미쁘신 하나님과 맺으신 약속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미쁘신’ 분입니다(롬3:3, 고전1:9, 10:13, 고후1:18, 살후3:3, 벧전4:19, 요일1:9, 딛1:9, 3:8). 특히 히브리서 10:23에서는 “약속하신 이는 미쁘시니”라고 말씀하고 있으며, 히브리서 11:11에서는 “약속하신 이를 미쁘신 줄 앎이라”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여기 “미쁘시니”는 헬라어로 ‘피스토스’이며 ‘믿을 만한, 신뢰할 만한’이라는 뜻입니다. 신실하신 하나님께서는, 한번 약속하신 것은 그 뜻을 변치 않으시고 반드시 이루기시 때문에 그 약속은 영원한 것입니다(히6:17).
시편 89:33-35에서도 “ ... 나의 성실함도 폐하지 아니하며 내 언약을 파하지 아니하며 내 입술에서 낸 것도 변치 아니하리로다 내가 나의 거룩함으로 한번 맹세하였은즉 다윗에게 거짓을 아니 할 것이라”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세상 사람들은 자신의 일시적인 이익 때문에 약속을 하는 경우가 많아, 자신에게 어려움이 닥치거나 더 이상 이익이 되지 않으면 쉽게 약속을 파기하곤 합니다. 그러나 미쁘신 하나님께서는 한번 맺으신 약속을 절대로 파기하지 않으시므로 하나님의 악속은 언제나 큰 위로와 소망이 됩니다.
3) 영원한 언약의 약속들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과 맺으신 언약은 모두 영원한 언약으로, 크게 몇 가지의 구체적인 약속으로 나뉩니다.
영원한 언약의 약속이 담고 있는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자손의 약속입니다
하나님께서 “한 자손”을 약속하셨는데, 그 자손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갈3:16). 이것은 “하나님이 미리 정하신 언약” 가운데 이루어진 것입니다(갈3:17). 갈라디아서 3:19에서 예수님을 가르켜 “약속하신 자손”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로마서 1:2에서는 “그의 아들에 관하여 성경에 미리 약속하신 것이라”라고 말씀하고 있으며, 히브리서8:6에서도 “더 좋은 약속으로 세우신 더 좋은 언약의 중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 모든 약속대로 아브라함과 다윗의 자손으로 오신 분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마1:1, 행13:23). 영적 아브라함의 자손인 성도는 바로 이 ‘한 자손’의 약속을 믿고 실제로 그 약속을 받은 사람들입니다.
(2) 영생의 약속입니다
영생은 영원히 계속되는 시간 속에서 복되고 행복한 삶을 누리는 것입니다. 지금도 우리는 이 땅에서 믿음으로 영생을 맛보고 살고 있지만, 장차 우리 몸의 구속이 이루어지는 날부터는 영원토록 영생 복락을 완전히 누리며 살게 될 것입니다(롬8:23, 빌3:21, 살전4:16-17). 요한일서 2:25에서 “그가 우리에게 약속하신 약속이 이것이니 곧 영원한 생명이니라”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디도서 1:2에서는 영생은 하나님께서 “영원한 때 전부터 약속하신 것”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을 영원한 때부터 약속하셨습니다.
누가 이 영생의 약속을 소유할 수 있습니까? 바로 독생자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영적 아브라함의 자손들입니다(갈3:22, 29).
요한복음 3:16에서는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저를 믿는 자마다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요한복음 17:3에서는 “영생은 곧 유일하신 참 하나님과 그의 보내신자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이니이다”라고 말씀하고 있는데, 여기 ‘아는’의 헬라어는 ‘기노스코’로, ‘부부 관계와 같은 연합적인 사귐’을 의미합니다. 그런데 요한일서 1:3에서는 “우리가 보고 들은 바를 너희에게 전함은 너희로 우리와 사귐이 있게 하려 함이니 우리의 사귐은 아버지와 그 아들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함이라”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아버지와 그 아들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한 사귐을 다른 사람들에게도 전해야 합니다.
(3) 성령의 약속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영적 아브라함의 자손들에게 ‘성령의 약속’을 주셨습니다. 이것을 사도행전 2:33에서 “약속하신 성령”, 에베소서 1:13에서 “약속의 성령”, 누가복음 24:49에서 “내 아버지의 약속하신 것”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 약속하신 성령은, 예수님께서 약속하셨던 진리의 성령이요(요14:17, 15:26, 16:13), 보혜사(파라클레토스) 성령입니다(요14:16, 26, 15:26, 16:7).
갈라디아서 3:14에서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아브라함의 복이 이방인에게 미치게 하고 또 우리로 하여금 믿음으로 말미암아 성령의 약속을 받게 하려 함이니라”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약속하신 한 자손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영생의 약속을 받은 자들에게는 반드시 ‘약속하신 성령’이 주어집니다.
그래서 요한복음 7:37-39에서 “... 누구든지 목마르거든 내게로 와서 마시라 나를 믿는 자는 성경에 이름과 같이 그 배에서 생수의 강이 흘러나리라 하시니 이는 그를 믿는 자의 받을 성령을 가리켜 말씀하신 것이라(예수께서 아직 영광을 받지 못하신 고로 성령이 아직 저희에게 계시지 아니하시더라)”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베드로가 로마의 백부장 고넬료의 집에서 말씀을 전할 때 성령이 임하였습니다. 사도행전 10:44에서 “베드로가 이 말 할 때에 성령이 말씀 듣는 모든 사람에게 내려오시니”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말씀이 선포될 때 성령이 임하고 성령은 말씀을 통하여 역사합니다. 그러므로 예수 그리스도께서 약속하신 성령을 받은 성도는 날마다 말씀 중심의 삶을 통하여 성령 충만한 가운데 살아갈 수 있습니다(엡5:18).
(4) 재림의 약속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사망과 음부의 권세를 깨뜨리고 신령한 몸으로 부활하신 후 40일이 지나서 승천하셨습니다.(행1:3, 9, 고전15:4-6). 그 때에 거기 서 있던 사람들에게 천사들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늘로 올라가심을 본 그대로 다시 오시리라’라고 말했습니다(행1:9-11, 마24:30, 막13:26, 눅21:27).
말씀이 육신이 되어 오신 초림의 사건 이후에 성경은 재림을 약속하고 있습니다(마16:27-28, 24:44, 25:31. 26:64, 살전3:13, 4:16-17, 살후1:7, 유1:14, 계1:7, 22:20). 히브리서 9:28에서 “이와 같이 그리스도도 많은 사람의 죄를 담당하시려고 단번에 드리신 바 되셨고 구원에 이르게 하기 위하여 죄와 상관없이 자기를 바라는 자들에게 두 번째 나타나시리라”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이 주의 재림에 대한 약속을 믿지 못합니다. 베드로후서 3:4에서는 “가로되 주의 강림하신다는 약속이 어디 있느뇨 조상들이 잔 후루부터 만물이 처음 창조할 때와 같이 그냥 있다 하니”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주의 재림에 대한 약속은 결코 더디지 않고 오직 우리를 향하여 오래 참으사 아무도 멸망치 않고 다 회개하기에 이르기를 원하십니다(벧후3:9).
우리는 늘 재림에 대한 영원한 언약의 약속을 사모하고 간직해야 합니다. 또한 거룩한 행실과 경건함으로(벧후3:11) 재림하시는 주님 앞에서 점도 없고 흠도 없이 평강 가운데 나타나기를 힘써야 할 것입니다(벧후3:14). 그리하여 “세상에서 썩어질 것을 피하여 신의 성품에 참예하는 자”가 될 것입니다(벧후1:4下).
(5) 영원한 기업의 약속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과의 언약을 통해서 가나안 땅을 영원히 주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창3:15, 창48:4, 렘7:7, 25:5). 창세기 17:8에서 “내가 너와 네 후손에게 너의 우거하는 이 땅 곧 가나안 일경으로 주어 영원한 기업이 되게 하고 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리라”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 말씀은 아브라함의 영적 자손들에게 천국을 영원한 기업으로 주시겠다는 약속입니다. 이 약속은 “그의 안식에 들어갈 약속”(히4:1)이요, “보배롭고 지극히 큰 약속”(벧후1:4)입니다.
이 영원한 기업의 약속은 새 언약의 중보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루어 주시는 것입니다. 히브리서 9:15에서 “이로 말미암아 그는 새 언약의 중보자시니 이는 첫 언약 때에 범한 죄에서 속량하려고 죽으사 부르심을 입은 자로 하여금 영원한 기업의 약속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 영원한 신약적 표현은 ‘유업’(클레로노미아)입니다. 이 유업은 썩지 않고, 더럽지 않고, 쇠하지 아니하는 것입니다(벧전1:4). 이 유업은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나라, 곧 천국입니다(2:5). 이 유업은 새 하늘과 새 땅에 대한 약속입니다(벧후3:13). 이것은 율법으로 아니라, 하나님의 약속으로 말미암아 은혜로 주어지는 것입니다.(갈3:18).
이상에서 살펴본 ‘영원한 언약의 약속“은 ’여자의 후손‘(창3:15)으로 오실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약속이 그 초석(礎石)이며, 예수 그리스도의 초림과 재림으로 최종 성취됩니다. 따라서 영원한 언약의 약속은 예수 그리스도가 오시는 통로를 기록하고 있는 족보와 밀접한 연관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족보에 대한 정확한 연구는 하나님의 오묘한 섭리속에 담긴 영원한 언약의 약속에 대한 깊은 이해와 폭넓은 전망을 가능하게 해 줍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