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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올바른 묵상을 위하여

교육연구소2018.01.30 21:5601.30조회 수 168댓글 0이 게시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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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바른 묵상을 위하여

 

변종길 교수

묵상(黙想)은 어떤 일이나 말씀에 대해 깊이 생각하고 되새기는 것을 의미한다예를 들면신적인 존재나 그분의 말씀또는 그분이 하신 일들에 대해 숙고하고 음미하는 것을 말한다이 묵상을 위해서는 종종 정신적인 훈련뿐만 아니라 육체적인 훈련도 요구된다.예를 들면주변 환경으로부터의 분리침잠침묵긴장 이완과 내적 정화 등이다일상적인 세상일의 분주함에서 벗어나 진리의 심연으로 들어가는 것이 필요하다.

묵상과 명상

묵상은 기독교에서뿐만 아니라 이방 종교에서도 많이 시행된다오히려 이방 종교에서 더 많이더 중요하게 여겨진다고 말할 수 있다이방 종교에서 행해지는 것을 사람들은 보통명상’(冥想)이라고 부른다그 대표적인 것으로 불교에서 행하는 명상이 있다불교에서는 팔정도’(八正道)의 일곱 번째와 여덟 번째로 바른 생각’(正念)과 바른 명상’(正定)이 있다헛된 생각을 하지 말고 진리만을 생각하며 이 세상의 온갖 잡념을 버리고 순수한 정신 세계를 가져야 한다고 말한다그러기 위해서는 바른 명상법인 수행을 통해 마음을 다스려야 한다고 말한다이처럼 불교에서는 명상이 그 구원론의 한 부분이다.

이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인도에서 발전된 요가’(Yoga)가 있다이것은 정신 집중을 위한 하나의 엄격한 수련 과정이다그 고전적인 교본은 요가 수트라스’(Yoga-Sutras)인데 주후 1세기에 기원한다여기서도 여덟 가지 길이 제시되어 있는데 그 중 일곱 번째가 명상에 관한 것이다그 목적은 육체를 완전히 통제함으로써 영혼을 해방하는 것이라고 한다오늘날에는 이것이 자발성 훈련과 심리 치료의 형태로 많이 보급되고 있다.

 

그러나 이처럼 이방 종교에서 시행되거나 발전된 명상과 기독교의 묵상은 그 근본에 있어서 뚜렷한 차이점을 가지고 있다첫째로먼저 신관(神觀)이 다르다기독교 묵상은 성경에 계시된 하나님 곧 성부 성자 성령의 삼위일체 하나님을 가지고 있는데 비해이방 종교의 명상에는 이런 하나님이 없다따라서 그들의 명상은 뚜렷한 대상이 없는 자기중심적 수련의 한 과정에 불과하다둘째로경전(經典)이 다르다이방 종교의 명상에는 명상의 뚜렷한 대상이 없다오히려 자기 자신이 대상이다자기 안에 일어나는 온갖 잡념과 욕심을 제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그러나 기독교의 묵상에는 뚜렷한 대상이 있다곧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읽고그 성경 말씀을 가지고 묵상한다그 말씀이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오늘날 나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어떤 교훈을 주는지를 묵상한다셋째로목적(目的)도 다르다이방 종교의 명상에서는 정신 집중과 자기 수련을 목적으로 하지만기독교의 묵상은 하나님의 말씀의 의미를 깨닫고 그것을 생활에 적용함을 목적으로 한다이렇듯이 이방 종교의 명상과 기독교의 묵상은 근본적으로 큰 차이가 있다.

 

묵상과 기도

묵상과 밀접한 관계에 있는 것이 기도이다묵상은 기도 가운데기도를 통해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다또 묵상하는 가운데 기도가 자연스레 이어질 수도 있다그러나 묵상과 기도는 서로 구별되는 개념이다묵상은 하나님과 그의 사역에 대해 그리고 그의 말씀에 대해 생각하고 숙고하고 음미하는 것인 반면에 기도는 하나님께 아뢰는 것이다따라서 묵상은 기본적으로 생각하는 것이지만 기도는 말하는 것이다물론 기도 중에는 소리 없이 입술만 움직이는 기도도 있고 마음속으로 하는 기도도 있지만어쨌든 기도는 하나님이라는 대상을 향하여 우리의 소원이나 감사나 자백이나 무엇을 아뢰는 것이다뭔가 문장으로 표현되어야 하는 것이다마음속으로 기도하는 경우라 할지라도 하나님이라는 분명한 대상을 향하여 속으로 문장을 만들어 하나님께 전달하는 형식을 취하여야 한다그렇지 않고 그냥 내 안에서 스스로 생각하며 숙고하고 음미하는 것은 묵상이라고 할 수 있다.

 

구약에서의 묵상

그러면 기독교적 의미의 묵상은 어떤 것일까먼저 구약 성경에서 묵상의 경우를 생각해 보자창세기에 보면이삭이 저물 때에 들에 나가 묵상하였다고 한다(창 24:63). 이것은 단지 우연히 한 번 있었던 일은 아닐 것이다아마도 정기적으로 또는 자주 저녁이 되면 들에 나가서 묵상하였을 것이다저녁 노을을 바라보면서 아버지 아브라함으로부터 들은 하나님의 약속을 생각하괴 되씹어 보았을 것이다그리고 자기의 아내를 얻으러 하란 땅으로 간 종의 일은 어떻게 되었을지자기 아내는 어떤 여자일는지를 생각하며 기도하였을 것이다이러한 묵상 습관은 가는 곳마다 단을 쌓고 여호와의 이름을 부른 아브라함으로부터 물려받은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모세의 경우에 그가 묵상하였다는 말은 나오지 않지만그가 미디안 광야에서 40년을 보내면서 하나님을 생각하면서 많이 묵상하였을 것이다고난받는 하나님의 백성을 위하여 의롭게 나선 자기를 쓰시지 않고 이렇게 광야에 버리신 하나님을 생각하며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를 많이 생각하고 묵상하였을 것이다특히 오랫동안 엎드려 기도하는 습관을 가진 모세의 경우에 이런 기도에는 묵상이 함께 따랐다고 생각할 수 있다.

 

모세가 죽고 나서 여호수아가 이스라엘 백성을 가나안 땅으로 인도하는 책임을 맡았을 때 하나님은 여호수아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이 율법 책을 네 입에서 떠나지 말게 하며 주야로 그것을 묵상하여 그 가운데 기록한 대로 다 지켜 행하라그리하면 네 길이 평탄하게 될 것이라네가 형통하리라.”(수 1:8) 여기에 사용된 묵상하다는 동사의 원어(히브리어)는 하가’(hagah)인데이것은 원래 중얼거리라응얼거리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이 뜻에서 묵상하다는 의미가 나왔는데곧 자기 자신에게 낮은 소리로 말하다중얼거리다는 것이 원래 의미이다이처럼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가 한 번 읽은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계속해서 그것을 우리의 마음속에서 되새김질하고 입에 되뇌어야 하는 것임을 말해 준다그것도 한두 번 또는 두세 번 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주야로’ 계속해서 반복해야 하는 것임을 말해 준다이렇게 묵상할 때 우리는 하나님이 명령한 것을 다 지켜 행할 수 있으며그렇게 할 때 우리가 형통하게 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시편 1편에 보면복 있는 사람에 대해 말하는 가운데 그는 오직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하여 그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는 자로다라고 말한다(2). 여기서도 주야로 율법을 묵상하는 것이 복 있는 자의 모습임을 말하고 있다복 있는 사람은 하나님의 말씀을 즐거워하며 그것을 주야로 묵상하는 자이다시편 119편에서도 내가 주의 법을 어찌 그리 사랑하는지요내가 그것을 종일 묵상하나이다라고 말한다(97). 또한 내가 주의 법도를 묵상하며 주의 도에 주의하며 주의 율례를 즐거워하며 주의 말씀을 잊지 아니하리이다라고 말한다(15,16). 이처럼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은 하나님의 말씀을 늘 묵상하는 자이다그렇게 할 때에 우리는 죄를 범하지 않게 된다. “내가 주께 범죄치 아니하려 하여 주의 말씀을 내 마음에 두었나이다.”(11따라서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는 것은 성도의 성화(聖化)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임을 알 수 있다.

 

신약에서의 묵상

신약 성경에서는 묵상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이 없다대신에 기도에 대한 언급이 많이 나온다예수님은 새벽 미명에 한적한 곳으로 가서 기도하셨다(막 1:35). 밤 새워 기도하실 때에도 종종 있었다(눅 6:2, 9:28, 22:39-46). 서신서에서도 사도 바울은 항상 기도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고 권면한다(엡 6:18, 골 4:2, 살전 5:17 ). 바울 자신은 쉬지 않고 기도하며(롬 1:9), 항상 하나님께 감사하며(고전 1:4, 살전 1:2), 항상 간구하며(1:4), 주야로 심히 간구하였다(살전 3:10)고 말한다바울과 실라는 빌립보에서 복음을 전하다 감옥에 갇혔으나 밤중에 기도하고 찬미할 때 옥문이 열리는 이적이 일어났다(16:25).

사도행전에 보면 예루살렘에 있던 약 120명의 성도들이 한 자리에 모여서 합심하여 기도하였다(행 1:14). 그 후에도 모여서 함께 기도하는 일들이 많이 있었다(행 4:24-31, 12:12, 13:2, 20:36). 사도들은 제9(오늘날의 오후 3)에 성전에 가서 기도하였으며(행 3:1),베드로는 제6(오늘날의 낮 12)에 지붕에 올라가서 기도하였다(행 10:9). 이처럼 신약 성경에서는 합심하여 기도하며 복음 전파를 위해 기도하는 일이 많았다조용한 개인적인 경건보다는 적극적인 복음 전파를 위한 기도감사와 찬송과 함께 하는 기도가 많았다.

 

교회사에서의 묵상

초대 교회의 정시기도 습관은 그 후의 교회에 이어졌다가톨릭 교회에서는 묵상이 가톨릭 신부들의 일상적인 의무 중의 하나가 되었다성경 읽기와 찬송그리고 나중에는 교부들의 작품 중 한 부분과 함께 기도의 시간을 가졌다정해진 기도와 기도문을 외우는 것은 기도라기보다도 하나의 묵상 형태를 띠게 되었다중세의 신비주의는 묵상을 통해 하나님과의 합일을 추구하였다. 16세기의 로욜라의 익나티우스(Ignatius of Loyola)는 의해 방법적으로 더욱 엄격한 형태의 묵상 훈련을 개발하였다이를 통하여 우리의 의지를 하나님과 그리스도와 교회에 순종시키는 것이 목적이었다.

종교개혁자들은 중세의 신비주의적 경향의 관조적인 삶’(vita contemplativa)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취했기 때문에 묵상은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지 못했다개신교는 대체로 합리적인 경향을 띠었다고 볼 수 있다.

오늘날의 묵상

 

그러나 오늘날 묵상은 설교학적 관점에서 그 중요성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곧 본문 주석과 설교 실행 사이에서 묵상이 중간 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곧 하나님의 말씀을 어떻게 오늘날 청중의 삶속에 살아서 역사하도록 만드느냐 하는 관점에서 묵상은 중요하다말하자면묵상은 본문과 청중 사이에 깊은 연대성을 가져오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이를 위해서는 일상사로부터의 고립침묵긴장 이완본문의 이미지에 대한 내적 관찰수용성 등이 요구된다.

뿐만 아니라 오늘날 평신도들 사이에서도 묵상은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수많은 묵상 교재들과 책들이 이를 반증한다묵상이 중요시되는 주된 이유는 과거에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이 오늘날 나에게나의 삶속에 어떤 의미를 가지는가를 찾고자 하는 욕구 때문이다성경 말씀이 단지 과거의 역사로만 끝나고 만다면 그것은 오늘날 우리에게 별 의미가 없을 것이다있다 할지라도 일반적인 역사책이 주는 교훈 정도의 의미밖에 없을 것이다그러나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이기 때문에 오늘날 우리에게나에게 주시는 말씀이다따라서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읽을 때 오늘날 나에게 주시는 교훈이 무엇인가를 찾아야만 한다(롬 15:4). 이것이 없으면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할 수 없다.

 

올바른 묵상의 방법

그러면 어떻게 하는 것이 올바른 묵상일까오늘날 우리 주변에 묵상에 대한 가르침이 많고 책들이 많지만 성경적인 올바른 묵상에 대한 이해는 여전히 부족한 것 같다그래서 올바른 묵상이란 어떤 것인지 몇 가지를 생각해 보고자 한다.

1. 먼저 하나님을 바로 믿어야 한다.

올바른 묵상은 먼저 성경에 계시된 하나님을 믿는 것이 전제되어야 한다예수님을 믿지 않는 자즉 참 하나님을 믿지 않는 사람의 묵상은 아무리 그것이 그럴듯하고 좋아 보인다 할지라도 올바른 것이 아니다힌두교나 불교의 명상이나 요가는 정신 집중과 자기 수련을 위한 것이며 하나님이 없다따라서 하나님이 없는 모든 종류의 명상은 올바른 묵상과는 관계가 없는 것이다.

2. 성경 본문에 충실해야 한다.

올바른 묵상을 위하여 중요한 것은 성경 본문에 충실하는 것이다곧 성경 본문이 우리에게 말하는 토대 위에서 우리가 생각하고 오늘날의 삶에 적용하는 것이다다시 말하면 내 생각을 본문에 집어넣지 말고 본문이 말하는 바를 경청하도록 해야 한다그러나 우리 주위에는 성경 본문에 근거하지 않은 주관적인 적용이 많이 일어나고 있다심지어는 이상한 적용도 많이 행해지고 있다예를 들면, “예수께서 산에서 내려오시니”(마 8:1)라는 구절을 읽어 놓고서는 나는 오늘 어디로 내려갈 것인가부산으로 갈 것인가마산으로 갈 것인가?” 이렇게 적용하는 사람도 본 적이 있다그러나 이런 것은 본문이 전혀 의도하지 않은 터무니없는 것이다.

우리는 성경이 말하는 모든 것을 다 우리에게 직접적으로 행하라고 요구하는 말씀으로 받아들이면 안 된다과거에 일어났던 일은 오늘날 우리가 그대로 모방해야 할 패턴이 아니라 거기서 오늘날 우리를 위한 교훈을 찾아야 한다(롬 15:4, 고전 10:6, 11, 딤후3:16). 어떤 말씀은 우리를 위한 위로와 안위어떤 말씀은 우리에게 대한 경계책망으로어떤 말씀은 우리에게 대한 권면과 명령으로 받아들여야 한다이것을 잘 분별하고 올바로 적용하기 위해서는 건전한 사고와 올바른 묵상이 필요하다.

또한 성경의 다른 부분의 말씀들을 참조하는 것도 중요하다왜냐하면 대부분의 어려운 구절들에 대한 답은 성경 안에서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따라서 성경을 많이 읽고 잘 아는 것이 올바른 해석과 적용을 위해서 대단히 중요하다그러나 여기에도 함정은 있다어떤 사람은 성경의 다른 구절을 인용하기는 하는데이상하게 갖다 붙이기도 한다다른 성경 구절들을 인용한다고 해서 다 옳은 것은 아니다마귀는 예수님을 시험하기 위해 성경 구절들을 인용하였다(마 4:6). 그렇지만 잘못된 목적으로단편적으로 인용할 때는 하나님의 원래 의도와는 다른 잘못된 적용이 될 수 있다따라서 우리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으로성경 전체의 흐름과 맥락 가운데서 다른 성경 구절들을 참조해야만 올바른 적용을 할 수 있다.

3. 성령의 인도하심이 필요하다.

올바른 묵상과 적용을 위해서는 성령의 인도하심이 필요하다성령의 도우심이 없이 인간 스스로 하는 묵상은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성경은 성령의 감동으로 기록된 것이기 때문에 성령의 인도하심이 없이는 바로 이해할 수 없다예수님도 진리의 성령이 오시면 그가 너희를 모든 진리 가운데로 인도하시리니라고 말씀하셨다(요 16:13). 따라서 진리의 영이신 성령의 인도하심을 받는 것이 하나님의 말씀을 깨닫는 데 필수적이다이를 위해서는 먼저 성령으로 거듭난 사람이라야 하며또한 성경을 읽기 전에 성령의 인도하심을 구해야 한다진지하게 기도하고 나서 성경을 읽으면 말씀이 잘 들어오고 마음에 와 닿는 것을 경험할 수 있다진지하게 오랫동안 기도하고 나서 성경을 읽으면마치 하나님이 지금 나에게 직접 말씀하시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그러나 아무리 기도를 해도 우리가 성경을 다 이해하지는 못한다아무리 성령의 인도하심을 받는다고 해도 100% 온전한 이해에 도달할 수는 없다왜냐하면 우리 안에 연약함과 부족함죄와 허물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우리 안에 있는 죄가 성령의 인도하심을 방해한다성령은 우리를 100% 완전히 지배하고 인도하기를 원하시지만우리 안에 있는 죄가 그것을 방해한다나의 무지와 실수치우침과 고집나태함과 안일함 등이 성경 말씀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방해하고 있다따라서 우리는 성령의 인도하심을 진지하게 구하고 도우심을 받았다 할지라도 그것을 절대화하거나 다른 사람에게 강요해서는 안 된다.나의 이해는 불완전하며 잘못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한다.

4. 안정된 마음과 겸손한 태도가 필요하다.

올바른 묵상을 위해서는 우리의 마음이 차분하고 안정되는 것이 중요하다왜냐하면 하나님이 성경을 통해 우리에게 말씀하시는데 우리는 그 말씀을 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말을 아끼는 자는 지식이 있고 성품이 안존한 자는 명철하니라고 하였다(잠 17:27). 그러기 위해 우리는 마음을 가라앉히고 하나님이 무엇이라고 말씀하시는지 들으려 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주여말씀하소서내가 듣겠나이다.”라는 자세를 취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분요한 일상사에서 벗어나 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 가운데서 성경을 읽고 묵상해야 한다예수님처럼 이른 새벽에 한적한 곳에 가서 기도하든지또는 이삭처럼 해질 무렵에 들판에 나가서 묵상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한국 교회는 옛날부터 교회당에 모여서 말씀을 듣고 기도하는 전통을 가지고 있다이른 새벽에 주시는 말씀을 듣고 그것을 내게 주시는 말씀으로 받아들이고 기도함으로써 하루 일과를 시작하였던 것이다개인적으로는 조용한 방에 앉아 성경을 읽고 기도하며 묵상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중요한 것은 마음을 가라앉히고 하나님의 말씀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과 마음의 자세를 갖추는 것이다.

들뜬 마음과 교만한 마음으로는 말씀이 들어오지 않는다이런 저런 세상일로 분요하면 말씀이 들어오지 않는다그래서 신문과 텔레비전을 멀리하고 전화와 휴대폰을 끄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주변의 어지러운 물건들을 정리하고 깨끗이 청소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그리고 마음을 가라앉히고 하나님의 말씀을 듣겠다는 겸손한 태도를 가져야 한다그리고 성경을 펴기 전에 먼저 차분한 마음을 주시고 말씀을 잘 이해하게 해 달라고 성령의 인도하심을 구해야 한다그리고 나서 성경을 펴서 읽는데 차근차근히 정독하는 것이 필요하다한 구절 한 구절한 단어 한 단어 뜻을 생각하면서 읽어야 한다말씀에 집중하기 위해서는 색연필이나 형광펜을 가지고 줄을 그으면서 읽으면 큰 도움이 된다묵상을 위해서는 한 번 읽은 것으로 끝내지 말고다시 한 번 더 읽으면서 이 본문에서 중요한 내용은 무엇인가중요한 단어는 무엇인가오늘날 내게 주시는 교훈은 무엇인가를 생각하면서 음미해야 한다이럴 때 중요한 단어나 문장에 색연필로 밑줄을 긋거나 동그라미를 치면서 그 말씀을 다시금 마음에 새기고또 가능하면 외우면 좋다중요한 구절을 외워두면 그 후에도 하루 종일 그 말씀을 생각하고 되새길 수 있다그렇게 하다 보면 그 말씀의 깊은 의미를 깨닫게 되고 생활에 적용될 수 있는 것이다그렇게 될 때 하나님의 말씀은 그냥 저기 있는 글자가 아니라 내 안에서 살이 되고 피가 되는 살아 있는 말씀이 된다.

(2007년 1월호 [교회와 교육원고변종길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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